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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시 작품방

[스크랩] 담소자약(談笑自若)

작성자태공 엄행렬|작성시간24.05.09|조회수52 목록 댓글 6

 

담소자약(談笑自若) * 같을 약

<위급한 상황에서도 태연하게 여유를 가진다>

<자약은 자약고故의 준말>

 

 삼국지(三國志) 오서(吳書) 감녕전(甘寧傳)에 나온 말로, 조조가 40만 대군을 끌고 온 상황에서도 감녕은 전혀 겁을 내지 않고 웃고 다니었다는 이야기에서 비롯되었다.

삼국시대 오(吳)나라의 무장 감녕(甘寧)은 본래 장강(長江)의 해적 출신이다. 후한 말 군웅이 할거할 때 황조(黃祖) 밑에 들어갔다가 손권의 휘하가 되어 적벽대전 때부터 주유의 참모로서 공을 세웠다. 성정이 불같아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였지만, 지략과 용맹이 뛰어났다. 적벽대전에서 수상전(水上戰)에 서투른 조조군을 기습하여 예봉을 꺾은 것도 감녕이었다.

적벽대전에서 대패한 조조는 이후 합비(合肥)에 전선을 열고, 틈만 나면 강동을 넘보려 하였다. 오(吳)나라에서는 정보(程普)를 중심으로 감녕과 여몽(呂蒙) 등에게 군사를 나누어주어 조조군과 대치하였다. 초기에 감녕은 소수의 군사로 환성(晥城)을 공략하여 성공을 거두었으나, 오나라 군사는 소요진이라는 곳에서 조조군에게 대패하여, 후퇴한 후 전열을 가다듬고 있었다.

한편 조조는 오나라가 소요진에서의 패배를 설욕하려 한다는 정보를 듣고 스스로 40만의 대군을 이끌고 합비로 나왔다. 조조의 대군이 진격해 온다는 소식을 들은 오나라 군중은 자연히 혼란에 빠졌다. 당시 오나라의 군세는 10만에 불과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감녕은 태연자약하게 평소와 다름없이 성내에서 담소를 즐길 뿐이었다.


 참고로 감녕은 개전하자마자 기병 백 명으로 기습대를 편성하고는 그들과 나란히 앉아 술과 고기로 회식을 한 후 조조군을 기습하여 조조군을 큰 혼란에 빠뜨렸다. 조조군을 한바탕 휘몰아치고 돌아왔는데도 그의 군사는 한 명도 다치지 않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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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소자약(談笑自若)  /  여유

 

태공 엄행렬

 

 

담박질을 하듯이 바쁜 날을 살면서 

소소小小한 실수라도 용납 않는 엄한 직장 

자아自我 속 도야만이 승진의 발판이라 

약진躍進 위해 걸은 걸음

헤아릴 수 없겠지

 

담소 서로 나누는 옛 동료 만난 자리

소박한 안주라도 안 끊기는 웃음 소리

자학自虐의 늪 피하며 용케 버틴 이야기

약빠르게 행동할 이유

하나 없는 여유 즐기네

 

 

* 담박질(달음박질<달음질>의 준말) : 급히 뛰어 달려감

* 자학 : 자기 자신을 스스로 학대함

-2024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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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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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태공 엄행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5.09
    "급할수록 한 발 뒤로 물러 서라"는 말씀
    소시적에 들었는데, 그 말이 과연 맞더군요.

    빠른 일처리 바라며 재촉하는 사람의 말
    따라서
    급하게 서두르면 간혹 실수가 있어
    오래 전부터는 그 말에 휘둘리지 않고 차분히 서류 작성하고 있지요.

    이 방은 '작품방'
    다른 카페처럼 놀자방이 아니기에
    지식 공유
    소중하다고 보기에 튼실한 문학인 우리 카페
    바라는 마음
    가득합니다.

    늘 과찬의 밀씀 주셔서
    항상 감사합니다.
    존경하는 베베 김미애 시인님!
    건강은 1순위
    평온은 2순위
    사는 동안 쭈욱 이어가시길 비옵지요!~~~^0^
  • 작성자단미그린비동탄 | 작성시간 24.05.09 담소자약... 제가 많이 사용하는 유유자적. 베베님이 쓴 여유만만... 태공님! 젊었을 적엔 앞만 보고 달리느라 정신 없이 바빴는데 이제 나이 들수록 여유롭게 산다는 게 참 좋다는 걸 요즘 들어 더 깨닫고 있답니다. 그러다 보니 저는 어디 아픈데가 없어서 그런진 몰라도 돈이 있어야 여유로움도 찾을 수 있구나라며 별반 걱정거리 없이 여유롭게 노후를 맘껏 즐기고 있답니다. 태공 시인님! 꼭 건강하시길요...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답댓글 작성자태공 엄행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5.10
    동탄 시인님께서는 정년 퇴임 하셨다 하셨다는 데
    그간 수고 많으셨지요.
    연금을 택하셨다면
    그리 풍족하지는 않겠지만
    생활에는 큰 어려움은 없겠다 보네요.

    저는 공무원 옷 벗은 지 벌써 23년차 되었습니다.
    제가 움직여야만 살 수 있는 처지라
    제 정년은 사망시겠지요. ㅋ

    모쪼록 건강 잘 유지하시면서
    늘 편한 하루 이으시길 바랍니다!~~^0^
  • 답댓글 작성자단미그린비동탄 | 작성시간 24.05.10 태공 엄행렬 늦게 까지 일하신다는 거 큰 복 아닌감요... 너무 부럽기만한데요... 그리고 혹시 아시나 모르는데 공무원들 로망 중 하나가 빵빵한 연금과 건물주(부동산 임대업) 되는 거지요. 예전 88 올림픽 열리던 그 해에 부동산 광풍과 주식 열풍이 불었었죠. 지난 문정부 때 아파트값 오른 거와는 차원이 다를 정도로 전국이 들썩거렸죠. 그 때 저도 거기에 휩쓸려 지인 소개로 땅을 조금 샀었는데 그게 6차선 도로에 접해 있었기에 훗날 거기에 조그만 상가 건물을 짓고 쬐금 임대료를 받으며 지금 살고 있어 그냥 그냥 지낼만 하답니다... 큰 아들 녀석이 훗날 그만 두면 거기 가서 법무사 사무실 하나 차려야겠다고 자꾸 그런다니까요. 그래서 아빠 꺼에는 절대 침도 바르지 말라고 그러지요... 그래서 그냥 그냥 건강하게만 잼있게 살다 가려 한답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 답댓글 작성자태공 엄행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5.10 단미그린비동탄 
    IMF 시절에 저는 법원 경매계장으로 있었지요.
    부동산 가격은 완전히 하락세!
    이재 밝은 동료 몇몇은 친지 통해 경매에 참가하는 모습 봤지만,
    차마 저는 그리 못 하겠더군요...

    그때 잘 하셨습니다.
    고정된 월세 수입도 사는 데 도움 꽤 크지요.

    큰 아드님이 아마도 40대일 듯싶으니 5급(사무관)은 아닐 테고
    6급(계장)이라 사료되네요.
    무조건 정년 퇴임(연금 선택) 권유하세요.
    법무사 업계
    전국적으로 다들 어렵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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