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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엘1세는 루이14세, 한무제류의 암군에 들어가는것이 아닐까요?

작성자리카아메| 작성시간12.03.24| 조회수874| 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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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사탕찌개 작성시간12.03.24 내치 안돌보고 겉멋만 번드르한 외정을 하다가 나라를 말아먹었다는 점에서 다들 비슷하다는 지적이 맞는듯 하내요.
  • 작성자 데스사이즈 작성시간12.03.24 정복 군주의 경우 사실 뒤를 누가 잇느냐는 문제가 크다고 봅니다. 애초에 정복이라는 것 자체가 돈이 많이 드는 전쟁을 지속적으로 하는 거고 거기에 정복된 땅의 처리 문제도 상당히 골치아프죠. 특히 민족과 종교가 다르면 이의 융화 역시 골때리는 문제이고.
    후임 군주가 만약 전대 군주가 넓혀놓은 영토를 잘 봉합하고 내치에 전념한다면 정복군주의 원정은 적어도 그 시대에는 축복이라고 할 수 있겠죠. 반대로 후임 군주가 전임 군주 따라 전쟁질 하고 돌아다니면서 내정 하나도 신경안쓰면 제국은 작살나는거고 정복 군주도 욕먹을 수 밖에 없고.
  • 작성자 데스사이즈 작성시간12.03.24 전 정복과 내정을 다 잘하기는 사실 어렵다고 봅니다. 애초에 전쟁을 벌이면 내정은 나빠질 수 밖에 없고 그리고 정복한 땅을 정상 궤도로 올려놓는데는 군주 한 세대로는 거의 불가능할 정도의 시간이 들죠. 그렇다고 정복 군주를 무조건 나쁘다고 하기도 어려운게 저 시대는 그렇게 해서 땅을 넓혀놓고 후대 군주들이 정치를 잘하면 그 나라는 엄청난 강대국으로 융성할 수 있으니까요.
  • 작성자 마법의활 작성시간12.03.24 거꾸로입니다. 마누엘은 그 조부나 부친에 비해서는 인내심이나 꾸준함이 떨어져서 프로젝트 성공률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지만, 아주 잘못된 외교 정책을 계속 되풀이하고 있었던 알렉시우스나 요한네스와는 달리 올바른 외교적 방향을 실천하고 있었습니다. 즉 서방과 관계 개선을 하고 범기독교적인 우의를 다지는 한편 이슬람측에 대해서는 공세로 나간다. 그리고 서방 세력들도 다 믿지는 않고 이이제이를 통해 외교적 안정을 도모한다. 야곰야곰 제국의 살을 파먹어 들어오는 이탈리아 해양 세력들을 견제한다. 오히려 마누엘이 요한네스와는 달리 쓸데없는 군사적인 모험을 덜한 편입니다.
  • 작성자 마법의활 작성시간12.03.24 비잔틴 제국이 마누엘 사후 붕괴한 것은, 그의 외교 정책이 가지는 아주 큰 의미를 몰랐던 채 그저 피상적인 국민 감정에만 의존해서 반서방 정책을 지속적으로 폈던 어리석은 안드로니쿠스와 그 이후에 등장한 무정책 무대응 무사무탈함의 대가 앙겔루스 가문의 멍청이들 때문입니다. 이러다보니 마누엘 치하의 국내 문제는 심화되는 반면 마누엘의 성과는 모조리 무너지는 크나큰 국가의 몰락으로 이어지게 되었죠. 원래부터 비잔틴인들은 서방인들을 싫어해서 그럴 수 밖에 없었어요...같은 엉터리 변명이 말도 안 되는 게, 마누엘은 그런 과정에서도 상당히 잘해 나갔고 실은 알렉시우스나 요한네스도 비이성적인 국민 감정을
  • 작성자 마법의활 작성시간12.03.24 정책에 투입한 바 없었죠. 이게 무슨 말인고 하면, 대한민국의 반일 감정이 크니까 당장 해병대를 일본에 투입해서 침략 전쟁을 일으키거나 미사일 한방 도쿄 의사당에 쏴주어서 얄미운 고이즈미를 폭사시킨다거나.... 근데 이따위 짓을 하는 정치자가 제대로 된 정치가라 할 수 있을까요? 사실 전임자의 인기 없는 정책을 단지 국민 일부가 싫어한다는 이유로 막 뒤집고 막가는 이딴 짓은 정도는 덜하지만 대북 정책에 대해 실패하고 있는 MB 정권을 보면 무슨 꼴로 벌어지나 잘 알 수 있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 데미르 카라한 작성시간12.03.24 알렉시우스경우는 트랜드 김씨말처럼 동료귀족들 의식한 게 있었고..(그거만 아녔음..아나톨리아 수복했을지도 모르고 최소한 이코니움은 건지는데 -_-) 마누엘 이미 활님께서 언급하셨듯이 끈기가 떨어져서.. 이도 줘도 밥도 안되는 바람에.. 뭐 비잔틴 역사 자체를 보면.. 끈기잇게 해나가기 힘들지만요 -_-
  • 답댓글 작성자 마법의활 작성시간12.03.24 그래도 큰 안목에서 보면 마누엘 > 알렉시우스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 Aetius 작성시간12.03.26 그러고보니 미리오케팔론 전투가 마누엘의 투르크에 대한 공세에 대한 결과이지 않았나요? 그것만 좌절되지 않았더라면.. 어떻게 됬을지는 모르겠네요 ^^;;;
  • 작성자 으흐흐 작성시간12.03.24 그럼 알렉산더도 암군인가요? 아버지로부터 강대한 나라를 물려받아서 정복군주로서 만고의 명성을 얻지만 사후에 자손은 끊어지고 제국은 사분오열.... 정복과 영향력의 급수 자체가 틀리기는 하지만........
  • 답댓글 작성자 리카아메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12.03.24 저는 루이 14세와 한무제는 쏟아부은것에 비해서 얻은게 거의 없고 그때문에 쇠퇴의 계기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암군이라고 생각했습니다만.. 알렉산더는 일찍 죽고 후사를 망치긴 했지만 얻은건 엄청났지요
  • 작성자 리카아메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12.03.24 흠.. 과연 앙겔로이가 문제인건가요. 마누엘은 방향은 훨씬 옳았지만 끈기가 없어서 성공률이 떨어졌다.
    그럼 여기서 의문이 생기는데, 마누엘 사후 앙겔로이가 20년만에 폭삭 말아먹은것처럼, 알렉시우스 사후, 요한네스 사후에 앙겔로이가 집권했어도 제국은 비슷한 운명을 맞이했을까요? 마누엘은, 사려깊은 지도자가 아니면 언제나 급격한 붕괴의 위험을 품고 있는 제국을 물려받아서 비교적 잘 이끌어나간 것인가? 아니면 방향은 옳았지만 성공률이 떨어졌다(이 부분 별 실익이 없었다고 해석해도 되겠습니까?)는 점 때문에 그정도는 아니었던 나라의 내구력(?)을 저하시킨 것인가?
  • 작성자 리카아메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12.03.24 결과론적인 얘기지만 만약 전자였다면 후사를 영 불안하게 하고 가버렸다는 점이 앞의 두 황제와 비교하면 참으로 큰 오점이 될것 같습니다만. 결국 반서방감정에 편승해서 안드로니코스같은 아해가(맛간건 정변 후라고 해도) 혼란 일으키면서 앙겔로이가 오고..
  • 작성자 ▦무장공비 작성시간12.03.24 루이 14세나 한무제같은 경우는 전쟁으로 얻을수 있는건 대부분 전쟁을 하지않고도 얻을수 있는것이라는 격언의 살아있는 반증이지욥(.....)
  • 작성자 jowlaw2 작성시간12.03.25 걍 뒤에 옹정제 뜨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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