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수뇌부가 착각하는 '재량'의 의미

작성자시대착오|작성시간14.05.21|조회수723 목록 댓글 4

안녕하세요. 저는 수원대학교 재학중인 학생입니다. 교수님들의 소청 승리를 축하드립니다. 


카페에 올라온 결과문을 읽어보니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이재익 교수님의 징계사유 중 "총장님께 보내는 공개서신" 및 "쓰레기 욕설 사과 요구" 글을 징계사유랍시고.... 어이가 없었는데 다행입니다.


저런걸 징계사유라고 인정한 징계위원회 교수님들, 그리고 이사회에 있는 이사님들, 전자는 명색이 지식인이고 선생님이며 후자는 사회에서 지위 좀 있는 그릇들이신데, 저걸 징계사유가 가능하다고 생각하면서 의결했다고 생각하니 토가 쏠립니다. 학생들 보기에 쪽팔린 줄 아십시요. 특히 저거 의결하는데 반대 안한 교수님들은 어용교수라고 욕먹어도 할 말 없습니다. 아니라면 민주주의 국가 내에서 사상을 의심해볼만한 사람들로써 교수 자격이 없는 것이죠. 어이가 없어서 ... ㅋㅋㅋ


사립학교에는 재량권이 있습니다. 그래서 정관이나 규칙들도 따로 정할 수 있고, 세세한 규정들도 중앙정부의 통제를 크게 받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 수원대학교는 이 '재량'이란 단어에 대한 정의를 대단히 착각하는 것 같아서 한 말씀 올립니다.


재량이란 "상식 선에서 자신들 만의 개성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부여되는 기회"지 절대로 "제 멋대로 횡포부려도 괜찮음"의 의미가 아님을 명심하십시요.


특히 정관이나 규정으로 만들어놓으면 그게 무슨 진리나 최고선이라도 되는 듯이 떠드는 태도들이 보이는데, 법치주의란 개념은 도구에 불과함을 착각하지 않길 바랍니다.


교칙도 개판으로 만들면, 안 먹히는게 사회고 그게 정상적인 것입니다. 법은 따라야 하니까...일단 만들어 놓고 보면 무조건 그게 정의란 식의 아이같은 생각을 학교 수뇌부에 있는 사람들은 안 하는게 좋습니다. 


교수 징계를 학칙에 따라 했으니 정당하다? 학칙이 정당한지 따져야지요. 이번 기회에 총장님이나 수뇌부 사람들께서 제 멋대로 했다간 먹히지 않는 세상임을 좀 배우셨길 바랍니다.


그리고 교협 교수님들께선 이런 어처구니 없는 사유들을 의결한 당사자들에게 손배소라도 하셔서 책임의식을 좀 심어주시어 장차 학교에 들어오실 신임 교수님들이나 학생들에게 횡포를 못 부리도록 본보기와 포석을 깔아주셨으면 하는 소망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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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상식선 | 작성시간 14.05.21 올곧은 학생들이 있어 흐뭇합니다.
    부족한 교수가 차마 제자라고 부르기에 부끄럽지만, 제대로 성장한 학생들이 이곳 캠퍼스에 있다는 사실은
    우리 모두를 들뜨게 만듭니다. 역시 어려운 환경에도 될성싶은 재목은 자라나고 있습니다.
    장차 휼륭한 동량으로 성장하기를 기원합니다.
  • 작성자단풍 나무 | 작성시간 14.05.21 양아치의 똘마니보다도 못된 짓거리를 행한 자를 어용 '교수'라 일컫는다면 그것은 참 점잖은 표현입니다.
    문제는 그런자들에게 휘둘리며 기가 죽어 살아가는 지식인 집단의 자정기능이 살아있느냐 입니다.
    학생과 직원들이 지켜보고 있으며 외부인들도 관심을 갖고 주목하고 있습니다. 교수사회가 풀어야할 숙제입니다.
  • 작성자지행합일 | 작성시간 14.05.21 수원대의 주체인 학생들이 지켜보고 발언하셔야 합니다. 직만 교수이지 그렇지 못한 사회 지도층 인사가 많습니다. 무기력하고 패배한 기회주의 교수들을 구성원의 이름으로 채척하셔야 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상생은그만 | 작성시간 14.05.22 교수님들의 발언과 행적은 기록되고 모든 학생들이 SNS를 통하여 즉시 알게 됩니다.
    몇몇 왕당파 보직교수님들은 자기의 언행에 신중하시기를 권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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