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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신자 신학공부

페리코레시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이 서로 연합

작성자장코뱅|작성시간22.07.08|조회수689 목록 댓글 14

페리코레시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이 서로 연합

1. 아래 내용은 장로교(통합) 목사인 김성수 박사님의 논문 중 일부입니다. 제(장코뱅)가 줄을 치고 원형 숫자를 붙여서 가독성을 조금 더 높였습니다.

페리코레시스는 상호간의 내주를 뜻하는 단어로 그리스 교부들의 신학에서 유래하였다. “명사형은 선회 혹은 회전을 뜻하며, 동사형은 하나에서 다른 하나에로의 활동, 차례 차례 돌다, 순회하다, 돌아다니다, 포옹하다, 포괄하다”라는 뜻을 가진다. 베르나 해리슨(Verna Harrison)은 페리코레시스 개념이 다음과 같은 네 교부를 거치면서 점차 발전하였다고 말한다.

'페리코레시스'를 신학적으로 처음 사용한 사람은 나이지안 그레고리(Gregory Nazianzen)이다. 그는 그리스도 안에서 신성과 인성이 어떻게 연합되어 있는지에 대해서 설명하려고 페리코레오를 사용하였다. 여기서 페리코레오는 ‘서로 통과하다’라는 의미로 사용되었으며, 그리스도 안에서의 신성과 인성의 연합을 묘사할 때 사용하였다.

② 다음으로 이 개념을 발전시킨 사람은 고백자 맥시무스(Maximus the Confessor)이다. 그레고리가 '페리코레시스'를 기독론적으로 사용하였다면, 그의 뒤를 이은 맥시무스는 그 범위를 확장하여 두 본성의 상호침투뿐만 아니라 성부와 성자의 상호침투에 이 용어를 사용하였다. 맥시무스의 강조점은 두 본성이 상호침투를 할 때, 어느 하나가 약하거나 강하지 않고 동일한 힘을 가지고 상호침투를 한다는 점이다. 특히, 맥시무스는 “성부 하나님과 성자 그리스도의 '페리코레시스'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는데, 이때 성자의 침투가 성부의 침투보다 약하지 않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결과적으로 맥시무스는 그리스도 안의 신성과 인성의 ‘페리코레시스'를 넘어 성부와 성자간의 '페리코레시스'에 대해서 논의하였다.

③ 이러한 '페리코레시스' 개념은 알렉산드리아 위-시릴(Pseudo-Cyril of Alexandria)에 의해 삼위일체적 '페리코레시스'의 개념으로 사용된다. 그는 다른 교부들이 이미 언급했던 상호침투의 개념을 처음으로 ‘페리코레시스’라 명명하였다. 위-시릴은 “삼위일체는 본질적으로 동일하며, 기원과 관계에서만 차이를 강조하고, 비록 혼합이나 분열없이 ‘서로에 상호내재’ 한다”고 주장하였다.

④ 다음으로 다마스커스 요한(John of Damascenus)은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과 인성 사이의 ‘페리코레시스’와 삼위일체 안에서 ‘페리코레시스’를 분명하게 세웠다. 이제까지 역사적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과 인성안에서 ‘페리코레시스’ 를 말하고, 나중에 삼위일체 안에서 페리코레시스를 말했는데 그는 이 순서가 잘못되었다는 것이다. 다마스커스 요한은 “삼위일체적 페리코레시스는 존재론적이고 개념적으로 우선이고, 기독론적 페리코레시스는 동일한 방식으로 따라오는 것”으로 이해하였다. 다마스커스 요한은 페리코레시스를 삼위일체론의 핵심개념으로 사용할 때 “신적 위격들의 페리코레시스는 그들의 통일성을 신적 실체 혹은 절대적 주체의 형이상학적 개념들로 묘사하지 않고, 삼위일체적 방법으로 묘사하였다..” 이처럼 다마스커스 요한은 페리코레시스를 기독론에서의 두 가지 본성과 삼위일체에서 세 위격들 사이에 이 개념을 적용하였다.

김성수, 『한국 교회의 이중적 위기 극복을 위한 ‘페리코레시스’ 기독교교육모델 연구』(장신대 박사학위논문), pp.122~124.

2. 개혁주의 목사나 신학자 가운데 페리코레시스가 성경적 근거를 갖고 있지 않다고 하는 분도 있습니다. 아래에 링크한 고경태 박사님이 그 예입니다: “고경태 박사는 ‘안에 있다’는 표현에 상호공재나 상호침투의 의미가 없다고 하여 페리코레시스에 성경적 근거가 없음을 주장했다.”
 
http://www.reformednews.co.kr/10045
 
위 링크에서 정규철 박사와 팀켈러는 페리코레시스 개념을 인정하고 있으니 잘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3. 초신자나 초학자는 총신대 교수였던 서철원 박사님의 페리코레시스 설명이 간단하고 명료할 수도 있겠습니다.

닛사의 그레고리오스(Gregory of Nyssa)는 바실레오스의 동생이었다. 그는 세 위격이 한 하나님인 것은 본질이 하나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것이 그의 기본 신학이었다. 그는 삼위가 서로 상호 침투한다는 ‘페리코레시스'(perichoresis)를 공식화하여 창조 전 만세 전부터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이 서로 연합되어 있기 때문에 삼위일체로 계신다고 보았다.

서철원, 「하나님론」, 서철원박사교의신학 II (서울: 쿰란출판사, 2018), p.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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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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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장코뱅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2.07.08 제가 감사합니다. 저도 공부가 많이 되었어요.

    로버트 레땀의 <The Holy Trinity>에 의지했었는데요. 페리코레시스를 인정하지 않거나 우려하는 유해무 교수님 고경태 목사님 등의 고견도 함께 참고해야 할 필요성을 느낍니다.
  • 작성자쥴라이 | 작성시간 22.07.08 예상대로 카페 수준이 좀 높네요^^ 많이 공부 좀 할게요.
  • 답댓글 작성자장코뱅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2.07.08 과찬이시고요^^ 좋은 글과 활동을 기대합니다.
  • 작성자천이다 | 작성시간 22.07.08 좋은 질문에 좋은 답글이 오가며 유익이 많았었네요. 저에게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장코뱅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2.07.08 그러신가요? 감사합니다. 님의 좋은 글 게시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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