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todayhumor.com/?sewol_39534
4월 16일 아침
다들 자습시간이라 조용할때
저는 학교 상담실에서 띵가띵가 놀고있었어요
평소 학업에 충실하거나 가만히 앉아있질 못하는 그런철부지 고등학교 2학년생이였어요
주로 상담선생님과 하는일은
그날 속보나 일찍올라온 기사들로 둘이 주거니받거니
토론하는거 였어요
사건에대한 서로의 의견을얘기하면서
이야기를 나누곤 했죠
그날 1교시가 시작 될 무렵
선생님이
『아이구야 식겁쳣겟네 ! 아들 태우고간 배가 침몰 했는데 전부다 구했단다 참말로 다행이야』
이러시며
저희에게 첨부된 세월호 기사사진을 보여주셧습니다
『전원구조멘트와 함께 살짝 기울어진 배』
우리도 그 다음주에 수학여행을
가기로했던 터라
겁을먹기도했고 다행이기도했고 몸으로 잘 와닿지안더라구요
1교시가 끝난후 저는 다시 교실로 내려갔어요
그렇게 시작된 2교시
아직 기억하는데 들어오신 윤리선생님이
너희 지금 수학여행가는 학생들 배가 침몰한거아냐고 하시더라구요
반에서 공부하던 애들은 당연히 모를터
티비를 틀어 생방송으로 뉴스를 봤습니다
제가 한시간전 봣던것보다 좀더 가라앉았고
전원구조 멘트는 혼잡하게 나왓다가 아니라고 했다가
구조된 학생들이 항구에서 인터뷰를하고
난리였습니다
친구들은 처음엔 웃고 떠들다가
뭔일인데?뭔데?무슨일이고?
이러다가 그날 집에가서 뉴스를 하루종일 보았습니다
항상 늦잠자서 학교빼먹기를 일삼던 제가
다음날 5시에 일어나서 티비를 켰으나
실종자수는 수백이고 사망자 열댓..
생존자수는 늘었다 줄었다
그며칠 뒤로는 생존학생들의 내부사진과 대통령과
언딘의 상식적이지 못한 대처
매일아침 뉴스와 학생들이 마지막으로 찍은 살려달라는영상
아이들이 엄마무서워하고 눈물을 흘리며 부르짖는 영상의 목소리를 들으며
저희 어머니와 저는
몇날 며칠을 하염없이 울었습니다
신과 나라는 어찌 저 어린 애들을 내버려뒀는지
할수있는건 기도와 희망을 바랄뿐
그 애들도
저희반 애들처럼 수학여행에 들떠서
옷도사고 화장도하고 꾸미고 용돈받아서 친구들이랑 맛난거 사먹을생각도 하며 갔을거란
생각에 ..
눈물이 그치지 않더군요
그 후 해결되는건 아무것도 없었고
잊혀지고있고 조롱받고있고.
다시한번 자신들의 4.16일을 생각해주세요
누구보다 아이들이 살길바랬고
몸소 팽목항에 가신분들도 있을것이고
오유에 올라온 국회의원 사무실
전화번호에 울며 전화하고
세월호 모금에 동참하고 구호물품 보냈던
우리의
그때 그 눈물은 다 어디로갔나요?
댓글 91
댓글 리스트-
작성시간 16.04.16 대학생이였는데 수업일찍끝나고 집에 와서 낮잠자고 일어났는데 인터넷이 난리가 나있었음 동생이 고2라 그런지 단원고 애들이 다들 동생같고 너무 맘이 아팠음 아프리카티비로 계속 상황보면서 다들 구조되길 바랬는데 배가 결국 가라앉는거 보니까 너무 허무하고 눈물만 나고...나중에 엄마한테 전화왔는데 엄마목소리도 잠겨있으시더라 소식을 전해듣기만 한 우리도 맘이 많이 아팠는데 유가족들은 얼마나 힘들지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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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시간 16.04.16 그냥 집에서 있엌ㅅ는데 네이버 속보 보고 헐..?이랬음..처음엔 솔직히 별 일이 아닌줄 알았는데 나중에 가서는 진짜.......후...울며불며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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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시간 16.04.16 20140416..
전 날 술을 엄청 마셔 마침 오전 강의가 없던 날이라 동기들이랑 다 같이 모여 감자탕 집에서 해장하고 있었음.. 그 때 그 감자탕 집 티비에서 전원구조 멘트와 함께 이 이야기를 접했음
아 다행이다 하면서 저 큰 배가 왜 침몰됐지 하며 시시콜콜 이야기 나누었지
그러다 시간 돼서 강의 들으러 갔는데 교수님이 전원구조 아니라고.. 하며 뉴스 틀어줌 오늘은 강의 하지말고 이거 보자고 그래서 2시간동안 한 마디 말도 없이 뉴스 봄.. 사실 난 안 믿겼어.. 뭐지 싶었고 -
작성시간 16.04.16 나의 2014 04 16
고3이였고 교실에서 자습을 하면서도 분명히 핸드폰으로
네이보 기사를 보고있었는데
수학여행 배가 침몰되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그렇게 심각하진
않을거라 생각했어 우리나라는 선진국이고
국민이 그렇게 죽어가는데 방치하겠냐..
정말 이 생각이였지
근데 근데 배에 타고 있던 학생들 소수 그리고 민간인
소수만 탈출하고 나머지는 배에 갇혀있다는 말에
정말 충격적이였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국가가 나서서
책임을 지고 학생들과 배에 있던 분들을 구해주시겠지
정말 그때는 매시간마다 학교다녀와서 일과는 뉴스 켜보 -
답댓글 작성시간 16.04.16 기.. 독서실 다녀와서도 밥 먹으면서도 학교에서도 정말 친구들이랑
기도했어 그리고 나는 너무 어렸고 당연히 구조될거라 믿었어
정말로 그래서 그래서 아 정말로
그리고 계속해서 음모론도 존재했지만 난 믿지않았어
당연히 국가가 나서서 구해줄거라는 그 희망을
애들아 잊지않고 기억을 할께
정말 세월호 정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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