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계획 변경

작성자푸른 하늘|작성시간14.03.04|조회수1,772 목록 댓글 9

교협 시위 계획 변경을 알려드립니다.

 

어제(33)는 혹독한 입시 경쟁을 뚫고 수원대학교에 합격하여 희망에 찬 대학생활의 꿈에 부푼 새내기들을 수원대 구성원으로 받아들인 뜻깊은 입학식이었습니다. 오늘은 본격적으로 수업이 시작되어 모두가 바쁘게 움직이기 시작하는 날입니다. 예년 같으면 꿈에 부푼 새내기들을 반갑게 맏이하고 수업 준비에 여념이 없어야 하는데 교협회원으로서 파면과 해임이 된 6명의 교수들은 어제 정문과 후문에서 시위를 벌였습니다.

 

부당하게 해직된 우리들은 9년 내지 24년 동안 열심히 학생들을 가르쳐왔고 열악한 연구 여건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연구하였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지난 해 3월에 학생들의 열악한 학습 환경과 계약제 교수들의 노예계약과 같은 약정서 및 처우를 개선하고자 우리들은 교수협의회를 조직하였습니다. 그러나 총장은 교협을 인정하지 않고서 학교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한 교협 활동을 탄압하였습니다. 총장은 교협회원 4명을 파면시키고 3명의 교수들은 재임용을 거부하여 교육계에 엄청난 충격을 주었습니다. 그 결과 210일부터 226일까지 교육부 종합감사를 받게 되었고 현재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번 감사 결과로 수원대학교가 제도와 규정에 따라서 투명하게 운영되는 정상적인 대학이 되기를 간절히 기원해 봅니다.

 

지난 114일 파면 통보 이후에도 강인수 부총장, 임진옥 기획실장, 김현기 비서실장, 조기준 기획실장은 계속적으로 대화를 통한 화해를 제안하였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교협회원들을 짤라 놓고 무슨 대화냐? 교협과 대화를 하려면 조건 없이 파면과 해임을 취소한 다음에 대화하는 것이 순서이다라고 대답하였습니다. 수원대 사태를 풀려면 결자해지의 원칙을 따라야 한다고 우리는 믿고 있습니다.

 

해직교수는 이제 월급도 안 나오고 강의를 하지 못하며 연구실은 폐쇄 되었습니다. 또한 학교에서 제기한 여러 가지 소송에 휘말리고 있습니다. 파면된 4명의 교수는 211일에 법원에 파면취소가처분 소송을 제기하였고, 212일에 교육부 교원소청심사위원회에 파면취소 소청을 제기한 상태입니다. 또한 재단 측은 파면된 교수들이 연구실을 불법 점유하고 있다고 건물인도집행가처분 신청을 내어서 이에 대한 반소도 진행 중에 있어 파면된 교수들은 각기 3개의 소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재임용 거부된 3명의 교수도 125일 교원소청심사위원회에 재임용거부 취소 가처분을 신청하였습니다.

 

이처럼 소송에 휘말린 해직교수들은 정문과 후문 앞에서 시위하여 동료 교수와 학생들에게 파면과 해임의 부당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교협 회원들은 카페에 글을 올려서 총장은 수원대를 제도와 규정에 의하여 투명하게 경영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또한 그 동안 자제하여 왔던 각종 고소와 고발을 통하여 학교 측의 부당한 탄압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그 첫 번째 대응으로서 지난 228일 화성서부경찰서에 총장을 모욕죄로 고소하였습니다.

 

그동안 여러 보직교수들과 막후 대화를 해본 결과 새로이 임명된 김현기 비서실장과 조기준 기획실장은 해직교수들의 고통에 공감하며 대화가 어느 정도 통하는 것 같았습니다. 어제 오전에 조기준 기획실장은 시위 현장에 찾아와서 한달 동안만 교협 카페에서 총장을 공격하지 않고 자중하면 본인이 직을 걸고서 화해의 물꼬를 틀 수 있게 하겠다는 제안을 했습니다. 또한 김현기 비서실장은 어제 오후에 전화를 걸어와서 교협측에서 한달 동안만 교문 시위를 중단하면 직을 걸고 모든 해직교수들의 복직을 성사시키겠다는 제안을 했습니다.

 

물론 우리들은 두 사람의 제안을 처음에는 일언지하에 거절하였습니다. 그러나 어제 저녁에 해직교수들과 교협회원들이 모여서 상의한 결과 다음과 같은 결정을 내렸습니다.

 

6명의 해직교수들은 부당한 파면과 재임용거부를 동료교수와 학생들에게 알리는 정문 피켓시위를 한달 동안 자제한다.

 

1인 시위는 집회신고도 필요없고, 우리 사회에서 약자가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홍보 수단입니다. 세종대학교의 김동우교수는 해임된 후에 3년 반 동안 교문 앞 1인 시위를 지속하여 학생들과 동료교수들의 호응을 이끌어내었고, 매스컴에서 세종대 사태를 관심을 갖고 보도하기 시작하여 급기야는 교육부 감사를 받아 관선이사를 들어오게 하여 세종대학교를 정상화시켰습니다. 이렇듯 1인 피켓시위는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수원대 사태가 조속히 해결되고 와우리의 봄을 앞당기기 위하여 한달 동안 대승적 차원에서 피켓시위를 자제하면서 학교의 변화를 지켜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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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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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단풍 나무 | 작성시간 14.03.05 이번 일에 나선 두분의 보직교수가 수원대를 진정으로 위한다면 이 사태를 단순히 봉합하코 넘어갈 것이 아니라 재발방지책까지 마련할 것입니다.
    파면과 해임 취소는 문제의 해결책이 아니라 문제 해결을 위한 선결요건입니다.
  • 작성자대학이란무엇인가 | 작성시간 14.03.05 제 짧은 소견으로는 아마 1달후에 또 배신당할 것 같네요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 처럼요
  • 답댓글 작성자신뢰성의 상실 | 작성시간 14.03.05 4월이 되면, 또 한달만 더 자재해 달라는 요구가 있지 않을까요?
    선량하기만한 교협대표님들이 어느정도 까지 계속 당하기만 할지, 안타까운 생각이 떠나지 않네요.
  • 작성자전자공시 | 작성시간 14.03.05 지난 1년 동안 부총장, 박철수총장, 임진옥교수, 김정호교수가 이루지 못한 것을 새로이 등단한 김현기교수 조기준교수가 이루어 낼 수 있을까요? 저는 부정적으로 봅니다. 그리고 교협인정하고 해직교수 복직시키는 결정을 내리는 것이 그렇게 긴 시간이 걸리는 복잡한 문제인가요? 총장은 결코 변할 사람이 아니며, 앞으로도 계속 go 하다가 파멸을 맞을 것입니다.
  • 작성자진달래 | 작성시간 14.03.05 한달이 지나면 와우리 교정에 진달래가 만발하는 시기입니다.
    진달래가 필 무렵, 해직교수님들이 복직되는지 두분 보직교수님들이 보직에서 짤리는지 지켜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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