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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스 칼럼

Re:업종 불문하고 구조조정…"일단 살고 보자"

작성자미기(여수)|작성시간12.08.10|조회수617 목록 댓글 33

회사형 인간, 회사원으로 50대인데도 짤리지도 않고^^
회사생활하며 많은 구조조정을 지켜 봐 왔었습니다. 사자왕국에서 토끼의 입장, 개의 입장, 하이에나의 입장에 서서
다행인지 불행인지 아직 사자입장은 못되어 봤습니다만 작은회사 다니다 보니.. 직급에 상관없이 늘 하루살이 같다는 느낌도 있고.. 회사는 영원토록 어렵다는 말만 하는지라^^..
전 생존주의자라 궁리끝에, 절대 구조조정 되지 않는 꼼수를 부렸습니다.^^ 어쩌면 그 생태계내에서 핵심종이기도 하지만
스스로의 역설^^ 구조조정 되는자가 될게 아니라 구조조정 하는자가 되기로 ㅋㅋ 그렇다고 인사부나 사장도 아닌것이^^..

 

젊은날엔 정말 열심히 회사에 이익을 끼치고 공적을 쌓고 실적을 많이 올리면 구조조정 안 당하는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살아보니 꼭 그렇치만은 않더군요.. 회사자체가 붕괴되거나 팔려버리거나 하면 전원 해고 내지는 물갈이
된다는 것이고, 기라성같은 실력이 있다 할지라도 발휘할 기회조차 주지 않는 현실에 봉착한다는 걸 느끼고 깨우쳤거든요.. 아픔도 있었고 고뇌와 방황도 한 끝에.. 생각을 현실적인 실행에 옮겼는데..
전 아무래도 공돌이라 회사의 전공정을 이해하고 관련 기술자격과 면허를 전부 취득했죠.. 뭐 그래봤자지만..
회사야 다른사람 쓰면 되고.. 그렇다고 변화물쌍한 사장님 앞에서 늘 손바닥 부빌수도 없고..

 

세상이 어려워 질수록 간부들이 정실화 되더군요.. 동생,자식들, 처남,매제,조카 요직은 다 차지하고 실적과 실력하고는 아무런 상관없이.. 다행히 그들이 전문직들이 아니라 아직은 살아 있지만, 언젠가 전문직 친인척을 구하면 내 자리는 그날로 땡!... 경제가 막다른 곳으로 몰리니 생존 우선순위가 실력이 아니라 줄이더군요^^ 가장 믿을만한 줄은 혈연줄.... 우린 지연,학연,혈연 아니면 안통하잖아요^^ 어느날 전 그줄에 관련이 된게 하나도 없어서 불안감에 떨어서인지 그런 서열 싸움에서 탈출해 버리기로 작심을 하고, 조정당하는자가 아니라 조정하기로^^ 그 조종 키를 스스로 잡기로 은밀하게 움직였죠.. 들키면 바로 아웃-.-..

 

공부하는 과목중 인간의 권리가 어디서 파생하는가 라는 제목이 있더군요.. real property 또는 real estate 기계설계,제작파트에서는 그런문제에 봉착하지 않았는데, 개발 관리파트에서 민원과 인허가 문제를 취급하면서 눈 뜨게 됐죠.. 적은 시간도 아니고 쉬운일은 아니였지만.. TV방송을 보며 언젠가 모당의 의원님이 당신은 땅을 사랑한다는 말을 듣고... 혼자서 미친듯 웃었습니다^^.
본론을 얘기하면 전 몇년동안에 걸쳐 회사주변의 땅을 다 사버렸습니다.... 그것으로 공포와 일방적인 협박 상황을 종료시켰죠.
회사를 포위해 버린거죠^^ 종업원이 지주계급이 되어 환경권과 인허가권의 결정권자가 되자, 감히 구조조정
말도 못 꺼내더군요. 내부와 외부를 동시에 지속적으로 공부하여 주요 목진지와 감제고지와 요충지를 선점령하여 깃발을 은밀하게

꽂아놓고, 어느날 제 깃발을 다 세워버리니... 모다들 멍~~..

 

발상의 전환^^ 늘 노예로 두려워 하는자가 되는게 아니라, 두려움을 주는 진정한 권리의 근원지를 선점하고 감시도 감독의 대상이 아닌 사자왕국에서 잔인한 하이에나 짓도 아니고 늘 두려움에 떨어야 했던 토끼의 입장도 아닌..
저 사자가 두려워하는 그 무엇중에 하나, 그리고 둘을 취하는 거.. 사자보다 더한 지식과 이빨과 발톱과 싸우는 용기를 갖는것....

 

생존의 권리가 일방적이지 않고, 대등하게 공존이 아니면, 함부로 타인의 생존을 그토록 몰염치하게 유린하도록 결코 허락하지 않는 저항의 능력과 용기를 갖는것이 생존의 한 가지 방법이라고 감히 말씀드려 봅니다.

일 보 더 나아가 저항 다음의 반격으로 적의를 보이고 실행에 옮긴 그들의 급소를 가차없이 공격해 버리는 대등한 공격권을 갖는것..  견제력없이는 평화도 없으며, 선함이 의무가 아니고 악행이 권리라고 생각하는 자 앞에서는 그들의 신앙 '힘이 곧 정의다'라는 그 말을 그들의 뼈마디마다 세겨주는 것.^^(아 이렇게 표현하니 제가 더 악마적이다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이래야 피해가고 함부로 건들지 않거든요^^..... 

 

인디펜던트 칸트렉타라는 직업군 얘기가 있더군요..

독립적이면서도 상대가 지극히 필요로 하면서도 결코 상대에 종속되지 않는..  뭐 그런거 ㅋ~.

그리고 니가 날 유린 한다면 너의 존재도 없다는 결연함..

내가 살아야 너도 살고, 네가 죽어도 나는 죽지 않는  뭐 그런거 ㅎㅎ..

 

생뚱맞는 얘기지만 절대로 독도를 포기할 수 없는 이유, 절대로 마라도를 포기할 수 없는 이유

절대로 이어도 해양기지를 넘길수 없는 이유같은거..

 

우리는 의무를 다하기 위해 피를 흘릴게 아니라, 권리를 차지하기 위해 피를 흘려야 한다는 아주 아주 야릇한 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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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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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비빔밥(경기) | 작성시간 12.08.10 정말이지 존경스럽습니다!! 대단하시네요~~
  • 답댓글 작성자미기(여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2.08.10 존경하는 비빔밥님.. 애독자중 1인입니다.
    늘 가슴에 와 닿는 글로 제가 타박타박 걸어온 길과 가는 이길이 방향이나 맞게 가는지,
    이길이 내가 진짜 가고자 하는 길인지.. 일상의 메뉴얼을 알기쉽게 풀이해 주시는것 같아
    감사해 하고 있습니다. 많은시간과 열정으로 기고해 주셔서 다시금 감사 말씀드립니다.
  • 작성자뿌나 | 작성시간 12.08.22 진정한 자유인이십니다. 멋진 모습이 거저 오지 않음을 느낍니다. 많은 노력과 치열한 두뇌회전이 늘 돌아가고 있음을!
  • 답댓글 작성자미기(여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2.08.22 레지스탕스정신.. 그러니깐 파르티잔 저항과 투쟁을 통해 자유와 평등과 박애를 추구한다라는~
    제일 싸우기 힘든 상대.. 나! 그리고 게으름^^.. 무관심.
    치열한 두뇌회전.. 뭐 그렇게 봐주시면 감사하지만 사실은 도서관 책에 나와 있었습니다.
    우리 사장님의 생각은 소사장학이란 책에.. 경영학코너에서 저 그책을 읽고 얼마나 웃었는지 모릅니다.^^
    완전 제가 다니는 사장님이 바로 요책보고 그대로 하고 있구낭 ㅋㅋㅋ 사장님 마음을 읽어버리니 대처도 쉽고 사장님에게 상받고 인정받기도 엄청 쉬웠습니다.^^
    땅에 대한 건 재테크 부동산 코너에 투쟁정신은 일반 교양서적 코너에 새로운 소식은 일반 정기간행물이나 학회지에..
  • 작성자아하그렇구나(대전) | 작성시간 12.09.06 와우 대단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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