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 재개 계획 알림

작성자푸른 하늘|작성시간14.03.19|조회수1,870 목록 댓글 9

 

지난 33일 입학식 날 교문앞에서 시위할 때 조기준 기획실장이 교문 앞에 찾아와 한 달 동안 시위를 자제하면 화해의 물고를 트겠다고 간곡히 제안하였습니다. 저는 시위를 하면서 한편으로 파면 취소 가처분 소송의 소장을 작성하거나 재단측에서 제기한 연구실을 비우라는 건물인도단행 가처분 신청에 대한 답변서를 작성하는 등 많이 바쁘고 피곤한 상태였습니다. 시위참여 교수님들 중에 일부 교수님들은 지치고 몸살이 나기도 하였습니다. 대부분의 교수님들이 시위는 계속해야한다고 하였으나 그래도 학교측을 좀 믿고 기다려보자고 하여 저의 뜻을 관철시키고 시위계획변경을 교협카페에 게시하였습니다.

 

그런데 벌써 2주가 지나고 학교 측에서는 아무 소식이 없습니다. 당초 학교측과의 중재의 기대를 걸었던 조기준기획실장과 김현기비서실장에게 문의해보아도 시간이 좀 더 필요하지 않나하는 답변뿐이었습니다. 그 동안 우리는 재단측으로부터 파면과 재임용거부 취소를 기대하였습니다. 재단에서 제기한 교수연구실을 빼라는 건물인도단행가처분신청에서 우리가 이겼다고 36일 변호사로부터 통보 받았을 때 이제 학교측에서 강제로 차단했던 학교 이메일도 사용할 수 있게 하고 유선 전화도 쓸 수 있게 하지 않을까도 생각했습니다. 1주일이 지나도록 아무 연락이 없다가 지난 월요일(317) 담당변호사로부터 재단측에서 건물인도단행가처분신청에서 재단측이 졌다는 것을 승복할 수 없다고 항고하였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교수협의회 발족하게 된 중요한 이유 중의 하나였던 계약제 교수 부당한 대우에 관한 문제는 전혀 해결기미가 보이지 않고 더욱 나빠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교원임용약정서에 의한 계약은 전과 다름없이 진행되고 있고 새로 수정된 약정서를 보면 업적평가에서 연구재단 등재후보지도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더 불리하게 되었습니다. 여타 대학과 비슷한 수준의 연봉을 기대하였으나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연봉기준을 제시하지 않고 총장이 임의로 정하는 연봉으로 별도 약정서를 작성하도록 하게 하여 더욱 더 계약제 교수들을 옥죄게 하는 것 같습니다.

 

그 동안 재단과 총장 측의 변화를 기대하였다는 것이 순진하였다는 생각이듭니다. 당초 교협의 목표였던 대화와 상생은 어려운 것 같습니다. 이제 교협회원님들의 중지를 모아 교문 앞 시위를 재개해야 하지않을까 생각합니다. 일단 시위가 시작되면 수원대학교가 1인에 의한 독단적인 운영이 아니라 제도와 규정에 의하여 운영되는 정상적인 대학이 될 때까지 시위를 계속하려고합니다. 그러니 학생, 교수, 교직원 등 수원대학교 모든 구성원들께서는 우리들에게 좋은 의견들을 주시고  힘을 실어 주셨으면 고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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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봄날을기다리며 | 작성시간 14.03.19 총장은 연구실 빼라는 가처분 소송에서 졌는데, 항고했다고요? 끝까지 괴롭히겠다, 돈은 내가 많다는 생각이 확고하군요.
    막가파가 따로 없군요.
  • 작성자벼랑끝 전술 | 작성시간 14.03.19 교협이 공식 출범한 지 1주년 입니다.
    그간 음으로 양으로 많은 성취를 이루어 왔지만, 그에 못지 않은 시련이 교협을 덮치고 있습니다.
    특히 대표님들의 고초가 이루 말할 수 없으며, 뜻을 같이하고자 하는 교수님들은 무소불위의 힘에 눌려
    스스로를 들어내 보일 용기를 발휘할 수가 없습니다.
    속으로 부글부글 끓고 있는 정의감이 분출되어 겉으로 드러날 시기가 가까이 닦아오고 있음에 틀림없지만,
    그 시기는 어느 누구도 예견할 수가 없습니다.
    언론에서 흔희 들어온 벼랑끝 전술을 펴는 측에 순하디 순한 교협대표님들이 상생의 정신을 살리려는 화합의 정신이 농락당하는 일들이 이어져 왔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 작성자2주년 | 작성시간 14.03.19 기울어져가는 학교를 기사회생시키는 방법은 1년간의 들어난 사실로 인하여 자명하다고 본다.
    지난 1년간의 역사를 거울삼지 않고 가서는 회생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지금도 상생을 붙들고 있다면 어리석은 일이다.
    겉으로 길을 닦고, 유리창을 바꾸어도 근본이 바뀌지 않고서는 새로운 대학으로 거듭나기 어렵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이러한 바탕으로 2차년도를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우리 모두.....
  • 답댓글 작성자이뭐꼬 | 작성시간 14.03.19 아, 그렇군요. 교협이 출범한 지 1년이 되는 날이군요. 제가 처음에 교협공동대표를 맡기로 수락할 때에는 이렇게 싸움이 오래가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하였습니다. 명분이 너무 뚜렷하고 또 창립회원들의 열기가 너무 뜨거웠기 때문에 금방 끝날 것이라고 낙관하였습니다. 이제 1년이 지나 살펴보니, 저는 해직교수가 되어 모처럼 학교에 가더라도 연구실은 폐쇄되어 들어가지를 못하고, 내가 가르치던 학생들을 멀리서 바라보고만 있습니다. 앞으로 소송이 몇년이 걸릴지 모르니, 이제부터는 장기적인 생계대책을 고민해 보아야 하겠습니다.ㅠㅠ
  • 작성자너는비법나는무법 | 작성시간 14.03.19 우리는 대학의 사기업화에 단연코 동의하지 않으며, 지성인을 하루살이 같이 하찮고 불안한 저임노동자로 전락시키는데 반대합니다. 또한 공정하지 않은 행정과 관리가 있다면 이를 부끄럽고 민망스레 여기며 이를 척결 대상으로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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