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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산행 후기

대간 길 진부령에서 마산봉까지.

작성자게른산꾼|작성시간19.09.30|조회수332 목록 댓글 10

자기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일어날 일은 반드시 일어나게 되어 있다.

그것을 우리들은 운명이라 부른다. 어쨌든 일어날 일은 피할 수 없다.

오늘 산행을 끝으로 긴 이별을 가질 수밖에 없는 백두대간 산행팀과의 헤어짐도 운명적인 결말이다.

20181109일 댓재~ 백복령 에서 첫 대간 길을 걷기 시작해서 20190929일 진부령에서 마산봉대간령 길을 끝으로 대간 산행을 마무리 했다.

인증지 3곳이 빠져 있지만 한 박자 늦게 시작해 나름 게름 피우지 않고 숨가쁘게 달려온 10개월을 이어온 대간 길이다.

대간길이 마냥 화려 하기만도 하지 않고 또한 거칠고 투박 하기만 하지도 않았던 접속구간 포함 이천리 여정이다.

수 많은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는 산길을 걸으며 거창하게 무엇을 깨달았고 무엇을 보고 느켰는지는 중요 하질 않다.

그냥 낮선 곳에서 만나는 똑같지 않은 풍경들이 나를 그곳으로 불러 갔을 뿐이니까.

안 가본 길 이니까 처음 접하는 산 이니까 다녀온 고마운 10개월이다.

산행은 각 개인의 방식대로 했지만 일요일아침 반갑게 인사 나누며 같은 목적을 가지고 긴 시간 함께한 회원님들 고맙습니다.

알프스 대장님 오랜시간 애쓰셔고 고맙습니다.

회원님들 모두 모두 안전산행 이어 가시길 바랍니다.




▲대간 마무리 단체 사진을 남긴다.

  자신이 하는 일에 열중 할 때 행복은 자연히 따라온다.

  결과가 중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과정에서의 즐거움을 놓치고 사는 것 또한 아쉬운 일이 아닐까 싶다.




▲자랑스러운 퍼팩트 완주자들 입니다.





▲진부령 백두대간 정상석 주변풍경.


▲진부령에서 행사도 마무리가 되어 가고 그럼 지금부터 산행을 시작합니다.


▲폐업 한 채 방치되는 알프스 스키장 시설물.


▲산행시작 40여분동안 미친듯이 치고 올라서 만난 마산봉 정상석.

  여기서 "미친듯이"는 산행하며 특별이 볼 것이 없다는 이야기 입니다.


이렇게 추억 하나 더....

  산은 그대로 라는 말도 이제는 믿으면 바보. 지난번에 왔을땐 없던 시설물이 자꾸만 더해지니 담엔 또 어떤것이.......


▲마산봉 정상에서 바라본 평화로운 흘리 마을과 또다른 이름의 산줄기.



모두들 사진 찍느라 분주하다. 나도 그 틈에 끼어 열심히 찍어본다.


위에서 아래로 가을이 흐르고 있네요.


▲병풍바위에서 바라본 마산봉.


▲병풍바위.

  멋있다 하기에는 내 기준에는 먼가 많이 부족 하네요.



▲암봉에서 바라본 병풍바위 능선.


▲암봉에서 바라보면 이런풍경이 도원저수지와 동해바다가 보입니다.

  높은 곳에서 내려다 본 세상의 모습은 차~암 아름답다

  오늘 산행중에 만나는 최고의 조망터이다.


▲느릿느릿 사진 남기며 가는 것도 재미가 쏠쏠하네요.

  게른산꾼 처럼 "산은 구름처럼 여유있게 바람처럼 자유롭게"


제 각각 바위를 오르내리며 다양한 자세로 발품 파는 재미,

  탁 트인 경치를 감상하는 재미 가 있어야  산은 그래야만 한다.



▲하산 길 아래에서 바라보는 암봉.


▲신선봉.

  거친 바위길을 오르면 대간길이 이리 아름답구나 하는 생각을 들게 하는 곳 인데 오늘은 그냥 바라만 본다.



▲신선봉과 마산봉을 연결하는 대간령(새이령).

  혹자는 금강산과 설악산이 갈리는 고갯길이라 하던데 정확한지는 모르겠네요.


▲대간령에서 마장터하산길은 이리 순한길이 이어진다.

  숲의 향기가 온 몸을 감싸고 돕니다.


계곡 옆을 걷거나 징검다리로 계곡을 여러번 건너야 하며 걷는 내내 시원한 물소리를 동반하는 길이다.


▲하얀머리 흔드는 억새가 가을불러 이곳까지 왔네요.


사람 음식 술이 만나 하나가 되는 순간 그 순간은 순수의 순간이고 서로의 존재에 대한 감사의 순간이다.

  대간길을 다니지 않았다면 내 어찌 이런 경험 이런 맛을 알까나?

  고기판을 앞에 두고 마주 앉은 우리팀.


모두의 먹방.

  차려진 주안상은 나랏님 주안상이 따로 없습니다.

  거기에 달착지근한 소주를 들이킨다. 소주의 알코올이 달콤하게 느껴지는 순간이다.

  모든 행사 준비 해주신 회원님들께 감사한 맘으로 맛있게 겁나 먹었습니다.


노릿 노릿하게 구어지는 삽겹살도 맛 있고.... 지금 이순간 맛있지 않은게 없겠지요.



▲나랏님 진수성찬 부럽지 않다.

  우리들은 그날 그렇게 사방이 탁 트인 자연의 정원에서 만찬을 즐겼다.


애주가들의 술 사랑은 산에서도 이어진다

 우리들의 사정을 모르는 사람들이 본 다면 산에 등산하러 온 건지 산 밑에 술을 마시러 온 건지 헷갈린다며 흉을 딥따 보겠지요.


▲알프스 대장님의 건배 제청으로 또 한 잔을 더하고.

  이래 저래 빈 술병은 늘어만 가고.


▲이분이 오늘행사에 맘과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신 큰손 투자가.


▲쉽지 않은일을 어렵지 않게 하신 회원님들.

  염치없는 산꾼은 감사한 맘에 머라 달리 드릴말씀이 없네요.



▲한적한 산골짜기에 잔치판을 벌리신 분들...... 특별한 추억 오래동안 기억 하겠습니다.


산에 대하여서는 태양보다 더 뜨거운 열정을 가지신 이분들.

  어디 산이든 찿아 뚫고 나가는 저돌성이 대단한 회원님들.

  술은 맛있고 인생은 즐겁죠?


간만에 함께한 산행의 모습 기억해주기 위해 셧터를 눌러댓습니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 라는 노랫 가사를 떠올리며 행복했던 휴일 하루를 마감한다.

가을은 산이 빛나는 계절 회원님들 가을산행 안전하고 즐건 산행 이어 가시길 바랍니다.

저도 틈나는대로 백두대간 명품구간들을 계속 걸을 계획입니다.

대간 길 그동안 감사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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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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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게른산꾼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9.09.30 감사합니다. 함께여서 즐겁게 걸었던 산길이 아른아른 하네요.
    힘든 것은 잠깐
    추억과 보람은 영원.
  • 작성자Moracksan | 작성시간 19.10.01 게으른산꾼이라는 닉이 어울리지 않게 넘 빨라요.
    함께한 대간길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게른산꾼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9.10.01 감사합니다.
    그리 말씀 하시니 이제는 구름처럼 느리게 바람처럼 자유롭게 다녀야 겠습니다.
    대간을 마무리 하셔으니 산에 대한 그 열정을 어찌하시려나 궁금합니다.
  • 작성자솔체향 | 작성시간 19.10.01 같이 걸었던 대간길 즐겁고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깁니다.
    게른산꾼님 추억이 될 사진들 감사합니다.
    산길에서 뵐께요.
  • 답댓글 작성자게른산꾼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9.10.01 낯선 곳에서 스스로 길을 선택하고 책임졌던 순간들이 훗날 애기 거리로 남겠지요.
    일반적인 산과 다르게 백두대간은 또다른 감흥을 주었지요.
    그 동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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