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오늘, 남 프랑스의 아픈 역사의 현장을 보려고 아비뇽을 찾는다.
절대 정치권력과 중세 교회권력이 알력을 일으켜 한때 프랑스 국왕의 강요에 의해 교황청을 이곳 아비뇽으로 옮겨온 아픈 역사를 가지고 있다. 백과사전엔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
역대 프랑스 국왕들은 교황과 밀접한 공생 관계를 유지했다. 왜냐하면 프랑스 국왕의 입장에서는 교황의 지지를 얻으면 왕의 신성한 권위를 높일 수 있었고, 교황의 입장에서는 독일 황제와 대립하고 있는 처지라 프랑스 국왕의 후원이 절실히 필요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필립 4세가 성직자들에게 세금을 부과하자 프랑스 국왕과 교황 사이가 악화되기 시작했다. 필립 4세는 교황 보나파키우스 8세가 사망하자 친프랑스적인 교황 클레멘트 5세를 추대하고 1309년에는 아예 교황청을 프랑스의 아비뇽으로 옮겼다.
이 사건을 고대 유대인의 바빌론 유수에 비유해 교황의 '아비뇽 유수'라고 부른다.
바로 그 역사의 현장인 아비뇽을 찾고 있다. 아픈 이야기는 되풀이 하는법이 아니니 이쯤으로 넘기고 우리는 교황청이 있었던 이곳을 기웃기웃 거리며 잘 모르면서 사진 찍기에 열심이다.
저녁이 다되어 찾은 이곳은 나로선 또다른 추억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안동 국제 탈춤 페스티벌을 위해 우리 일행이 이곳 연극 축제를 견학하기위해 이곳을 찾은 적이 있고 오늘의 안동 탈춤 축제 초기에 이곳 아비뇽 축제를 벤치마킹한 중요한 곳이기도 했기에 말이다.
세계 유명 축제를 거의다 다녀왔지만 리우 카니발, 에딘버러 축제, 베니스축제, 그리고 이곳 아비뇽 축제가 가장 큰 도움이 되었다.
여름에 축제가 열리기에 지금 이곳엔 초겨울의 스잔한 풍경에다 또 저녁이 다되어 도착했기에 우리는 그저 무덤덤 이곳을 한바퀴 돌고 있다.
지금은 우리나라 대표 작품이랄수 있는 < 난타 >도 이곳에서 유명세를 얻기 시작하였고 최근에는 비나리 같은 공연이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이곳 아비뇽 연극 축제의 특징은 일정한 메인 축제장을 빼고는 곳곳의 광장과 마당은 모두다 연극 장소가 되고 전 세계 연극단체들이 이곳에 몰려와 거리를 돌면서 홍보이벤트를 하고 매표를 해서 아주 자유스럽게 서로 경쟁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금 안동 탈춤 축제도 국제축제를 지향하고 있는데 시내 곳곳을 축제장으로 사용하고 축제기간동안 이곳 아비뇽같이 모두가 함께 하는것이 과제이고 그 목표점을 삼는것도 이곳을 참고 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처음 생 베네제교 라는 다리를 보는데 론 강에 걸려있는 다리는 17 세기이래 다리가 끊어졌고 지금은 4 개의 다리기둥만 남아 있는데,
신의 계시를 듣고 양치기 소년 베네제가 혼자서 돌을 쌓아 지었다는 전설이 있는 다리인데 지금은 아비뇽 다리라고도 불리고 있다.
오늘 우리는 이곳 맛집에서 저녁을 달게 먹고 유서깊은 역사의 현장에서 하룻밤을 자게 된다.
묵은 엘범을 뒤지다 보니 옛날 이곳을 찾아 셍 베네제 다리에서 찍은 사진두어장이 나오는데 이 수창 교수님, 하 재인 국장도 보여서 참으로 옛 아름다운 추억이 새롭게 떠오른다.
아, 그래서 어제는 오늘이구나 !
정말, 십수년이 어제 같은데...
프레데릭 미스트랄
프로방스 지방의 자연 풍경 과 토착민의 정신을 신선한 독창성과 진정성으로 노래한 이곳 대표 시인
이런 채석장에서 우리나라 대표 작으로 꼽히는 < 난타 > 공연이 초기 공연을 한곳이다. 우리는 이곳에서 공연장의 의미를 새겼다.
<Sur le pont d'Avignon 아비뇽 다리 위에서> Sur le pont d’Avignon 아비뇽 다리 위에서 Les beaux messieurs font comme ça 잘생긴 신사들이 그렇게 하네 Sur le pont d’Avignon 아비뇽 다리 위에서 Sur le pont d’Avignon 아비뇽 다리 위에서
Les soldats font comme ça 병사들이 그렇게 하네 Sur le pont d’Avignon 아비뇽 다리 위에서 Les musiciens font comme ça 음악가들이 그렇게 하네 Sur le pont d’Avignon 아비뇽 다리 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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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경희 작성시간 16.01.04 아비뇽 다리위에서 찍으신 사진이 마치 고등학생이 수학여행 갔다가 찍은 사진처럼 젊어보이십니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행사를 아비뇽연극제에서 가져온 부분이 많다는 것은 처음 안 사실인데, 그래서 이 행사가 해를 거듭할수록 잘 되었고 대한민국대표축제가 될 수 있었구나 하고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역사의 산증인이시네요. 저는 와인애호가인지라 아비뇽하면 교황의 와인인 <샤토 네프 뒤파프> 와인을 떠올리게 되는데 제 버킷 리스트중의 하나가 그곳에가서 정말 맛있는 샤토 네프 뒤 파프 와인을 마셔보는 것이거든요. 입맛이 절로 다셔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