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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생존법/ 메뉴얼

[라디오 생존법] 배 침몰시 생존법

작성자코난.카페장(경기)|작성시간18.03.16|조회수1,479 목록 댓글 12

작년 1월부터 한 라디오방송에 매주 출연해 '재난시대 생존법'이란 프로를 하고 있습니다

도시에서 일어날수 있는 재난이나 사고등은 물론 범죄와 전쟁까지 다루고 있죠  그주에 특별한 사건이 있다면 주로 그걸 다룹니다


처음엔 매주하는게 큰 짐이라 얼마나 잘할수 있을까 걱정됬는데 다행히 이제 반년이 넘었네요

도시재난에 대해 중요하고 요긴한 정보들을 얘기하니 시간되시면 많은 분들이 라디오 들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교과서적이거나 뻔하지 않은 정말 실질적이고 생생한 재난대처 정보 및 생존법으로 사람들에게 알리려합니다

다행히 방송국쪽 반응이 좋네요

그간 카페에는 알리지 않았는데 라디오로만하고 끝내기엔 정보가 너무 아까워 지난 대본을 매주카페에도 올려보겠습니다


또 제가 자료를 찾아 저 나름대로 분석해서 대본을 만드는데 혹시 틀리거나 관점이 다를수 있을것입니다
제가 잘못알고 있거나 반론이 있는 부분 혹은 더 더루었으면 하는 정보들이 있으면 아래 댓글로 달아주십시요
회원분들과 같이 한 주제에 대해서 토론하는것도 재미있고 유익할것같습니다


라디오는 매주 화요일 저녁 7시30분부터 10분간 교통방송(95.5mhz)에서 들으실수 있습니다
창원,경남쪽에서 방송되며 다른곳에 있는분들은 라디오 어플로 들으실수 있습니다


                                       저번 라디오방송국에서...




생존21-도시재난연구소 코난 우승엽 소장

전화연결 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질문: 저번주 통영 앞바다에서 어선과 낚시배가 전복돼는 사고로 인명피해가 있었습니다 작년말 인천 앞바다에서도 낚시배가 충돌 침몰하기도했구요 최근 해양사고가 증가하나봅니다


-해양 선박사고라하면 좌초, 충돌, 전복, 침수, 화재가 있는데 지난 2013년 1052건에서 2016년 2839건으로 최근 4년간 2.7배 급증했습니다 사망·실종자도 지난 2013년 67명에서 2016년 98명으로 46% 증가했구요(해양경찰청)

최근 어선들 조업 경쟁이 심해지고 어획량이 줄어들자 더 많이 잡기위해 멀리가고 날이 험해도 위험을 감수하고 조업합니다 또 위험지역으로 가기위해서 AIS(선박확인시스템)등 안전장치 등을 고의로 꺼놓기도하죠 아울러 해양레포츠를 즐기는 인구가 많아지는데 사고도 같이 급증하는것이죠






질문: 작은 배를 탈때는 구명조끼를 꼭 착용하고 만약의 위험에 대비를 해야겠지요


- 바다에선 잔잔하다가도 날씨가 순식간에 바뀌기 때문에 배타기전 꼭 일기예보를 확인하고 나쁜 날에는 배타기를 삼가야 합니다. 또 바다에서 갑자기 날씨가 나빠지면 욕심부리지 말고 서둘러 철수해야합니다

그리고 꼭 배타자마자 어디에 구명조끼가 있는지 보관함이 잠겼는지 확인하고 꼭 착용해야합니다 착용법도 중요한데 구명복이 자신의 몸에 밀착되도록 허리끈과 다리끈을 결합해야 합니다. 줄을 안하면 물에 빠질때 충격으로 구명복이 벗겨집니다.


질문: 만약 배가 흔들려 갑자기 물에 빠지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무조건 침착함입니다 물에 빠지면 겁먹고 패닉상태가 되면서 수영할줄 알아도 무의식적으로 허우적대다 물을 먹거나 그물이나 밧줄에 몸이 걸려서 더 위험해집니다 빨리 정신을 차리고 물위에 가만히 떠올라 튜브나 스티로폴같은 부력물을 잡고 소리쳐서 구조요청을 해야죠

수영을 못해도 힘빼고 가많이 있으면 떠오를수 있는데 잎새뜨기 혹은 생존수영이라고도하죠

작년 여름 인천 대청도 앞에서 파도에 휩쓸려 바다로 떠내려가던 초등학생이 이런 '생존 수영법'으로 20분간 버틴 끝에 살 수 있었습니다



질문: 그럼 배가 침몰할때는 어떻게 해야 생존 확률을 높일수 있나요


- 침몰, 화재등으로 바다로 뛰어드는것은 정말 신중해야합니다 해상표류는 생존 가능성이 생각보다 훨씬 낮으므로 선체 포기는 최후 수단이며 선장이나 노련한 선원의 지시를 받고 행동해야합니다

또 실내에서 구명조끼를 입고잇는데 물이 차면 빠져나오기 힘드니 밖으로 나와서 부풀려야하구요


또 영화에서처럼 높은 배에서 바다로 뛰어드는 것은 멋있긴하지만 꽤 위험한일입니다 10미터가 넘으면 수면에 부딪힐때 충격이 커서 기절할수도 있기 때문에 최대한 물과 가까운 쪽으로 이동후 줄을 잡고 천천히 내려야합니다


차가운 겨울 바다에 빠졌을 땐 불과 30분만에 저체온증이 일어나 위험해질수있기에 체온보존이 제일 중요한데 반드시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모자나 양말, 장갑도 착용해야합니다 물에 젖어도 없는것보다는 훨씬 낫습니다 단 장화나 우비등 불편하고 걸리적거리는것은 벗어야합니다


질문: 반대로 물에 빠졌을때 안좋은것은 뭐가 있을까요


- 멀리 섬이나 다른배가 보인다고 수영해가는건 좋지 않습니다 바다에선 생각보다 조류와 바람이 엄청 쎄서 바로 떠밀리고 구명조끼를 입으면 수영을 잘해도 속도가 안나서 금방지치죠 가만히있어 체력손실을 최대한 피해야한다

조난시 그 위치에 머무르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구조대가 오는곳도 신고지점이기 때문에 사고지점에서 멀어지지 않도록 합니다.

물에 빠졌을때 다리를 허우적대는것도 빨리 체온을 빼앗기기에 안되구요 구명조끼만 입으면 떠오를수 있기때문에 최대한 움직이지 말고 가만히 있어야합니다

아울러 아무리 목이 말라도 절대로 바닷물을 마시면 안 됩니다



질문: 구조가 지체되서 물에 빠져 오랫동안 표류할 때 좋은 생존법이 있는지요


- 물에 빠지면 첫째 체온이 떨어지지 않게하고 둘째 표류자들을 모아 흩어지지 않도록 하는게 최우선입니다

구명보트나 부유물위로 올라가거나 그게 힘들면 상체라도 얹어서 물에 잠긴 부위를 최소화해야하는데요 

아무것도 없이 물에 잠겼는데 혼자라면 양다리를 포개고 팔을 가슴에 얹고 교차시켜 머리와 목만 내놓고 되도록 움직이지 않는것이죠 다리를 흔들면 체온이 더 빨리 떨어집니다 여러명일때는 서로 모여서 껴안는 것이 효과적이며 머리는 물 밖에 내놓고 팔은 옆사람의 구명동의를 껴안으며 서로의 접촉 부위를 최대한 많이 붙여야합니다

어린이가 있을때는 뭉친 중앙에 위치하게합니다 이렇게하면 찬물에서도 서로의 체온으로 좀더 오래 버틸수 있습니다


질문: 네, 좋은정보 감명깊게 들었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도시재난연구소 우승엽 소장과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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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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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오낙도 | 작성시간 18.03.16 배가 침몰시 선장이나 노련한 선원의 지시를
    따르라 했는데 ...그건좀 ..만약에 세월호 처럼
    선장이나 노련한 선원들이 지들 목숨 먼저 살자고
    할때는 그때처럼 때죽음 당하라는 이야기인데요?
    .....
    이것은 다시한번 생각해보아야 할 사항 입니다.
    잘못된 상황판단과 잘못된 지시 사항으로
    때죽음 당한걸 생각하면..
    차라리 배가 엄청 기울었다 상황판단되면.
    배밖으로 나와 있는게 생존율 높일거라..개인적인 생각임다.

    대구 지하철 방화 참사 때에도 ...앉아서 기다린 사람들
    다 죽었고 그나마 못참고 못견뎌서 튀처나온 사람들이
    살았던걸로 기억합니다.
  • 작성자록펠러(광주) | 작성시간 18.03.17 호랑이한테 물려가도 정신만 바짝 차리면 산다는 말이 다시 떠오르네요
    물에 빠져도 저렇게 최대한 오래 버틸 수 있고 생존할 수 있는 방법이 있었네요
  • 작성자탄소중독화성인(창원) | 작성시간 18.03.17 방송 잘 들었습니다~
  • 작성자음이온(경기) | 작성시간 18.03.17 감사 합니다^^
  • 작성자하늘이(서울) | 작성시간 18.03.17 오션월드와 케리비안베이의 파도풀에 꼭 가봐야 합니다.

    구명조끼 있다고 물 안먹는게 아니고
    파도칠땐 구명조끼 입었어도 가라앉고 뒤집어지는것도 배우고
    물에 오래 떠 있으면 저체온증이 오는데 그때 어떻게 해야 최대한 체온을 지킬수 있는지 몸으로 체득할수 있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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