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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아닌 것이 아닌

작성자물푸레|작성시간19.02.21|조회수103 목록 댓글 1

길에서 발견하다

길을 걷다
길에서 삶의 무늬를 발견한다.
그냥 스쳐 지나가면 보이지 않지만
가던 길을 멈추고 주위를 둘러보면
수많은 흔적들이 보인다.
오늘은 정토원에서 내려오는 길
눈의 상흔을 보았다.
어떤 선들은 흐리고 어떤 선들은
굵고 진하다
상채기들이 내 정신의 어떤 곳까지 흐르다
멈추고 때론 그 자리에 다시 상채기가 생겨
자국들이 더하고 더해진다.
아무 것도 아닌 것들 속에
삶의 결들이 스며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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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물푸레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9.02.22 사진을 찍으면서 마크 로스코나 잭슨 폴록 작품들이 떠올랐어요. 뭐랄까 아주 거대한 자연이나 아주 디테일한 자연은 단순한 선이나 면으로 되어있고, 우연히 생겼다 사라지는 순간의 연속체가 아닐까, 하는 생각들을 해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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