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근대이전 아프리카 사람들은 빤스만 입고 싸웠을까?

작성자무갑|작성시간13.11.28|조회수2,392 목록 댓글 29
 근 현대 줄루족, 마사이족 등의 아프리카의 원주민 전사들을 영상매체에서 많이 접하게 되는 영향 때문에 이집트나, 모로코, 알제리같은 유럽계 인종이 다수인 몇몇 북아프리카 국가를 제외하면 아프리카에는 갑옷사용이 거의 없는 줄 알았습니다.

 그렇지만, 몇년전부터 구글을 통해 패딩아머류에 대해 검색하던 중 아프리카의 패딩아머를 비롯해 여러 갑주들에 대해 알게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오랫만에 아프리카 여러나라의 갑옷유물들에 대해 소개하려고 합니다.

 다만, 이집트나 알제리, 모로코 같은 나라들는 아랍계 주민들이 다수인 나라니 제외했습니다.

수단
 서아시아 국가들과 비슷한 갑주양식들이 많습니다. 그렇지만 서아시아에서는 거의 남아있지 않은 패딩아머도 이곳에서는 많이 찾아 볼 수 있습니다.

 -대영박물관에 소장중인 수단의 중장기병용 패딩아머입니다. 사람용 패딩아머갑주와 마갑으로 구성된 일습(세트)니다.

(사진출처: http://globalhorseculture.typepad.com/)


 -마치 고대 로마의 로리카세그먼타타에나 고대 한반도남부~일본열도의 횡장판갑이 연상되는 판갑입니다.
 햇볕이 강한 아프리카 기후의 특성상 아무래도 외투속에 착용하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착용사진은 찾을 수 없었습니다.

(사진출처: http://www.invaluable.com/)

 -19세기 그림
 19세기 수단술탄의 근위대입니다. 체인메일과 투구로 중무장해도 흑인 특유의 멋짐이 느껴집니다.^^



(사진출처: http://www.historyfiles.co.uk/)

나이지리아
 -나이지리아 중장기병(현지어로 Yan Lifida)입니다. 출처 게시물에 나온 설명을 읽어보니 안에 체인메일도 같이 입었다고 합니다. 수단의 방어구와 거의 동일합니다.(중장기병에서도 느껴지는 흑간지.jpg)

(사진출처: http://african-history.tumblr.com/)

-대영박물관에 소장중인 나이지리아의 체인메일과 투구(메일 코이프)입니다.

(사진출처: http://www.pbase.com/)

Burguirmi 왕국(현재의 차드호수 근처에 있던 이슬람 왕국)
19세기 그려진 중장기병삽화입니다.

(사진출처: http://en.wikipedia.org/ )


투아레그족
 사하라사막과 주변 지역(알제리, 말리, 니제르 등에 흩어져 삼)에서 낙타대상(caravan), 유목 등으로 잘 알려진 투아레그족입니다.
 맨날 눈만나온 사진이나 영상만 봐서 헷갈렸네요; 투아레그족은 베르베르인 계통이라 흑인이 아닌 아랍계 백인이라고 합니다. 혼란을 드려 죄송합니다. (2012-12-03 수정)

 투아레그족이 쓰던 체인메일과 투구(오스만 것과 유사)를 입고 찍은 사진입니다.
다만, 체인메일과 투구위에 외투를 걸치고 터번을 두르는 모습이 아니고, 맨몸에 무기도 없이 갑옷과 투구만 착용하고 찍은 것과 포즈도 엉성해 보이는 것이 아무래도 실제 전사를 촬영한 사진보다는 지나가던 흑형에게 갑옷입히고 찍은 연출사진같습니다.(우리 흐켱은 이러치 아나!!)

(사진출처:http://keks.ua)

실제 투아렉족 전사
(사진출처: http://www.amazon.com)

에티오피아. 
 기원전부터 전해지는 국가입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검색해도 안나옵니다.
 다만, 주변의 여러 이슬람권 국가들과 싸우던 나라이니만큼 근대이전에는 갑옷이 있었을겁니다만. 이상하게 구글링에 안잡힙니다 ㅜㅜ



 결론, 북부~중부 아프리카 국가와 부족들은 현대 이전에는 갑옷입었습니다. 이들이 상대한 상대들(주로 아랍계)이 체인메일, 경번갑 등으로 무장했으니 자신들도 그에 맞춰 방어구를 도입하거나 개발했습니다.
 종류는 퀼팅아머, 체인메일, (횡장판갑이나 로리카세그먼타타에 비슷하게 생긴)판갑 등 입니다. 특히 투구의 경우 오스만의 영향을 받은 것들이 상당수입니다.
 


ps. 물론, 갑옷없이 살던 부족이나 국가들도 많았습니다.

ps2. 아프리카에 대해 아는게 없어 어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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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및 출처
수단
 대영박물관 소장품
 -마갑(http://www.britishmuseum.org/explore/online_tours/africa/sudan_islamic_and_modern/quilted_cotton_horse_armour.aspx) 
 -체인메일+투구(http://forums.taleworlds.com/index.php?topic=199067.285)
-체인메일(http://www.britishmuseum.org/explore/online_tours/africa/sudan_islamic_and_modern/chainmail_tunic.aspx) 
 -투구(http://www.britishmuseum.org/explore/online_tours/africa/sudan_islamic_and_modern/islamic_period.aspx)
-판갑(http://www.invaluable.com/catalog/viewLot.cfm?afRedir=true&lotRef=bd8819579e&scp=c&ri=1)


 Globalhorseculture.typepad.com, 대영박물관 소장 누비갑주일습, (http://globalhorseculture.typepad.com/global_horse_culture/2008/05/quilted-armor.html


나이지리아
 Diamonds-wood.blogspot, (http://diamonds-wood.blogspot.kr/2010/09/their-quilted-armour-was-known-as-yan.html)

Burguirmi 왕국
 영문위키 (http://en.wikipedia.org/wiki/Kingdom_of_Baguirmi)

투아렉족
-투아렉족 갑주(http://keks.ua/african-warriors/)

-투아렉 전사 (http://www.amazon.com/Costume-Warrior-Tuarick-Soldier-Decorative/dp/B005DGPV7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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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무장나드 | 작성시간 14.03.07 무갑 기원전후까지 아프리카 남부에 이동합니다. 제가 영어를 제대로 잃은게 맞는지 모르겠지만 일단 강철이 아닌 중국과 비슷한 주철 중심의 철기생산 같은데, 우리나라 초기철기 수준처럼 일부 주조 철부 몇개 나오는 수준이 아니라 석기에서 철기기반 사회로 아예 변하는 수준입니다(이들은 청동기나 구리가 거의 확인 안됩니다)

    현재 이들은 구리와 청동기를 생산했다는 증거도 없고, 또 철기가 중동에서 받아들여졌는지에 대한 증거도 없어서 상당히 학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즉 어찌되었든 그들은 철기와 함께 본격적인 목축과 농경까지 전파합니다

    참고한 책은 "The Human Past"입니다
  • 답댓글 작성자무갑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4.03.07 무장나드  이야기하신 플레터현상에 대해 생각나서 "시베리아의 선사고고학"이랑 "고고학으로 본 옥저문화", "동아시아 고대 철기문화연구"를 다시 찾아 보니 우릴문화의 유적에서 연대측정을 햇더니 기원전 11세기, 수륜보정시에는 기원전 14~13세기로 나와서 바이칼지역 등 주변지역 초기철기 문화에 비해 시작연대가 너무 빠른 편이라 다시 기원전9~8세기로 낮추어서 본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최근 일부 유적발굴로 기원전 12~10세기로 추정하기도 한답니다.)
    그걸 플래터현상이라고 하는군요. 덕분에 배워갑니다^^
  • 답댓글 작성자무장나드 | 작성시간 14.03.07 무갑 아 제가 말한 플래터 현상 의심 지역은 한반도의 경우입니다. 실제로 남한 지역의 몇몇 유적의 경우 이런 현상 때문에 기원전 8세기로 나온 경우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한가지 조심해야 할께 초기철기 문화라는 명칭은 대체로 철기가 아~~~~주 일부만 나오고 대체로 그 시대와 동시에 나오는 청동기, 토기를 가지고 시대 개관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일례로 한국의 초기철기 시대의 시작은 보통 점토대토기의 등장으로 보는데, 실제로 주조철기가 나온 유적의 연대는 기원전 3세기 즈음인데, 이런 철기와 연관된 점토대토기가 기원전 4세기에 한반도에 등장해 한반도 초기철기는 기원전 4세기에 시작한다고 하죠...
  • 답댓글 작성자무장나드 | 작성시간 14.03.07 무갑 그래서 몇몇 학자들의 경우 미사리 유형을 청동기 조기-가락동유형, 역삼동 유형 등을 청동기 전기-송국리 문화를 청동기 중기-초기철기시대를 청동기 후기로 보는 시각도 있어서리...(보통은 청동기 후기를 송국리 문화로 넣지만) 실제로 청동기시대의 시작도 청동기의 등장이 아니라 무문토기의 등장으로 보기 때문에... 차라리 이럴러면 최근 쓰는 용어처럼 청동기 시대를 무문토기시대라고 하듯이 초기철기시대도 그냥 점토대토기 시대라고 하는게 더 낫지 않나라는 생각도 듭니다
  • 작성자가시밭골짜기 | 작성시간 14.03.22 멋져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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