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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사람들에게 손을 대고 있습니다.

작성자시골버스|작성시간15.12.25|조회수2,722 목록 댓글 8

제가 한국에 있을 때는 종종 사람들에게 손을 댔습니다.

여자남자애어른할 거 없이 여차하면 손을 댔습니다

종종 칼침도 놓았습니다. 많이들 아파했죠.

하지만, 주변에 *랄들을 해대는 부류들이 많아 손을 놓았습니다.

그리고 중국에 왔습니다.


그러기를 어언 10여년...

많이 변하고 많이 달라지고

먼저 저 세상으로 간 사람들도 더러 있네요.


몇달 전에 있었던 일입니다.

제가 북쪽에 있다가 생계벌이를 하러 남쪽에 왔는 데

남쪽에 도착한 첫 날부터 뭔가가 꼬이기 시작하더니

꼬일대로 꼬여서 결국 다른 지역으로 옮겼고

그래도 무슨 유행전염병같은게 붙었는 지

첫날 나를 꼬아대던 어떤 인간이 여전히 꼬아대었습니다.


그래도 살아남아야 하는 건 중요하니까

숨죽여 가면서 몰래몰래 살아가던 중이었습니다.

정말 눈앞에서 사기치고 눈앞에서 도둑질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저렇게 쉽게 돈버는 방법이 있구나 하는 깨달음을 처음 얻었습니다.


돈버는 거 별거 아니더군요.

남이 어렵사리 벌여놓은 일,

말 잘되려고 하는 일을 중간에서 '툭!' 채가면 되니까...

단, 뻔뻔함과 간교함과 교활함과 잔인함을 갖추어야 하구요.


전, 이 중 어느 것도 가지고 있지않아...


그런데 살자고 발악을 하는 저에게 죽자고 못살게 굴던 어떤 사람이

저의 생계를 끊어버린 지 1년 만에 갑자기 죽어버렸습니다.

이유는 모르지만, 아마 심장 쪽에 문제가 있었나 봅니다.


안됐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성질머리가 안좋아서 우월적 지위를 마음껏 이용해서

저의 생계를 끊고 아이들의 교육을 중단시키게해서 못견디게 힘들었지만,

그거야 살아있을 때의 이야기고 막상 죽었다고 하니 마음이 아팠습니다.

살아있어야 미워하는 건데...


그 후로도,

그리고 그 이전에도 근처에 있던 분들이 갑자기 운명을 하는 일이 생기네요.


아마도 외국이라는 낯설은 환경에서 살아남자니

생활 속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많았던 모양입니다.


저도 '아차!'라는 생각이 들어

나와 가족들와 사람들의 건강을 위해,

그리고 활인술(活人術)을 펼치려는마음에

예전에 놓았던 손을 잘 다듬어 챙기고 칼도 갈아서 칼집에 넣었습니다.

전쟁터에 떠나는 조자룡의 보검처럼...


그 이후로 사람들에게 손도대고 칼침도 놓습니다.

여자남자애어른 할 것 없이...

지금은 한국인, 중국인, 일본인, 미국인, 아프리카인 할 거없이

무차별적으로 ...


그리고 떠돌아 다닙니다.

전설의 '바람의 검심'처럼 흔적도 없이...


저의 전공이 영문학이지만 저의 또다른 전공이 스포츠의학인지라

마사지와 카이로프랙틱과 침술을 배웠고 사용해왔습니다.

중국에 와서 그 짓(?)을 해도 난리칠 사람이 없어 다행이지 말입니다 싶습니다.


중국에 온 이후,

요즘에는 건강의 위협을 받고

살아가는 일이 절벽 위에서 줄타기같은 살벌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특히 건강면에서..


상해에 계신 모든 분들이 항상 건강하시고

엄한 일 당하지 않고 늘 평안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저는 사람들에게 손을 대고 칼침도 놓습니다만,

실은 그것은 활인(活人), 즉 사람을 살리기 위함입니다.

(그려~ C~E~니 손은 약손인 겨...)


하지만, 돈벌이로는 별로...


그래서 마눌님께서 한마디 하십니다.

'얼씨구? 活人術좋아하시네~

안빈낙도(安貧樂道)하지 말라고 전해라!

가족 밥굶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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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시골버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5.12.26 감사합니다. 살아가는 일이 만만치 않아 늘 고뇌하며 지냅니다. 고뇌 속에서 우러난 심정의 표출이랄까요?
  • 작성자상하이흙집 | 작성시간 15.12.26 오랜만에 출현하셨네요. 방갑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시골버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6.01.01 자주 들어와야 하는 데 그동안 격조했습니다. 근래 상하이 요지경이라는 카톡방이 생겼더군요. 상해에 가보고픈 마음이 많은 데 늘 마음만 앞서네요.
  • 작성자상근이네 | 작성시간 15.12.29 전에 말씀하시던 그분 인가보네요,... 남에게 욕먹을짓을 즐겨서 하는분들이 대체로 단명하더군요 세상 떠날때 뒷모습이 안타까와 하는사람이 많을수록 잘산것이고 , 덤덤하거나 시원해 하는사람이 많을수록 쓰레기 같은 삶 이라고 하죠? 인생을 반이상 살아온 시기에 제가 걸어온 발자취를 되돌아보는데,.... 더 많은 베풂이 있어야 할것 같습니다. ^^; 제 경험도 제게 못된짓 한 사람들이 갑자기 비명 횡사 하거나 그집 아이들이 잘못 되는경우를 많이 보니(제게 뿐만이 아닌 그들의 인생, 삶 자체가) , 인생 선하게 살아야 겠구나 하는 맘이 들때가 많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시골버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6.01.01 정말 그래서 그랬던 것일까요? 저도 무척 놀랐습니다. 그 분(?)때문에 고생을 참 많이 했습니다. 여기저기 투서해서 직장도 못잡게 하고 주변사람들에게 이메일을 보내고 전화를 해서 저를 완전히 왕따놓고 정신병자라 하고... 수시로 '경고한다.'느니 '강력하게 충고하다.'느니 문자를 보내고...저희 아이들은 학교도 못다니게 하고... 근거없는 여직원들의 거짓말만 듣고, 수시로 여직원 불러서 뒷조사하고..일부 여직원들의 일탈행위는 그냥 두고... 여자라서 그런 거 같고요. 그렇게 해봐야 결국 한창나이에 죽었네요. 정말 급살을 당한 거지요. 그래서 착하게 살아야 하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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