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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s5x5의 штрафбат

[흠..인터레스팅]미용사. 유서깊은 정보원...?

작성자cjs5x5|작성시간23.10.05|조회수206 목록 댓글 3

 

간만에 글을 씁니다. 그리고 매우 생뚱맞은 글이기도.

 

예전에도 알바생활을 하고 있었는데 요새 다른 곳으로 옮겨서 알바를 하느라 많이 바빴습니다.

 

특히 지난 28일부터 오늘까지 추석연휴임에도 불구하고 휴무없이 풀타임으로 일했습니다.

 

오히려 추석연휴라서 일이 더 많았고, 심지어 정규직 한 분이 연휴 도중에 탈주해버리는 바람에 더욱 바쁘고 지쳤습니다.

 

물론 그 분도 탈주할만한 상황이었던터라 밉다거나 하진 않지만요.

-

 

 

아무튼 간에, 오늘은 드디어 원래대로 파트타임으로 일했으며 드디어 이발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머리를 깎으러 간만에 미용실에 갔습니다.

 

오랜만에 온 터라 사장님도 살갑게 대해주시고, 저도 연휴동안 쌓인게 많았기 때문에 이러쿵 저러쿵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평소에는 한마디도 안하고 그냥 눈만 감고 있는 타입인데 오늘따라 미주알 고주알 입이 술술 열리더군요.

 

일단 이것도 하나의 포인트인데...

 

 

의외의 수확이 있었습니다. 바로 알바사장에 대한 자잘한 정보들을 얻었습니다.

 

왜냐하면 미용실 사장님이 제가 일하는 매장의 단골이었기 때문입니다. 공교롭게도 말입니다.

 

알바사장은 꽤 사는 집안이며 골프와 승마까지 즐기는 마당발이라더군요. 그 외의 것들은 신상문제로 생략.

 

관리하는 매장이 2개이긴 해도 뭔가 늘 바빠보였는데, 듣고나니 '역시 그랬구만'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한참바쁜 때에 정규직 직원 1명이 탈주해버린 비상상황속에서 이틀동안 코빼기조차 안보인 이유도 이젠 짐작이 가네요.

-

 

 

그래서 오늘은 교훈을 하나 얻었습니다.

 

바로 우리동네 최고의 첩보원은 동네 미용실 사장님들이라는 겁니다.

 

미용실 사장님들은 다정한 태도와 부드러운 손길로 우리들을 무장해제시킵니다.

 

그리고 우리들은 날카로운 날붙이를 기꺼이 목덜미에 받아들이며, 고문도 없이 자질구레한 신상들을 스스로 내어놓습니다. 어쩌면 정말 중요한 정보가 될 수 있는 사항까지도 말입니다.

 

이보다 더 스무스하게 일하는 스파이가 있을까요?

-

 

 

언젠가, 어쩌면, 바로 내일 미용실에 가신다면 이런 관점으로도 미용실을 바라보시면 재미있으실거 같네요. ㅎㅎ.

 

그리고 만약 비밀을 지켜야하는 직업을 가지셨다면 직장 근처 미용실을 조심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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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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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Javert | 작성시간 23.10.05 제가 그래서 어렸을 때 이후로는 동네미용실 갈땐 입 꾹 합니다. 숨길건 없어도 미용실 단골 아줌마들 끼리 호박씨 까는데 뒷담 소재 될걸 알기 때문에 ㅋㅋㅋ

    여담으로 과거 안기부에서 사회 불만 모니터링 할 때 택시기사, 파출부 분들을 활용했다던 썰을 들은적 있네요. 미용사도 활용가치가 충분했을듯
  • 작성자밸틴1 | 작성시간 23.10.06 로마때도 도시에서 가까이하면 위험한 직종중하나가 이발사라 들었습니다. 위에서처럼 정보를 수집해 소문내니까요.
    참 유구한 경향같습니다. :)
  • 작성자多爾袞 | 작성시간 23.10.06 어디 치과가 돌팔이고 어디가 잘한다더라
    어디 아파트 119온게 누가 투신했다더라 누구 딸이 어디 사는데 무슨일한다더라
    주식이어쩌고 정치가 선거가
    동네 미용실 아줌마 레파토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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