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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난의 시대

기생충 쾌거, 작품상과 감독상의 차이는

작성자코난.카페장(경기)|작성시간20.02.11|조회수507 목록 댓글 8

기생충이 어제 아카데미 시상식 4관왕이라는 쾌거를 이뤘냈네요

너무 대단하고 믿기지 않습니다 

갑자기 궁금한게 작품상과 감독상의 차이는 뭔가하는 점입니다 혹시 아시는분? ㅎ





개인적으로 이번 수상은 정말 좋기도하지만 신기하고 이상하며 묘한 감정입니다

저 개인적으로도 20대때 영화 엑스트라에 출연하며 시나리오 공모에 응모하기도 하며 영화학도를 꿈꿨던 경험이 있기때문입니다

또 친구랑 술집에서 몇시간이고 한국영화는 왜 이따구야...하면서 한참 토론하던 생각이 지금도 생생합니다ㅎ

당시 주제가 서편제 였는데 친구는 대단하다고 했지만 저는 아니라고 싸운... 


예전엔 한국영화를 방화라고 부르며 깍아내렸었죠

어린때 방화를 보면 배우 연기도 무슨 연극을 하는듯 어색하고 화면구성이나 편집도 엉망이고 근본적으로 시나리오도 청춘물, 코미디같이 아주 제한적이었습니다

당연히 사람들은 넘사벽 왹구영화들 특히 미국영화와 드라마 그리고 일본 애니에 열광했었쬬


사진|연합뉴스



아카데미상 수상 하루전인 엇그제

청춘스케치, 어른들을 몰라요를 만든 이규형 감독이 63세로 사망했다는 뉴스를 봤습니다

저 중고딩때 아주 유명한 감독으로 다른 방화들 보다 이분 영화보며 저도 영화에 대한 꿈을 조금이나마 간직했었는데 

고인의 사망소식을 듣고 안타깝더군요


아울러 80년대 당시 한국은 물론 아시아 전체가 미국영화는 넘사벽이라 아예 처다보지도 못한때

한국 영화판을 장악한게 바로 홍콩영화였죠


강시 씨리지를 시작으로 영웅본색, 첩혈쌍웅, 천녀유혼, 예스마담, 소오강호, 황비홍같은 홍콩영화들이 엄청난 인기를 끌고

평택내 3개 극장에서 항상 매주 절반씩은 차지하며 상영했었습니다

주윤발, 왕조현, 성룡같은 배우들이 방한할때마다 공항이 미어터지고 한번가면 cf 열개씩은 찍고가던 지금 한류스타정도의 위상이었죠

당시 이것들을 보면서 우린 왜 이렇게 영화를 못만들까 수준차이가 너무 심하다...하며 영화학도가 꿈으로 자괴감도 가졌는데


제가 친구들과 술먹으며 우리 영화 왜 이따구야...하며 한탄만할때

한국민 모두 절대 우린 미국영화를 능가할수 없을거라고 자조할때

봉준호 감독은 한달 알바열심히 뛴 돈으로 캠코더 사서 영화 습작하며 이렇게 세계적 대감독이 될 준비를 하고 있었네요

어제 수상을 보니 그때 생각이 나고 어둡고 암담한 시절 그래도 개인이 혼자 바꾸려 시도하며 노력했던게 결국 빛을 발하는군아 싶어 옛생각이 나서 한번 적어보았습니다


세상일이란게 새옹지마라고 지금 힘들고 어렵고 가망없어보여도 포기만 하지 않으면 언제든 확 바뀔수 있다는걸 보여준 일예인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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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코난.카페장(경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0.02.11 그렇죠 요즘 허리웃 영화보면 너무 뻔하고 상투적이라 옛날 영화들 리메이크나 어벤져스처럼 짬뽕하는 수준이죠 ㅎ
  • 작성자장한(강원) | 작성시간 20.02.11 방장님처럼 한국사람들의 비판의식과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개선하려는 민족성이 영화뿐만 아니라 여러분야에 걸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백인들이 그래서 황인종을 경계한다죠. 자신들이 정상적으로 경쟁해서 이길 자신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예를들면 야근같은것부터 말이죠.
    한국영화도 방장님같은 사람들이 끊임없이 문제제기를 했기 때문에 봉준호같은 인물이 나온게 아닐까요?
  • 답댓글 작성자코난.카페장(경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0.02.11 봉감독이나 다른 선구자들은 정말 용감하고 자신감 찬 배짱에 천재이기도하죠 그분들 덕분에 우리국민이 큰 덕을 보는거죠 저는 비교할수도 없는 ㅎ
  • 작성자탄소중독화성인(창원) | 작성시간 20.02.11 축하합니다~
  • 작성자김준석(경기) | 작성시간 21.06.16 저도 정말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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