살다보니 이제 대형회사의 국맥 에일도 마셔보는 세상이 되었다.
국내외 언론의 융단폭격식 까임에 하이트 진로가 반격의 카드로 내놓은 에일맥주 퀸즈 에일을 시음해 보도록 하자~
이번에 출시한 Queen's Ale 은 Blonde type 와 Extra bitter type 2종류이다.
맥주 스타일 : 영국식 페일에일 중 Extra Special/Strong Bitter 스타일
알콜도수 : 5.4% (ABV)
제조사 : 대한민국 하이트 진로
Queen's Ale Blonde type
향 : 약한 카라멜 몰트향이 먼저 느껴지며 은은한 홉향과 미세한 발효 에스테르도 느껴진다.
외관 : 적동색의 진한 색상에 투명함이 돋보인다. 흰색에 가까운 거품이 두텁게 생성되어 지속 된다.
풍미 : 가벼운 카라멜 몰트 맛이 중심적으로 나타나며 끝으로 홉의 쓴 맛이 가뿐하게 뒤를 받쳐준다.
몰트맛과 홉의 배런스를 잘 맞춘듯한 맛이다. 다만 몰트맛과 홉맛 모두 깊이와 특색이 부족해
그 맛이 길게 이어주지 못하고 뚝 끊어지는 듯하여 아쉬웠다.
마우스필 : 이제까지 국맥에서 느낄 수 없었던 라이트 미디움 바디
Queen's Ale Extra bitter type
향 : 홉향이 지배적이며 약간의 알콜향도 묻어 나온다.
외관 : 적동색 진한 색상에 투명도도 좋다. 흰색에 가까운 거품이 두텁게 형성되어 지속된다.
풍미 : 처음 마셔보면 쓴맛이 지배적이다. 홉플레이버와 에스테르가 존재하지만 쓴맛에 이내 감춰지는 느낌.
몇 번 마시면 쓴 맛이 순치되면서 나름 배런스를 찾아가는 듯... 그러나 둘이 서로 떨어져 맛을 내는듯하여 아쉬움.
이란성 쌍둥이라서 총평은 하나로....
일단 잘 만들었다. 칭찬해주고 싶다. 그리고 가끔 사먹을 수 있을 것 같다.
대형맥주공장에서 좋은 시설과 연구진이 우리도 에일맥주를 만들면 이정도 할 수 있다라는 걸 보여주는 듯하다.
둘 다 잘 만들었지만 개인적으로 블론디 타입에 더 점수를 주고 싶다.
일단 마시기에 편하다. 몰티함과 비터의 바란스가 잘 맞춰진듯하다. 그리고 과도하게 몰티 하지도 않게 깔끔하다.
그에 반해 비터 타입은 나름 맥덕층을 대상으로 만든 듯한데 비터가 강한 것 말고는 다른 임팩트가 없다.
특히 홉 아로마는 어떤 홉을 ?는 지 몰라도 시트러스한 미국식 향도 아니고 노블적인 영국홉도 아닌
어정쩡한 특징을 보여 좀 실망스러?다.(표기에는 미국홉 100%사용)
블론디에 비해 홉을 강조한 스타일인 듯한데 그 홉의 맛과 향을 뽑아내는 노하우가 부족하다고 할까?
하긴 우리나라 맥주 회사들이 홉을 제대로 써본적이 없으니...
전체적으로 보면 두 맥주 모두 영국식 페일에일의 스타일 어디 하나에도 어긋나지않게 조심스럽게 접근하면서
하나 하나 체크하면서 조심스럽게 만든 맥주 처럼 느껴진다.
그게 대형맥주회사의 장점이자 또다른 단점이기도 하지만 말이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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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ㅇㅇ 작성시간 13.09.26 오 저도 빨리 마셔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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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Garden Beer 작성시간 13.09.26 와우~~ 이제 우리도 이런 대중적인 맥주를 만들어내는구나..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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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잉여 작성시간 13.10.14 일단은... 비싸요. 국산주제에 수입맥주보다 비싸니 좀 괘씸하기도 하네요.
수입 물류비용도 안들었을텐데 무슨 베짱인지... -
답댓글 작성자럭키걸 작성시간 13.10.30 마자용, 맛은 나쁘지 않았는데 가격이 마이 아쉽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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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레모나 작성시간 14.07.10 저는 세븐브로이 캔맥 보다 더 맛있었습니다. 엑스트라 비터를 제일 좋아합니다. 강한 홉의 향과 쓴맛이 에일을 마시고있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착각이라는 표현이 오히려 어울릴수 있겠지만 말이죠... 인디카페일에일을 약간 따라가는듯한 혀 속임을 느낄수 있습니다. 그만한 가격에 그정도 속임수면 전 만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