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 이제 궁예글을 좀 줄이려 했는데, 주체가 안되네요.
개인적으로 생각했던 것들과 괜히 이어질 것만 같은 느낌이 들어서..😣
그런 김에 궁예를 마저 해보도록 하겠습니다..ㅎ(아직 티저도 안 떴는데 도대체 이게 뭐하는 짓이람)
https://m.cafe.daum.net/-ohmygirl/XthE/688064?svc=cafeapp
(조금 다듬어서 그나마 보실 만 할 겁니다..ㅎ)
위 글과도 비슷하게 이어지는 내용이지만,
이번 글은 뮤비 위주의 해석입니다.
매끄러운 설명을 위해서 제 상상 속 이야기들을 마구 쏟아내 보일텐데
망상이라 불리긴 조금 슬플 것 같으니(🥲)
그냥 '이 사람은 이렇게 생각을 하는구나' 하며
가벼운 마음으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가독성을 위해 '~라 생각합니다.' '~입니다.'라고 단정짓 듯이 말할 예정이니 미리 양해 바랍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 이 글은 <어린왕자>의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
어린왕자의 내용이 익숙치 않으신 분들은 보다 쉬운 이해를 위해
상단의 링크 글을 참고하고 오셔도 좋을 것 같아요 :)
매끄러운 진행을 위해
'등장인물'을 먼저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등장인물들은 모두 오마이걸 멤버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멤버들은 각자
이 이야기의 어떠한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먼저,
이 이야기의 중심이 될 '어린왕자'의 역할은
오마이걸의 트레이드 마크인 '왕관'을 쓰고 등장하는
'유아'님이 맡습니다.
그리고
어린왕자의 그녀, '장미'의 역할은
'지호', '아린', '유빈' 이렇게 세 분이서 맡습니다.
그러나 이 셋의 역할은 모두 다릅니다.
'지호'는 장미의 '과거',
'아린'은 장미의 '현재'
'유빈'은 장미의 '미래'의 역할을 맡습니다.
'승희'님은
'동화 <어린왕자>의 서술자'이자
어린왕자를 통해 다시 꿈을 꾸게 되는 '파일럿',
'미미'님은
'오마이걸 이야기의 서술자'입니다.
'작 중 서술자'인 '파일럿'도 있는 마당에 이게 무슨 역할인지 의아해 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미미님의 역할은 조금 특별합니다.
미미님은 동화 <어린왕자>의 서술자가 아닌,
'오마이걸의 어린왕자 이야기'의 서술자의 역할을 맡습니다.
열린 결말로 끝난 '어린왕자 이야기'와 그 이야기 위에 색을 칠하는 듯했던 '오마이걸의 이야기'.
'오마이걸의 이야기'를 직접 써내려 가는(작사) 미미님은 '서술자'라는 역할과도 잘 어울리기도 합니다.
(이야기를 집필하는 '서술자'는 그 이야기의 창조주이자 전지전능한 존재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효정'님은
'독자'의 역할을 맡습니다.
(?)
(그게 이니라..😣)
아무리 잘 짜여져 있는 이야기라 해도 그 이야기를 찾아주는 이가 없다면,
그 이야기는 의미가 없어지게 됩니다.
작품은 그 작품을 감상하는 이들로부터 완성 되는 것.
'우리의 이야기'가 담긴 '상자'를 찾아와 준 효정님은
훗날, 이 이야기를 함께 추억할 '독자'가 되어줍니다.
뮤직비디오 특성상 멤버들이 아닌 다른 출연자들이 출연하기는 힘들기 때문에
해당 이야기의 주연을 맡지 않은 이상,
오마이걸 멤버들 또한 행인1, 친구A,B 등의 보조 역할을 하기도 한다고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이제, 뮤비 해석을 시작해 보겠습니다.
CLOSER
"잠든 어린왕자가 나를 이토록 감동시키는 것은 한 송이 꽃에게 바치는 그의 성실함 때문이야.
비록 잠들어 있다고 해도 등불의 불꽃처럼 그의 마음속에 환하게 빛나는 한 송이 장미꽃의 모습 때문이야."
이곳은 어린왕자의 꿈 속,
(하얀 옷 = 꿈 속)
어린왕자는
시공간이 뒤섞여 있는 공간에서
그가 떠나온 장미(의 현재 모습)를 마주하게 됩니다.
깊은 잠에 빠져있는 장미.
어린왕자는 그런 그녀를 보며
그녀와 함께하기를 소망합니다.
"안아서 데려가 줘"
장미를 떠나온 어린왕자는
그녀(장미의 미래)와 맺어지지 못하였습니다.
홀로 남겨진 장미는
그가 떠난 소행성 B612에서
어쩌면 다시 돌아오지 않을 지도 모르는 그를 기다리게 됩니다.
(유빈의 말은 보드 판 밖에 위치)
CLOSER -> WINDY DAY
"사랑인걸까 내게 온 걸까"
장미와의 첫 만남 이야기.
여느 날과도 마찬가지로 그의 별 B612를 가꾸고 있던 어린왕자는
그동안 그가 봐왔던 것들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존재인
'장미'를 만나게 됩니다.
첫눈에 반해버린 어린왕자는 장미를 사랑하게 되었고,
장미 또한 그런 어린왕자를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사랑은 서툴렀습니다.
장미는 자신의 진심을 어린왕자에게 전하지 못했고,
그녀의 진심을 알지 못했던 어린왕자는 그녀를 떠나게 됩니다.
장미와 B612행성을 뒤로한 채 떠난 어린왕자는
6개의 행성을 지나, '지구'에 도착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는
그곳에서
오천 송이가 넘게 피어있는 장미의 정원을 마주합니다.
어린왕자는
아름답게 피어있는 꽃들을 보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이라 생각했던 자신의 장미가
사실은 아무 것도 아니었다는 생각에 크게 슬퍼합니다.
그러자 '여우'가 그에게 다가와
진짜로 소중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으며,
그의 장미가 소중한 이유는 '장미와 함께한 시간'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해줍니다.
"진짜로 진짜로 소중한 것은 보이지 않는대."
여우의 도움으로 어린왕자는 성장하게 되었고,
그의 장미는 그에게서 '특별'해지게 됩니다.
깨달음을 얻은 어린왕자는
이제, '장미'에게로 돌아가고자 합니다.
그러나
장미는 여전히 깊은 잠에 빠져있습니다.
그들은 서로를 만날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어린왕자는 혼자가 되었습니다.
여긴 나만 혼자
고장이 난 채 멈춰 서있지
다들 바쁜가 봐
주위에 가득한 시계 소리
WINDY DAY -> Love O'clock
네가 좋아져 버렸어
막 바람이 불던 그 날부터였을까
전부 날아가 버렸고
그 자리에 너만 남겨져 있더라
네가 웃으면 째깍 널 안으면 똑딱
나는 그제서야 소릴 내며 돌아가
지금 이 순간 오직 내 맘
널 사랑할 시간
이곳에
우리가 알던 장미와
조금 다른 모습의 장미가 있습니다.
닮은 듯, 닮지 않은 듯,
마치 '평행세계'에서 온 것만 같은 그녀.
그녀는 '과거'를 돌이키고 싶어합니다.
탁상 위 지구본 = B612 행성
의자 위 '지호' = B612 행성의 '장미'
불이 켜진 6개의 지구본 = 어린왕자가 지나온 6개의 행성
불이 켜져 있지 않은 가장 큰 지구본 = 어린왕자가 7번째로 방문하게 될 가장 큰 별 지구
그녀는
특수한 기계를 이용하여 과거를 바꾸어냈습니다.
그리고 깊은 잠에 빠져있던 '현재'의 장미는
다시 깨어나게 됩니다.
이로써 마쳐진 준비.
이제 그녀는 '등장인물'들을 모두 한 곳으로 불러냅니다.
그들은 '그녀'가 불러낸 우주선을 타고
'푸른별'로 향합니다.
그렇게 그들은 그곳에서 새로운 이야기들을 써내려가게 됩니다.
이곳은 옴니버스의 평행세계,
이곳에서는
우리가 알던 이야기와는 조금 다른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오마이걸의 이야기의 서술자' 미미는
양이 장미를 해치지 못하게 양을 묶어 놓았고,
행성을 해치는 바오밥나무의 싹을 미리 제거해 두었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사회인으로서의 모습'과 '온전한 자신의 모습'을 번갈며
지친 일상을 살아가던 '파일럿(승희)'을 찾아가
꿈을 포기하지 말고,
바쁜 사회 속에서 천천히 가도 괜찮다고 말해주는
그녀의 '진정한 친구'이자 '선의의 경쟁자(라이벌)'가 되어줍니다.
'과거'는 '현재'가 되었고,
'현재'는 '미래'가 되었습니다.
움직이지 않을 것 같았던 자동차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고
다가오지 않을 줄 알았던 '미래'에는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그렇게 '장미'는
파랗게 물들었습니다.
서술자 미미의 덕으로
행성은 안전해졌고,
어린왕자를 필요로 하던 파일럿에게는 진정한 친구가 생겼으며,
장미는 긴 꿈속에서 깨어났습니다.
그리고 어린왕자는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깨달았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그들의 만남'
홀로 외로운 시간을 보내던 장미에게
'누군가'가 찾아옵니다.
'나는 어린왕자가 철새를 타고 이동했다고 생각한다.'
- 파일럿, 《어린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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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걸의 미니 8집, 'DUN DUN DANCE'에서는
'어린왕자'와 '장미'가 다시 만날 모든 조건이 갖춰졌지만,
지친 일상을 보내던 '어른'에게 위로의 말을 전했을 뿐,
정작 그들의 이야기는 제대로 다뤄지지 않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이야기에서는
오랜 기다림 끝에 다시 만난 '그들의 이야기'가 마저 펼쳐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린왕자의 긴 여행 이야기가 담긴
'숲의 아이'의 마지막장,
'End of story'에는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언젠가 좋은 날에 다시 만나기로 해
때마침 모든 것이 완벽한 날에
- End of story -
때마침, 모든 것이 완벽한 날에
길고 길었던 그의 여행 끝에서
'기적'과도 같은 만남이 성사되기를 바라봅니다.
이 글을 읽으시며
전 글에서는 (곰인형의 모습을 하고 나타난) '오마이걸'이 '어린왕자'라 했는데,
왜 이 글에서는 장미며, 어린왕자며 역할이 나누어지는 것인지 의아해 하실 수도 있습니다.
이에 대해 '어린왕자'라는 존재는 특정 인물을 지칭하는 것이 아닌,
바쁜 일상 속에서 잠깐의 쉼터가 되어주는 존재라면 그게 무엇이든 '어린왕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말씀드려 봅니다.
오마이걸과 미라클의 관계처럼 말이죠 ㅎㅎ
미라클에게는 오마이걸이, 오마이걸에겐 미라클이 :)
이전 글에서는
'파일럿'이 전하던 '어린왕자의 이야기'의 추상적인 메시지에 포커스를 맞추었다면,
이번 글에서는
'어린왕자'의 이야기가 *미장센 된 오마이걸의 이야기를 뮤비 위주로 해석해 보았습니다.
많이 부족한 글이지만,
글을 읽으시는 동안 즐거우셨기를 바라봅니다.
감사합니다.
*미장센: 미장센의 개념에는 카메라 앞의 모든 것이 연기한다는 관점이 내포되어 있다. 이미지를 구성하는 모든 것은 감독이 원하는 주제적 효과를 위해 각자의 역할을 다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미장센에는 수많은 시각 정보가 동시다발적으로 등장한다. 이것을 이해하는 것은 물론 관객의 몫이다.
미장센을 대하는 관객은 늘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관람 태도, 즉 스크린 전체에 걸쳐 제시된 시각 재료를 꼼꼼히 찾아보고 음미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출처: ㄴㅇㅂ 지식백과
쓰다보니 이 글도 엄청 길어졌네요 ㅋㅋ
그래도 전부터 쓰고 싶었던 글을 마저 쓰게 되어서 조금 후련하긴 합니다 ㅎㅎ
티저가 나오기도 전에 이런저런 예측을 해버린다는 게 뭔가 아이라니하긴 하지만,
만약 얼추 비슷한 스토리로 간다면 기분이 좋을 것 같네요 ㅎㅎ
아니면.. 뭐.. 또 앨리스가 되어버리는 거구요 🥲(어린왕자에서 아직 다뤄지지 않은 이야기들이 있기도 하고..)
아무튼..!
이번에도 긴 글을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해봅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 관련 글
https://m.cafe.daum.net/-ohmygirl/XthE/688064?svc=cafeapp
댓글
댓글 리스트-
답댓글 작성자롤모델씅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2.02.27 별안간 티저는 올라오지도 않았는데, 이제까지의 오마이걸의 여정으로 신곡 컨셉을 예측해 보는 궁예 ah, Zㅓ예여↘️
이번 티저는 또 어떤 것들로 크리들을 놀래킬지, 과연 이 가설은 어느정도 들어맞을지 궁금쓰~ 하네요 ㅎㅎ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몇번이고 정독해주셨다니 감사랑합니다 🤗 -
작성자조형우 작성시간 22.02.27 코로나가 없는
언젠가 좋은 날에 다시 만나기로 해
때마침 모든 것이 완벽한 날에.......엔드 오브 스토리 가사중 -
답댓글 작성자롤모델씅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2.02.27 ㅋㅋㅋㅋ 그것도 맞는 말이네요 ㅜㅜ 코로나 이후로 벌써 4번째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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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스몰큐티씅씅 작성시간 22.02.28 오늘 티저가 나온다면 이 내용이 맞을지 한번 보는거도 재밌겠는데요ㅋㅋㅋㅋㅋ 와 근데 던댄에서 유빈이가 앉아있던 자동차 행성이 아린이가 액자 너머로 보던 행성인거랑 미미 자동차 관련된 내용은 진짜 소름돋을정도네요...이런건 어떻게 캐치하시는지... 매번 이렇게 재밌는 글 써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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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롤모델씅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2.02.28 ㅋㅋㅋㅋ 재미있다고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상한 사람(?)처럼 보일까봐 자중하려다가도 자꾸 손이 근질근질하네요 ㅋㅋㅋ 그냥 상상력이 풍부한 사람이라고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댓글 감사해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