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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ronto-변재민

<캐나다 자전거 횡단> Who am i.(06.04~)

작성자변재민|작성시간13.06.05|조회수685 목록 댓글 15

반갑습니다.

몇일동안 잠을 못자다가 도시로 들어오니 갑자기 잠이 쏟아지네요.

저는 어제 Parry Sound를 출발하여 French River까지만 가려 하였으나...

어제 저녁8시30분 즈음에 Sudbury에 도착하였습니다.. 언젠가 한번 서드베리가 위험한 도시중에

한군대라고 들은기억이 나는대 맞나요?? 경찰들이 엄청나게 순찰을 다니고, 취객들이 좀 많긴 하던대...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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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4일.. 어젠 9시가 넘어서야 잠자리를 물색하러 다니기 시작하였다..

마땅한 곳은 없고.. 날은 어두워지고 저녁엔 춥다. 결국 캐내디언 타이어 뒤쪽 패타이어 모아두는곳 근처에다가

텐트를 친다. 대충 라면하나 끓여 먹고 잠을 청한다.. 새벽4시경 추위에 다시 잠이 꺤다. 텐트에 이슬?? 물까지 맺혀있다

여름이라고 추위에 대비를 하지 않은 내잘못이다. 번데기 처럼 웅크리고 누워 추위에 잠은 들지 않고 그렇게 한창을

그저 누워 있는다.6시경 발가락이 끈어질것 같아 이대로 누워있으면 안될거라는 본능적인 생각이 들었다.

몸을 움직여야 한다. 몸에 열을 내야한다. 텐트를 열고 밖으로 나오니 더춥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빛의속도로 텐트를 정리한다. 정리후 어제 봐뒀던 팀홀튼으로 향한다.

커피를 한잔 하며 몸을 녹인다.. 이상하게 팀홀튼에서는 핸드폰은 와이파이가 잡히는대 노트북은 연결이 되질 않는다.

맥도날드는 다잘되는대 말이지...

7시쯤 패리사운드 근처를 한바퀴돌고 출발하였다.레이크를 끼고있는 마을이라 그런지 바람이 매섭다.

해가뜨기 시작하니 조금씩 따듯해지기 시작한다. 나중에 점심때쯤에 광합성좀 해야겠다.

몇일동안 추위에 떨었더니 뜨끈뜨끈한 곳이 생각난다.

잠시쉬며 태극기를 휘날리며 멋있게 자전거를 타고있는 나의 모습을 찍고 싶었으나..

그럴수가 없었다. 나의 영원한 벗 그림자님을 찍어주었다. 언제나 묵묵히 나와 함께한다.

머리가 떡졌다.

어제 오는길에 라이딩 하는분을 만났는대 밴쿠버까지 간다고 하니 자기는 작년에 핼리팩스에서

밴쿠버까지 다녀왔단다. 오늘은 패리사운드 까지 간다고 하니 거기 물고기 요리가 맛있으니 먹어보라고 한다.

그래.. 기회가 된다면야 먹어보지.. 내가 로키를 자전거로 넘으면 어떻냐고 하니 걍 멋있단다.

터널이 나오는대 거기 불빛이 없으니 라이터 키고 들어가라고. 이곳 대학생들은 방학때즈음에

자전거로 대륙횡단을 심심찮게 한다고 한다. 내가 로키 도착할떄 즈음이면 여행자들이 몇있을거라고.

그와 헤어진후 hwy를 타기전 마음을 다잡기 위해 아침을 먹는다.어제 마트에서 식량을좀 구입하였다.

햇반을 1불에 팔고있어서 몇개사고 통조림과 소시지를 샀다. 그냥 찬밥이라 완전 꼬들하긴 하지만

대충 먹을만 하다.사진 오른쪽>> 저건 올리브 머시기 생선 통조림인대 꽁치통조림 맛이난다.

그렇게 밥을 먹고 French River까지 달렸다. 한창을 핵핵거리며 업힐을 오르다 드는생각은

누가 뒤에서 밀어줬으면 좋겠다..앞에서 누가 끌어줬으면..이란 생각을 한다. 그러나 지금은 혼자다. 혼자 올라가야한다.

생각을해본다. 나는 끌어주는 사람인지, 밀어주는 사람인지, 혼자가는 사람인가...

프렌치 리버 에 예상보다 빨리 도착하였다. 머릿속으로 어떡하지. ?

오늘 Sudbury까지 갈까???? 갈등에 휩사이다가 그냥 가기로 한다. 역시 밥의 파워는 위대하다...

죽을것 같다. Sudbury까지 왔다.

휴식중 평온한 호수..

내 예상과는 다르게 차들이 많이 다니진 않았다. 중간에 휴식하면서 물마시고 있는대 경찰차가 지나간다.

속으로 쫄았는대 그냥 지나간다. 두번째 경찰차가 멈춰선다.

경찰: 어디가니 ?

나: 벤쿱

경찰: 웁스

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경찰:조심해서 가고 거기옆에 도로에 쭉붙어서가 오늘은 어디까지 가니?

나: 서드베리

경찰: 그래 행운을 빌게 조심해서가

나: 라져!(손으로 충성했다.)

경찰: 웃으면서 간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세번째 경찰차가 지나간다. 걍지나간다.

읭 ???????????????????????????뭐냐 이건

토론토 근방에선 그난리를 쳤는대 이상황은 뭐지 ?? 흠...

이젠 달리면서 사진을 찍는 스킬도 개발하였다.

프렌치리버 이후부터 휴식을 자주취한다. 힘드러성 ~

해가 저물어간다. 이제 10여분 정도 더가면 서드베리 다운타운으로 진입하게 된다.

무슨일이 있나? 경찰차가 너무 많이 다닌다. TD뱅크 찾아가서 돈좀 뽑고 오늘은 숙소에서 자려고

하는대 방이 없단다. 아.......... 방없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일은 캐내디언 타이어 가서 메트를 사야겠다. 아무래도 땅에서 냉기가 올라와서 추운거 같다.

좀 싼거 잠바같은거 있으면 좀사고..아.. 이상한곳에 지출이 생기는군..

결국 4군대정도 다 방이없어 시간은 10시경 .... 잠잘곳을 물색한다.

도서관을 발견하고 근처 후미진곳에 텐트를 치고 소시지 하나 먹고 잠을 청한다. 너무 피곤하다.

내일은 하루 쉬었다 갈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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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Sudbury 맥날에 있습니다. 이곳의 호텔은 왜 방이 없는걸까요 ㅠㅠ

자전거 정비좀 하고, 필요한 물품좀 사서 하루쯤 쉬어가고 싶은대..ㅠㅠ 점심까지 묵을곳 못찾으면

걍출발해야 겠습니다.

 

06.04

주행거리-177.7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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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변재민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3.06.08 감사합니다 .
  • 작성자scott11 | 작성시간 13.06.06 캐나다 타이어에 가서 침낭한 사세요 부피 작은 걸로 ....올해는 여름인데도 날씨가 마니 추워요 6월 중순까진
    날씨가 선선해요 밤에는춥고 우째던 화이팅 입니다. 저도 함 도전 해보고 싶습니다,,,저는 런던에 살아요
  • 답댓글 작성자변재민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3.06.08 침낭이랑 텐트 사서 출발 했는대 첫날 자보니깐 이건 아니더라구염. 현재 가는길에 매트 하나사서 깔고 자니 좀 괜찮은대 새벽에 텐트에 습기가 고여서 물이 흥건해서 텐트 덮을만한 비닐같은거 하나 사야겟어염.
    런던에서 이번에 웨스턴대 다니는 분께서 알츠하이머의 심각성을 알리고자 밴쿠버 까지 자전거 횡단하는 기사를 한국일보에서 읽었는대.... 아무튼 응원 감사합니다 .
  • 작성자지후니 | 작성시간 13.06.07 한국에서 국토종주 할때가 생각나네요. 산넘을때 올라가면서 나는 뭔가, 내려올땐 그냥 야호! 하던생각이 나네요 ㅋㅋㅋ
  • 답댓글 작성자변재민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3.06.08 공감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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