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 한국인들중 상당수가 영어 어학 능력이 부실하다는 점은 국제사회에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그래서 말인 데 한국인 조종사들 중에도 영어실력이 부실하여 혹시라도 해외취항중 현지 관제사의 영어 관제 지시를 못 알아 듣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비행안전에 심각한 저해 요인이 될 수 있으리라고 생각된다. 이에 대한 항공사의 대비책이 궁금하다.
답변 : 승객들의 입장에서라면 그런 우려를 할만도 합니다. 그러나 항공사들은 승객들의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하여 최소한 다음과 같은 7가지의 안전장치를 마련해 놓고 있기 때문에 안심하여도 됩니다.
1. 조종사들은 영어 어학 능력이 우수한 사람 중에서 선발한다. 선발 기준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것이 조종적성과 어학 능력이다. 조종사들은 보통 몇 백대 일의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입사한다. 어학 능력의 정수들만 뽑히기 때문에 보통 수준의 영어 구사자는 입사 자체가 극히 어렵다. 물론 군 출신 조종사들도 미국 군사 유학자들이 대부분이다.
2. 입사후에도 미국에 파견하여 최소한 1년 이상 어학 연수 및 비행훈련을 시킨다. 미국인 교관들로 부터 강의를 듣고 영어를 공부하는 것이다. 교육 장소는 미국의 캘리포니아 나성 인근에 있다. 물론 사내에서도 계속적으로 영어 교육을 실시하고 자격 시험을 실시하여 일정 기준 이상의 자격을 취득하지 못하면 국제선 운항 임무를 수행할 수가 없도록 제도적으로 되어 있다. 외국어 자격을 취득하지 못하면 할 때까지 지상 영어교육만 실시하고 비행임무를 부여하지 않는다. 그 기간동안 어학 학원에 등록하여 계속 영어공부만 하도록 하는 것이다. 대한항공은 조종사들의 국내외 어학 능력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에 매년 상당한 수준의 투자를 계속하고 있다.
3. 조종사와 관제사간에 사용하는 영어는 만국 공통의 통일된 전문 어휘만을 반드시 사용하도록 되어 있다. 이를 테면 "수평 착륙유도 장치가 고장이다." 를 영어로 표현하라고 한다면 다음과 같이 최소한 8 가지 이상의 다양한 표현으로 구사할 수 있을 것이다.
" The localizer is not working. " " ------- is out of order." " ------ is malfunctioned." " -------- failed." " ------------ sticked. " " -------- is stopped." " is not operated." " is not served."
그러나 공인된 관제 용어는, " The localizer is out of service." 이다. 이 말로 통일이 되어 있는 것이다.
관제사가, "고도를 30,000 피트로 상승하라." 고 지시할 경우 항공기 중량이 무거워 못 올라갈 경우, 지시를 못 따르겠다고 대답을 하여야 할 경우가 있을 것이다. 이 경우에도 일반 사회에서라면, " No, I can't!" 혹은 " Impossible !" 등 다양한 표현을 쓸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공인된 관제용어는 단 하나, " Unable !" 한마디이다. 만일 성능상의 문제로 못 올라간다면, " Unable due to performance!" 로만 표현한다.
" 당신 항공기는 지금 30,000 피트로 비행중이냐?" 고 묻는다면 일반 사회라면 " Yes, that's right !" 아니면, " No, our cruising altitude is 32,000 ft." 하는 식으로 Yes/No로 대답할 것이다.
그러나 관제용어에서는 보다 의도를 명확히 표현하기 위하여 Yes란 말은 사용치 않으며 그 대신에 Affirmative 를, No 대신에는 Negative 란 말로만 반드시 사용하도록 약속되어 있다.
" 관제사가 현 위치에서 13시 방향으로 선회를 하라!" 고 지시할 경우 조종사가, "그 지시에 따르겠다." 고 할 때는 윌코(WILLCO)라고 대답하게 되는 데 여기서 윌코는 Will Comply를 줄인 말이며, 정확한 의미는 , I will comply with your instruction. 이란 뜻이다.
지금까지 몇 가지 예시한 바와 같이 조종사와 관제사는 반드시 정해진 관제용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이를 귀가 닳도록 듣고 말하는 공부를 하는 조종사가 못 들을 가능성은 없다고 봐도 좋을 것이다.
4. 관제사의 관제지시는 단 한 사람의 조종사만 청취하는 것이 아니라 조종실에 근무하는 모든 운항승무원이 동시에 모니터링을 하기때문에 혹시라도 어느 한 사람이 잘못 듣는다고 하더라도 동료 조종사가 이중삼중의 확인(Cross Checks) 을 하기 때문에 잘못 들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할 것이다.
5. 관제사가 어떤 지시를 할 경우, 조종사가 어떤 조치를 취하기 전에 반드시 관제사의 지시를 정확하게 청취했는지 확인하는 복명복창(Read Back)을 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혹시라도 조종사가 잘못 들었을 경우에도 관제사가 이를 바로 잡아주게 되어 있어서 의사소통상의 잘못 이해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가령 관제사가 " 고도 15,000 피트로 하강하라!" 고 지시했다면, 조종사는 먼저, " Descend to 15,000 feet!" 하고 복명복창을 하게 되며, 관제사가 Negative !라고 나오지 않아야, 옆에서 조종을 하는 또 다른 조종사가 이를 다시 한번 복명 복창한 후에 하강 조작에 들어가는 것이기 때문 또 다른 안전 장치가 마련되어 있다고 할 것이다.
6. 국제선에 투입되는 당사의 조종실에는 외국인 기장이 최소한 한명씩은 탑승하고 있을 가능성이 50 % 정도는 되기 때문에 관제지시를 잘못 들을 가능성은 더욱 희박하다고 할 것이다.
7. 그럼에도 조종실 문화는, 조종사들이 혹시라도 관제지시를 잘못 들었거나 의심이 날 경우에 다시 한번 확인 질문하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 드리는 풍토가 정착되어 있어서 의심이 나면 주저 없이 물어본다. 조종사들은 못 알아 들은 것을 수치로 아는 것이 아니라 못 알아 듣고도 알아 들은 것처럼 처신하는 것이 수치다는 인식이 철두철미하게 박혀있는 사람들이다. 더우기 관제사와 조종실의 대화는 전부 녹음이 되고 언제라도 녹음 내용의 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에 잘못 알아듣고도 이를 넘어갈 수는 절대로 없도록 체계 자체가 확실하게 갖춰져 있음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미심쩍은 상태에서 대충 짐작으로 조작을 할 경우 레이다로 항공기의 일거수 일투족을 주시하는 관제사들에게 위반사항이 포착되게 마련이며, 이 경우 해당 조종사에게는 문책(비행정지 몇 개월)이 따르게 마련이다.
물론 이러한 문책을 의식하기 때문에 더욱 철저히 재삼 확인을 하지만, 무엇보다도 관제사의 지시를 정확하게 따르지 않을 경우 승객 및 조종사 자신을 위험에 처하게 할 수 있다는 점을 조종사들 자신이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상에서 설명 드린 7가지의 안전장치가 되어 있기 때문에 조종사들을 신뢰하셔도 되리라고 믿는다.
그럼에도 혹시라도 이런 의문이 제기된다면, 이는 영어이기 때문에 못 알아 듣는 것이 아니라, 같은 한국 사람들끼리도 상대방이 말한 의도를 곡해하는 경우가 발생하듯이 인간 자체가 원래 불완전한 존재 때문이 아닐까 하고 자문하고 싶다. 결국 그 점만은 안심하셔도 된다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답변 : 승객들의 입장에서라면 그런 우려를 할만도 합니다. 그러나 항공사들은 승객들의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하여 최소한 다음과 같은 7가지의 안전장치를 마련해 놓고 있기 때문에 안심하여도 됩니다.
1. 조종사들은 영어 어학 능력이 우수한 사람 중에서 선발한다. 선발 기준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것이 조종적성과 어학 능력이다. 조종사들은 보통 몇 백대 일의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입사한다. 어학 능력의 정수들만 뽑히기 때문에 보통 수준의 영어 구사자는 입사 자체가 극히 어렵다. 물론 군 출신 조종사들도 미국 군사 유학자들이 대부분이다.
2. 입사후에도 미국에 파견하여 최소한 1년 이상 어학 연수 및 비행훈련을 시킨다. 미국인 교관들로 부터 강의를 듣고 영어를 공부하는 것이다. 교육 장소는 미국의 캘리포니아 나성 인근에 있다. 물론 사내에서도 계속적으로 영어 교육을 실시하고 자격 시험을 실시하여 일정 기준 이상의 자격을 취득하지 못하면 국제선 운항 임무를 수행할 수가 없도록 제도적으로 되어 있다. 외국어 자격을 취득하지 못하면 할 때까지 지상 영어교육만 실시하고 비행임무를 부여하지 않는다. 그 기간동안 어학 학원에 등록하여 계속 영어공부만 하도록 하는 것이다. 대한항공은 조종사들의 국내외 어학 능력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에 매년 상당한 수준의 투자를 계속하고 있다.
3. 조종사와 관제사간에 사용하는 영어는 만국 공통의 통일된 전문 어휘만을 반드시 사용하도록 되어 있다. 이를 테면 "수평 착륙유도 장치가 고장이다." 를 영어로 표현하라고 한다면 다음과 같이 최소한 8 가지 이상의 다양한 표현으로 구사할 수 있을 것이다.
" The localizer is not working. " " ------- is out of order." " ------ is malfunctioned." " -------- failed." " ------------ sticked. " " -------- is stopped." " is not operated." " is not served."
그러나 공인된 관제 용어는, " The localizer is out of service." 이다. 이 말로 통일이 되어 있는 것이다.
관제사가, "고도를 30,000 피트로 상승하라." 고 지시할 경우 항공기 중량이 무거워 못 올라갈 경우, 지시를 못 따르겠다고 대답을 하여야 할 경우가 있을 것이다. 이 경우에도 일반 사회에서라면, " No, I can't!" 혹은 " Impossible !" 등 다양한 표현을 쓸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공인된 관제용어는 단 하나, " Unable !" 한마디이다. 만일 성능상의 문제로 못 올라간다면, " Unable due to performance!" 로만 표현한다.
" 당신 항공기는 지금 30,000 피트로 비행중이냐?" 고 묻는다면 일반 사회라면 " Yes, that's right !" 아니면, " No, our cruising altitude is 32,000 ft." 하는 식으로 Yes/No로 대답할 것이다.
그러나 관제용어에서는 보다 의도를 명확히 표현하기 위하여 Yes란 말은 사용치 않으며 그 대신에 Affirmative 를, No 대신에는 Negative 란 말로만 반드시 사용하도록 약속되어 있다.
" 관제사가 현 위치에서 13시 방향으로 선회를 하라!" 고 지시할 경우 조종사가, "그 지시에 따르겠다." 고 할 때는 윌코(WILLCO)라고 대답하게 되는 데 여기서 윌코는 Will Comply를 줄인 말이며, 정확한 의미는 , I will comply with your instruction. 이란 뜻이다.
지금까지 몇 가지 예시한 바와 같이 조종사와 관제사는 반드시 정해진 관제용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이를 귀가 닳도록 듣고 말하는 공부를 하는 조종사가 못 들을 가능성은 없다고 봐도 좋을 것이다.
4. 관제사의 관제지시는 단 한 사람의 조종사만 청취하는 것이 아니라 조종실에 근무하는 모든 운항승무원이 동시에 모니터링을 하기때문에 혹시라도 어느 한 사람이 잘못 듣는다고 하더라도 동료 조종사가 이중삼중의 확인(Cross Checks) 을 하기 때문에 잘못 들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할 것이다.
5. 관제사가 어떤 지시를 할 경우, 조종사가 어떤 조치를 취하기 전에 반드시 관제사의 지시를 정확하게 청취했는지 확인하는 복명복창(Read Back)을 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혹시라도 조종사가 잘못 들었을 경우에도 관제사가 이를 바로 잡아주게 되어 있어서 의사소통상의 잘못 이해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가령 관제사가 " 고도 15,000 피트로 하강하라!" 고 지시했다면, 조종사는 먼저, " Descend to 15,000 feet!" 하고 복명복창을 하게 되며, 관제사가 Negative !라고 나오지 않아야, 옆에서 조종을 하는 또 다른 조종사가 이를 다시 한번 복명 복창한 후에 하강 조작에 들어가는 것이기 때문 또 다른 안전 장치가 마련되어 있다고 할 것이다.
6. 국제선에 투입되는 당사의 조종실에는 외국인 기장이 최소한 한명씩은 탑승하고 있을 가능성이 50 % 정도는 되기 때문에 관제지시를 잘못 들을 가능성은 더욱 희박하다고 할 것이다.
7. 그럼에도 조종실 문화는, 조종사들이 혹시라도 관제지시를 잘못 들었거나 의심이 날 경우에 다시 한번 확인 질문하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 드리는 풍토가 정착되어 있어서 의심이 나면 주저 없이 물어본다. 조종사들은 못 알아 들은 것을 수치로 아는 것이 아니라 못 알아 듣고도 알아 들은 것처럼 처신하는 것이 수치다는 인식이 철두철미하게 박혀있는 사람들이다. 더우기 관제사와 조종실의 대화는 전부 녹음이 되고 언제라도 녹음 내용의 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에 잘못 알아듣고도 이를 넘어갈 수는 절대로 없도록 체계 자체가 확실하게 갖춰져 있음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미심쩍은 상태에서 대충 짐작으로 조작을 할 경우 레이다로 항공기의 일거수 일투족을 주시하는 관제사들에게 위반사항이 포착되게 마련이며, 이 경우 해당 조종사에게는 문책(비행정지 몇 개월)이 따르게 마련이다.
물론 이러한 문책을 의식하기 때문에 더욱 철저히 재삼 확인을 하지만, 무엇보다도 관제사의 지시를 정확하게 따르지 않을 경우 승객 및 조종사 자신을 위험에 처하게 할 수 있다는 점을 조종사들 자신이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상에서 설명 드린 7가지의 안전장치가 되어 있기 때문에 조종사들을 신뢰하셔도 되리라고 믿는다.
그럼에도 혹시라도 이런 의문이 제기된다면, 이는 영어이기 때문에 못 알아 듣는 것이 아니라, 같은 한국 사람들끼리도 상대방이 말한 의도를 곡해하는 경우가 발생하듯이 인간 자체가 원래 불완전한 존재 때문이 아닐까 하고 자문하고 싶다. 결국 그 점만은 안심하셔도 된다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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