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륜교수

작성자..+:..crystal..+:..|작성시간14.12.03|조회수655 목록 댓글 6

기사에서 학교의 교직원분의 시위 피켓속 글에 "패륜교수" 라는 단어를 보았습니다.아마 해직되신 교수님께 그동안 총장님(혹은 학교측)에서 많은 은혜를 주며 정년이 다가올때까지 교수로 재직하게 했는데 어찌 그 은혜를 저버리고 밖에 나가서 학교의 안좋은 점을 얘기하며 학교를 비난하였냐는 뜻에서 패륜이란 단어를 사용한것 같습니다.

첫번째 모순은, 총장님을 아버지와 같으신 절대적인 존재로 생각하시는것 같습니다.

어떻게 인간의 도리를 저버리고 (아버지 같으신?) 총장님의 마음을 아프게 했냐고 책망하는 것 같습니다.

아버지는 절대적인 존재이므로 바꿀수 없습니다. 하지만 대학교의 총장은 적어도 제가 알기론 절대적인 위치가 아니라 덕망과 평판이 좋고 실력있는 교수님분들중에 선출되서 임기동안 번갈아 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총장님(혹은 학교)의 은혜를 저버린자는 패륜"이라는 논리는 맞지 않습니다.

둘째로, 설사 총장님이 아버지같은 절대적인 존재라 해도, 아버지가 옳지 못한 행동을 하거나 여러 의혹을 일으키거나 자식들이 편하게 공부할수 있도록 최대한의 역할을 하지않았을때 그것을 지적하는것은 자식의 어찌보면 당연한 도리입니다. 오히려 그렇게 하지않는것이 그 아버지를 점점 더 잘못된 길로 가게 만드는 길입니다.

대학은 아버지가 이끄는 개인 가정이 아닙니다. 사립이든 국공립이든 학생들의 교육을 책임지는 사명을 갖는 공적인 임무를 갖고있는 기관입니다. 사립대학이란 뜻은 국가가 아닌 개인이 처음에 세웠다는 뜻이지 세운 후 개인이 마음대로 해도 된다는 것은 아니지요. 학교가 사립대 일지언정 사립대의 수장이신 분을 비판하거나 학교를 비판했다고 해서 패륜교수란 단어는 모순된 것입니다. 듣기에도 거북하고 자극적인 단어를 꼭 써야 할정도로 뭐가그리 불안하신지요?

대통령도 잘못하거나 의혹이 있으면 탄핵하고 물러날수 있는 세상에 살고 있는데 학교의 문제점을 없는것을 억지로 만든것도 아닌데 왜 그리 핍박하시는지요..

우리는 수원대 "가족" 이니까 가족의 치부를 들춰서는 안되는건지요? 수원대가족이란 단어는 정말 좋은 표현 이지만, 그렇다고 대학교가 사적인 조직은 아니지 않습니까?

막으면 막을수록, 덮으면 덮을수록, 가리면 가릴수록 거짓말은 배가되고 나중엔 걷잡을수 없이 되는 내용의 연극 "라이어"의 주인공이 되지않고 지금이라도 우리 수원대가 인정할것은 인정해서 명문대의 반열에 올랐으면 좋겠습니다.
솔직히 우리끼리 자기만족인지 자기암시인지는 모르겠으나 수도권 명문이라고 하시는데 솔직히 수도권 명문은 아직은 아니지 않습니까? 하지만 저는 십년후든 이십년 후든 그렇게 되라라 확신합니다. 지금의 아픔들이 정말 제대로 치유가 된다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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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단풍나무 | 작성시간 14.12.03 참 적절한 지적입니다.
    그 자들의 논리를 근거로 생각해 보아도 자식의 패륜보다 아버지의 패륜이 더 심각하게 인간의 도리를 저버린 셈입니다.
    앞으로도 그런 적반하장식 주장을 계속 일삼을 수 있을지요?
  • 작성자정상화 | 작성시간 14.12.03 올바른 지적입니다.
    막으면 막을수록, 덮으면 덮을수록, 가리면 가릴수록 거짓말은 배가되고 나중엔 걷잡을수 없이 되는 일이 진행되고 있잖아요.
    다음 수는 과거 20년전 사립대학들이 쓰먹은 구사대를 동원한 무법천지가 남아 있어요.
    시대가 어느시대인 데.......
  • 작성자피터 | 작성시간 14.12.03 패륜교수라는 이름의 플래카드를 누가 만들었을까? 교수일까? 직원일까?
  • 답댓글 작성자레알와우리드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4.12.03 광고 업자가 만들었겠죠.^^
    ..그러면 영문과 장모후배님이나 학교를 조금이라도 비판하는 학생이면 다 패륜아 인거죠?..졸업생인 저마져도 패륜아고..조직에 반하는 이야기를 하면 패륜아군요. 수원대의 지금 분위기는 마치..뭐랄까 좀 소름이 끼쳐올라그러네요.
  • 답댓글 작성자오뚜기달마 | 작성시간 14.12.04 레알와우리드 그런 분위기 어제오늘 일이 아니고, 이 학교의 총장, 처장, 그리고 간부직원들이 30년간 그런 분위기로 통치하고 관리해왔습니다. 세계와 사회는 금속히 변해가는데 통치와 관리한다는 방식은 1960~70년대 전근대적이고 시대착오적인 개발독재 당시의 관리수법을 여태 자행하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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