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리시스 그랜트 장군. 재미있는 사람이네요.

작성자로신|작성시간20.11.20|조회수619 목록 댓글 4

요즘 히스토리 채널에서 미국 남북전쟁의
율리시스 그랜트
장군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해서 좀 알아봤는데,

이사람 재미있는 사람이네요. 대기만성의 상징이랄까..

1. 그다지 군인이 되고 싶지 않았지만, 대학 학비가
부족해서 사관학교 들어감.

2. 사관학교 성적도 별로고, 내성적인 성격으로
친구관계도 별로였음.

3. 임관후 서부 황무지에서 군생활. 낮은 급여와
느린 진급, 외로움으로 우울증에 걸림.
점점 술에 빠져 지냄.

4. 대위때는 황무지에서 경리일이나 보며
진급에 대한 가망이 안보이자 결국 전역.

5. 전역후 이런저런 돈벌이를 시도해 보지만
모두 실패. 그냥저냥 술에 쩔어사는 동네 주정뱅이
아저씨로 몇년 지냄;;

6. 그러다 남북전쟁 발발! 처음엔 의용군으로
참전했고, 북군에 장교가 부족해서 대령까지 초고속 승진.

7. 당시 북군은 남군측의 화려한 기동과 전술에 몇번 당하고 패닉에 빠진 상태였음.
하지만 그랜트는 공격이든 방어든 끈질기게 상대를
물고 늘어져서 남군측 진이 빠지게 함.

8. 북군 총사령관이 된 그랜트는 남군 총사령관 리와
격돌! 화려한 전술가였던 리 장군을 상대하며, 그랜트는
극심한 피해를 입으면서도 리 장군의 발을 묶어 놓는데
성공함.

이시기 미국 북부가 남부보다 경제력이 월등했기에, 소모전으로 가면 남부는 버틸수가 없었음.

9. 그랜트가 리를 묶어두는 동안 서부전선의 셔먼 장군이 역습에 성공해서 남부 본진털이 성공

10. 그랜트는 전쟁영웅으로 추앙받으며 대통령까지 됨.
그런데 임기 내내 측근 비리와 정치력 부족으로 욕을
먹다 초라하게 퇴임 -_-;;

그런데 지나고 보니, 그럭저럭 괜찮은 대통령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음.
(역시 어느 시대든 현직 정치인이 욕 안먹기는
힘든가 보네요.)

11. 퇴임 후에는 친구 보증 서줬다가 파산;;
아.. 이 아저씨는 참..

그래도 나중에 친구 마크 트웨인의 도움으로 본인 자서전을 써서 인세를 많이 받게됨.
정작 본인은 인세 받기 전에 죽었지만, 가족들은
풍족하게 살 수 있었음.

어찌보면 대기만성형 인물의 표상 같네요.

남북전쟁을 다룬 책을 찾아보는데, 한글로 된 책을
찾기가 힘드네요. 미국사 전체를 일반적으로
다루는 책은 많은데,
남북전쟁만 깊게 파는 책은 의외로 적네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라도 읽어봐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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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PANDA | 작성시간 20.11.20 예전에 학교 도서관에서 남북전쟁에 대해 쓴 책을 봤는데 2권짜리... 나중에 사려고 찾아보니 절판이더라구요
  • 답댓글 작성자PANDA | 작성시간 20.11.20 그나마 이거라도 있네요

    http://mobile.kyobobook.co.kr/showcase/book/KOR/9788975945601
  • 작성자프리드리히대공 | 작성시간 20.11.20 저도 월요일 저녁에 봤는데 꿀잼이었네요 ㅋㅋ

    정치적으로 진보를 지향하면서도 본성은 중도적인 인물 같아서 되게 공감 갔습니다
    노예제 대 반노예제 구도로 갈라진 당시 미국을 보니
    현재의 트럼프 반 트럼프 구도가 생각이 나더군요

    결혼을 노예제 지지 집안 여자와 하고 그로 인해 노예제 반대성향인 본가와 한동안 결별,
    그러면서도 한때 노예 소유도 했었다는 게 신념과 현실 사이에서 참 맘고생이 있었을 듯 싶더군요
    (안 보신 분들께 설명하자면 이분 본가는 노예제 반대라 노예 없었고
    아마도 노예 보유한 처가에서 주니까 별수 없이 받은듯하고 노예를 나름 인간적으로 대하고 같이 농사일도 하다 뒤에 해방시키는 걸로 나오더군요)
  • 작성자SDHZ | 작성시간 20.11.21 이제 난 자서전만 쓰면 되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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