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교수협의회에 가입을 하였는가(31)

작성자이뭐꼬|작성시간13.05.22|조회수718 목록 댓글 7

   록펠러(1839-1937)는 누구인가세계 최고 부자라는 수식어가 무색하지 않은 사람이다그의 순자산은 현존하는 미국 최고의 부자, 빌게이츠보다 3배나 많은 약 172조 원이었다록펠러가 죽기 직전 그의 재산은 미국 전체 부의 1.53%에 달했다록펠러는 그 엄청난 부를 100세에 조금 못 미치는 97세까지 누리며 장수했다.

    한국 교회의 수많은 부흥사와 목회자들은 록펠러가 세계 제일의 부자가 된 비결을 십일조에서 찾는다. 록펠러의 어머니가 어려서부터 십일조를 가르쳤고, 그 약속을 평생 지켰기 때문에 엄청난 부를 쌓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십일조의 비밀을 안 최고의 부자> 와 같은 책들이 이런 해석을 정당화한다.

   그렇지만 부흥사들이 언급하지 않는 록펠러의 공공연한 비밀이 있다록펠러에게는 잔혹한 독점 자본가라는 수식어가 따라 다닌다그는 한때 미국인이 가장 증오하는 기업의 사주이자, 잔혹한 자본가의 대명사였다그는 불법으로 석유 사업을 독점해 무수한 기업들을 희생시키고 노동자와 소비자를 착취하여 부를 축적했다불법 독과점, 노조 탄압, 문어발식 확장, 주가 조작 등 인생의 전반기에 갖은 악행을 저지른 사람이 록펠러였다.

   그러나 록펠러는 인생의 후반기에 많은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면서 '위대한 자선가'라는 타이틀을 얻는다록펠러연구소에서 만든 페니실린은 수많은 생명을 살렸고록펠러재단에서 후원한 녹색혁명 프로젝트로 제3세계 식량난이 상당 부분 해결하는 등 엄청난 사회적 공헌을 하였다.   현재 록펠러는 어떠한 인물로 기억되는가? 잔혹한 자본가가 아니고 위대한 자선가로 기억되고 있다.

   우리가 알다시피 박정희 대통령 역시 양면성을 지닌 지도자였다그가 군사쿠데타를 성공시켜 대통령이 된 후 경제가 비약적으로 발전했다그는 근검하고 청렴한 지도자였다그러나 197210월 유신 이후 197910월에 죽기까지 7년 동안 그는 철권의 독재자이었다수많은 사람들이 민주화 운동 과정에서 고통을 겪었다. 그는 인생의 전반기에는 훌륭한 지도자이었으나, 인생의 말년에 독재자로 변모했다.

   현재 박정희 대통령은 어떠한 인물로 기억되는가사람마다 다르겠으나 산업화의 공헌자라기보다는 유신을 일으킨 독재자라고 생각하는 국민이 더 많을 것이다특히 젊은 계층에서는 그럴 것이다지난 주 516일은 군사혁명기념일이었지만 신문과 방송에서 한마디 말도 없이 지나갔다사람의 일생에서 전반기보다는 말년이 더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수원대에 교협이 생긴 이후 우리 총장님은 고민이 많으실 것이다. 총장님도 이제 60을 넘기셨으니 어디 가서 젊다고는 말 못하실 것이다.   인생의 후반기에 록펠러와 박정희 중에서 어느 쪽 길을 가야 하나 고민하실 것이다.   록펠러처럼 삶의 방향을 돌리신다면 많은 사람이 칭찬할 것이다.   후세에 훌륭한 수원대 총장으로 기억될 것이다.

   “끝이 좋으면 다 좋다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독일의 속담으로 알려져 있는데, 셰익스피어가 쓴 희곡의 제목도 똑 같다. 우리 말에는 오복(五福) 중의 5번째 복으로서 고종명(考終命)이 있는데 같은 의미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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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상생21 | 작성시간 13.05.24 이인수총장님은 전국적으로 유명해질 운명이라고 생각됩니다. 좋은 쪽이냐 나쁜 쪽이냐가 관건입니다. 중간은 없습니다. 무조건 쏠리게 되어 있습니다. 결단의 순간이 도래했습니다.
  • 작성자상생77 | 작성시간 13.05.24 상생21님의 말씀이 맞습니다.
    총장님의 성함이 모든 신문과 방송에 한꺼번에 오르내릴 정도로 유명해 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좋은 쪽이냐, 나쁜 쪽이냐 방향이 중요합니다.
  • 작성자결단의순간 | 작성시간 13.05.24 그런 불행한 사태를 사전에 막기 위하여 교협이 출범했고, 상생하자고 외치고 있습니다.
    총장님이 결단해야 할 순간이 서서히 다가오고 있습니다.
  • 작성자휴먼 | 작성시간 13.05.25 올리신 글의 요지는 좋으나 록펠러나 박정희의 예는 가히 언감생심이고.. 서울 몇해 전 유명모대학의 재단 이사장이 학교 자산 누적금 평가해 돈많은 일본계 새 주인에게 팔아 넘기고 먹튀한 것이 적절한 예입니다. 아마 이 통장이 위태롭고 아들에게 총장자리 넘겨주는 게 현실적으로 안될거 같으면 먹튀 할것 같습니다.교수님들 너무 안이하지지 않습니까? 아무리 띄워줘도 록펠러 박정희와 비교되다니...
  • 작성자휴먼 | 작성시간 13.05.25 학교와 교수와 학생들에게 터럭만큼이라도 공적인 소명과 애정이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래서 이지경이 가능한 수위라고 보십니까? 오직 돈! 돈! 돈! 돈뿐입니다. 유일한 관심이고 목표입니다 왜모르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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