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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전쟁 4>

작성자gingery(이용호)|작성시간12.11.09|조회수885 목록 댓글 5

일단 <화폐전쟁 1>은 일부러 읽지 않았다,

음모론으로 치부했기 때문이다,

<그림자 정부>가 한국관련해서는 고급정보를 주었지만,

하도 유태인 음모설로 도배를 하는 바람에 질렸다,

하지만 오늘 이 책을 끝내고 보니, 1권을 마저 읽고 싶다,

 

즉 결국 정보니 역사니 하는 것은 죄다 사람의 일이고

우리가 피상적으로 알았던 역사적 사실의 배후에 돈의 힘이 작용한다는 것은 명약관화,

또한 <거대한 전환>에서는 거대금융 "haute finance"라고 하는 것은

유태인들 손에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다만 이러한 정보를 설파함에 있어 수준의 차이가 빚어낸 것이라고 본다,

저자인 송홍방은 수준있게 해설하고 있다.

 

1, 독일과 소련의 라팔로 조약

베르샤이유 조약에 의하여 찬밥 신세가 된 독일은

공산주의 혁명으로 따돌림을 받은 소련과 궁합이 맞았다,

그래서 공군과 해군을 보유하지 못하는 상항에서

독일의 군수공장을 소련에다 지었다,

이를 통하여 소련은 독일의 협력하에 최단기간에 공업화를 달성했다,

스탈린의 중공업우선은 농업의 희생을 통하여 이룩한 것이다,

스탈린 독재에 대하여 부정적인 것은 사실이나

그러한 군사력 증강이 없이 2차 세계대전에서 독일에게 무력하게 소련이 굴복했다면,

아직도 한반도는 일본의 식민지였을 것이다,

 

 

2. 루즈벨트와 스탈린은 궁합이 맞았다,

즉 냉전을 획책한 트루만 독트린이전의 루즈벨트 당시에는

미국은 최우선적으로 영국의 패권을 무너뜨리고

유럽에서의 패자인 독일을 경계하였기에 모겐소 플랜을 통하여

독일을 농업국가로 후퇴시키려 하였다,

또한 스탈린을 자신들의 브레튼우즈체제에 포함하려고 하였다,

우리네 상식과 달리 스탈린은 루즈벨트의 뜻을 따랐다,

 

한데 루즈벨트가 급사한 뒤 트루만부통령이 자리를 잇고 나서는

"1947년 미국의 대독일 정책은 갑자기 변화가 생겼다."-228쪽/으로 뒤바뀐 것이다,

독일이 아니라 소련을 적으로 돌리는 반공주의자 케넌과

스탈린을 경계하는 처칠의 영국을 편드는 국무부의 합작으로

탄생한 것이 냉전이다,

 

미국의 패권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기획된 유럽부흥계획은

자유무역을 내세워 소련과 동구권을 따돌리게 된 것이다,

결국 이러한 미국의 정책변화가 미소대립을 만들었고

전세계적으로 이념대립을 결과하였던 것이다,

 

3. 한국전쟁으로 다시 일어난 독일과 일본

1) 개인적으로 미국은 한국전쟁을 기획하였다고 보는 입장이다,

<과학, 종교, 윤리의 대화>에서 알았던 것이

49년 소련이 핵폭탄을 만들자 미국은 수소폭탄을 만들려고 했는데,

과학자들의 반대를 무마하였던 것이 바로 한국전쟁의 발발을 핑계로

강제소집하여 1952년 수폭을 개발하였던 것이다,

 

2) 경제적 :루즈벨트의 뉴딜로 대공황을 극복한 것이 아니라

제 2차 대전의 발발로 경제를 살렸던 것처럼

전쟁이 끝나고 난 뒤 벌어진 불경기를 일거에 해결한 것은 육이오. 

 

3) 미국은 몰랐을까? 바보라서?

<남부군>에서 알수 있듯이 당시 북조선의 정보가 남한으로 유출되었던 것이고

몽양 여운형의 <혈농어수> 부록에는 박헌영의 비서 앨리스 현이

미국의 간첩이었다는 기록이 있다,

 

세계 최강자인 미국이 북조선의 남침준비를 사전에 알지 못했다는 것은 웃기는 이야기이다,

미국은 사전에 전쟁을 예견했기에 6월 22일경 남한내의 미국인들을 부랴부랴 철수시켰다,

 

좌우지간 패전국 독일과 일본은 육이오로 남과 북의 분단이 고착화되는 것을 기화로

경제성장을 이루었던 것이다,

 

마치 베트남의 민족해방전쟁을 간섭하는 것을 통하여 한국이 경부고속도로를 놓았던 것처럼.

<전환시대의 논리> 참조

 

일본은 맥아더에 의하여 전시에 동원된 재벌을 해체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재벌 시스템 중 가장 핵심적인 재벌 은행에 대하서는 그야말로 손가락 하나 다치지 않고 그대로 남겨두었다."-326쪽

결국 일본 재벌은 간판만 바꾼 채 온존하였다,

 

4. 금-달러 본위제의 브레튼 우즈에서 닉슨독트린의 달러본위제로의 변화

미국은 베트남에서의 전비지출로 달러화를 살포하였다.

금과 달러의 태환을 바탕으로 한 브레튼 우즈체제하에서 자행하는 "양적 완화"이다,

감히 미국에게 가치가 떨어지는 달러를 금으로 바꾸어달라고 요구한 것은,

"뼈 속까지 친미주의자인 이명박"과 달리

"뼈 속까지 민족주의자이자 국가주의자"-276쪽/인 드골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68혁명이 일어났다.

미국에 대한 프랑스의 금태환 요구는 거꾸로 프랑화의 쇠락으로 결말이 난 것이다,

그럼에도 드골은 68년

"6월에 열린 총선거에서도 자신의 정당을 이끌고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362쪽

 

금 1온스에 35달러로 규정한 브레튼우즈체제하에서 미국은  

달러화 살포(양적완화)를 자행하며 국제질서를 교란하였다,

결국 1971년 8월 15일 미국은 금으로부터 해방되었다,

닉슨은 달러와 금을 바꾸어줄 수 없다고 선언한 것이다,

닉슨은 달러가치하락의 원인을

"다른 국가들의 의도적 환율 조작 때문에 미국의 대외 무역이 불리한 위치에 처하게 됐다"-366쪽/

고 주장하였다, 지금의 오바마처럼,

이처럼 역사는 반복된다,

김용옥이 전하듯 "하늘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

"지난 20세기 미국은 공산주의의 위협이라는 거대한 사기극을 벌인 것이다,"

우리는 그 사기극에 놀아났고, 지금도 놀아나고 있는 족속들이 바로 用공세력이다,

 

생산성 향상없이 달러패권을 향유하던 미국은 위태로운 지경에 처하게 된다,

하지만 미국은 미재무성 증권이라는 부채를 담보로 하는 달러본위제를 강행한다,

1974년 6월

"각국이 보유한 미국 국채를 IMF 특별 인출권, 즉 SDR로 바꾸는 것이었다."-378쪽

SDR은 결국 미국의 부채일 뿐이다,

그것도 미국이 영구히 갚을 필요가 없는....

 

5. 신자유주의의 진실

"시카고 대학은 록펠러 가문이 설립(했고)...통화주의를 기반으로 형성된 통화 정책이 상위 1%의 부자들에게만 유익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434쪽

밀턴 프리드만의 통화주의는

"인플레이션은 언제나 화폐적 현상이다, 통화 긴축만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할 수 있다"-435쪽/

면서 통화 가치의 안정을 최우선시한다,

 

지금 문제되는 한국의 가계부채를, 미국의 볼커처럼 고금리를 통하여 한방에 해결하겠다고 장담하는 금융위원장 김석동의 입장이 이와 같다,

하지만 경제학 교과서에서 주장하는 볼커의 성공(?)은 사기에 불과하다,

볼커의 고금리정책은 실패한 79년의 1차와 그나마 인플레이션을 잠시 잡았던 2차로 구분된다,

1차에서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지 못했다, 오히려 경제를 침체시켰다"-441쪽

"물가를 잡으면 경제가 죽고 물가를 잡지 않으면 달러가 죽게 된 것"-443쪽

"달러는 상위 1퍼센트 부자들이 세계를 지배하고 부를 분배하는 데 가장 중요한 도구...

부자들은 대부분 금융 자산의 형태로 재산을 보유한다....

미국 상위 1%부자들의 핵심 이익을 수호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달러 강세를 계속 유지하는 것이 가장 큰 관건이었다"-435쪽

한국의 자동차세만도 못한 부동산 보유세와 달리 미국은 보유세 부담이 높다,

 

-잠깐 옆길로 빠져보자

행정학 교과서에서 78년 캘리포니아의 주민발안 13호를 큰 정부의 폐단을 지적하는 행정개혁으로 잘못 배웠다,

사실은 "L.A.의 지주협회 사무국장과 부동산 거래업자가 세금에 대한 일반의 분노를 이용해서 재산세가 줄어들면 임대료가 떨어질 것이라고 꼬시면서 부동산에 부과되는 세금을 감면해야 한다고 사기쳤던 것이다,"- <부동산 권력> 198-203쪽

결국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부도났다, 공공 서비스의 쇠퇴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몰아쳤던 것이다,

더군다나 "주택을 소유한 사람들조차도 주민발안 13호의 주요한 수혜자가 될 수 없었다, ,,그 혜택의 2/3는 대기업에 돌아가는 결과를 초래했고, 이 비율은 시간이 갈수록 상승했다"-전게서. 201쪽

해서 속지 마라,

박근혜가 내세우는 감세혜택을 자신이 누릴것이라고 착각하지 말라,

부자증세가 대세임은 오바마 당선으로 확인된 것이다,

 

"조세감면의 최대 수혜자는 당연히 상위 1% 부자들일 수 밖에 없다,

반면 복지 삭감의 최대 피해자는 나머지 99%의 중산층과 가난한 사람들이다,"

-<화폐전쟁 4> 435쪽

볼커의 80년 2차 고금리정책은

"고금리를 미끼로 대량의 유로달러를 미국에 끌어들여 달러 평가 절상....

서독과 일본에 금리 인하 압력을 가했다...

달러의 평가절상에 따라 물가하락 효과를 통해 시장의 기대 심리를 대폭 낮추었다,"-445쪽

 

레이건이 이러한 통화주의와 함께 감세를 통한 재정 수입의 증대라는

래퍼곡선을 내세우는 공급중시경제학으로 미국경제를 살린 것으로 호도하고 있는데,

이게 바로 박근혜가 내세우는 줄푸세이다,

 

"이 기간에 미국의 재정 적자는 해마다 2,000억 달러를 웃돌았다,"-446쪽

"레이건이 정권을 잡은 8년 동안 미국의 순투자/GNP는 5%로 하락했다. 공급학파...

결과는 거짓으로 판명됐다."-447쪽

"외국 자본의 유입에 힘입어 달러화의 가치는 상승했다,

수입상품 가격은 하락했다, 미국 국내 소비 역시 활성화됐다,

반면 무역적자는 늘어났다,...

미국 국내의 제조업은 도리없이 해외로 대거 이전해야 했다,

국민 재화를 창출하는 실물 자산 규모 역시 대폭 감소했다,"-448쪽

"달러 강세를 배경으로 미국의 무역 적자는 빠르게 확대됐다,"-455쪽

그래서 무역 수지를 건전화하기 위하여

"1985년 9월 15일 플라자 합의를 이끌어냈다."-458쪽

한데 "달러 가치의 하락으로 인해 세계 증시는 1987년 대폭락을 면하지 못했다."-461쪽

"폴 볼커는 차기 대총령 부시의 신뢰를 완전히 잃었다,

자리를 보전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다,

실제로도 그는 1987년 6월 FRB 의장 연임을 포기하고 자진 사퇴했다,"-461-2쪽

결국 레이건 당시의 달러강세로 인한 소비는 자신들의 일자리를 없애면서

빚을 내어 소비하였던 것에 불과했다.

 

중국과 일본, 한국은 대미무역흑자를 미재무성 채권으로 보유하고 있다,

한데 미국은 재정절벽에서 이 채무를 상환할 여력이 없다,

있는 것은 세계최강의 군사력뿐,

 

실컷 현대차 노동자들의 점심시간까지 후려쳐서 수출한 결과가 바로 갚지 않는 재무성 증권이다,

미국의 패권은 이미 쇠퇴하였다, 그런데 지금 그 쇠퇴하는 미국에게 목덜미를 계속해서 잡히자고 한다,

미국이 자신들의 부채를 갚는 방법은 달러화를 휴지조각으로 만들어서 달러화 표시 채무로부터 해방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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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gingery(이용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2.11.19 ㅎㅎㅎㅎ<그림자 정부>는 유태인 음모론에 너무치중한 것으로 봅니다,
    제가 음모론에 대하여는 거부감이 있습니다,
    그 책은 저자의 이름 최유키.......그만큼 신빙성이 의심스럽지만 일단
    1. 정치편에서는 결정적으로 중요한 육이오당시 소련의 거부권 불행사 장면을 충실히 묘사하였다는 점에서 높이 삽니다,
    2. 경제편에서는 화폐에 대하여 전혀 이해를 하지 못하는 것으로 읽었습니다,
    즉 영국정부가 잉글랜드 은행에서 채권발행을 통하지 않고 돈을 찍으면 된다고 언급한 것은
    잉햄의 <돈의 본성>에 설명됨.

    결국 촘스키의 <세상의 물음에 답하다>에서 본 바대로 그러한 음모론의 구성이 아니라도
    충분히 설명이 가능한 것입니다,
  • 답댓글 작성자gingery(이용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2.11.21 더하고 싶은 것은 당시 유엔안보리에서 소련이 파병거부권을 행사하지않아서
    결국 소련이 미국을 도와 우리만 죽어나간 것이지요

    음모론으로 잘 설명된 부분입니다
    여타 책은 당시 소련이 중국의 유엔가입건을 들어 보이코트중이엇다 하지만
    김일성을 도우는 것에서 가장 중요하고도 쉬운 게
    거부권 손 드는 것이니 당연히 참석해서 거부권을 행사하는 것이 당연함에도
    그러하지 않앗다.

    스탈린은 트루만을 지원한 것
    그래서 김일성은 서울에서 3일간 지체한 것으로 이해합니다
  • 작성자다니엘라(다효지) | 작성시간 12.12.08 호~ 나중에 꼭 한번 읽어보아야 책들이 넘 많네요
  • 답댓글 작성자gingery(이용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2.12.08 지금이라도 ^^
  • 답댓글 작성자gingery(이용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2.12.08 <물질문명과 자본주의> 는 강추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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