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관
사주에 등장하는 여러 가지 육신 중에서 가장 까다롭고 보기에 어려운 것이 상관이다.
일주를 생하거나 방부하지 않을 뿐 아니라 극을 당하거나 이쪽에서 극을 하지도 않으면서 일주의 기를 뽑아다가 당주의 재성을 생하여 주는 좋은 역할을 하는가하면 어느 때는 당주의 귀기(貴氣)인 관성을 파하기도 하고, 때로는 그런 식으로 작용을 하여 일주를 구해주는 등의 다양성을 지니고 있는 것이 상관이기 때문이다.
일주의 기를 설기시키는 면에서는 식신이 가지고 있는 기능도 마찬가지지만, 관성을 극파시키는 것이 상관이기 때문에 그 명칭에서조차 ‘관성을 상하게 하다’의 의미가 들어 있는 상관(傷官)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는 육신이 상관인 것이다.
따라서 상관은 일주의 기를 설기시키는 육신인 연고로 하여 상관격(傷官格)의 사주에 해당하는 사람은 거의가 다 두뇌가 명석하며, 정신적인 기질이 강한 것으로 되어 있다.
정신적인 기질이 강하기 때문에 오기와 집념이 강한 면모를 지니고 있는 한편에 저항의 정신과 반골(叛骨)의 기질도 강한 것으로 되어 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상관(傷官)이라는 말 자체가 관,
즉 세력에게 저항을 한다는 의미가 들어 있는 말이기 때문이다.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기존의 세력이나 제도권에 항거를 하거나 극단적으로는 혁명까지 일으키곤 하였던 세력의 정신을 명리학에 등장하는 육신으로 비유를 한다면 그것이 곧 상관의 정신이라고 할 수가 있다. 상관격을 논해야하는 대목에서 굳이 상관성이 지니고 있는 특성을 먼저 밝히는 것도 그와 같은 특이한 기질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격국의 사주가 상관격이라는 것을 알려 주기 위해서이다.
그런데 적천수를 제외한 대부분의 명리서에서는 상관격의 사주에 대하여 이렇게 표현을 해놓고 있다.
‘상관견관위화백단(傷官見官爲禍百端)
상관격의 사주에 관성이 있게 되면 그로 인한 앙화가 헤아릴 수 없이 일어난다.
그러나 적천수에서는 상관격의 사주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설파를 해놓고 있다.
‘상관견과최난변(傷官見官最難辯)'
상관격의 사주에 관성이 있을 때는 그 내용을 바로 파악하기가 가장 어려운 것이지만
‘관유가견불가견(官有可見不可見)'
관성이 있어야 되는 경우와 그렇지 못한 경우가 있으므로
일률적으로 단정을 지어서 상관격을 말해서는 안 된다.
그렇다면 상관격의 사주를 바로 볼 수 있는 법칙이 무엇인지부터 알아야 되는데,
한 마디로 말해서 상관격이라고 하지만, 그 안에는 실로 수많은 유형들이 있기 때문에
그 갖가지의 유형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부터 파악을 해야한다.
그리고 상관격의 사주 속에 수많은 유형에 의한 상관격의 사주가 있게 되는 까닭은 각각의 사주마다 사용되어야 할 용신이 다르기 때문에 그와 같은 차이들이 생겨나고 있다. 상관격에 포함되는 여러 가지 유형의 사주들을 나열하여보면 다음과 같다.
1. 상관용인격(傷官用印格) 일명 상관패인격(一名 傷官佩印格)
2. 상관용재격(傷官用財格)
3. 상관용겁격(傷官用劫格), (상광용비격(傷官用比格) 포함)
4. 상관용상격(傷官用傷格), (상관용식격(傷官用食格) 포함)
5. 상관용관격(傷官用官格), (상관용살격(傷官用殺格) 포함)
위에서 열거한 사주들이 비록 상관격이라는 기본적인 틀은 같을지라도 그 사주에서 필요로 하는 용신이 제각각 다르고, 희기가 다르기 때문에 당해 사주를 보는 관법도 다른 것으로 되어 있다는 사실을 먼저 깨달아야만
‘상관견관위화백단’이라는 식의 우를 범하지 않고 명운(命運)을 바로 볼 수가 있다는 인식을 가져야한다.
그게 아니고 만일
‘상관견관위화백단’이라는 식으로 묶어서 사주를 보게 되면 당주가 지니고 있는 운명에 대한 길흉을 잘못 보아 세인들로부터 역학이라는 것이 순 엉터리라는 지탄과 함께 상대방의 명운을 보아준 당본인까지도 쥐뿔도 모르는 철학쟁이라는 수모를 면하지 못할 것이 확실한 것이다. '
그러니까 상관격의 사주를 대하게 될 때는 그 사주의 용신이 무엇인지부터 살펴야하는데,
그렇게 해서 얻어진 결론이 상관용인격이라고 판단이 될 때는 인성이 지니고 있는 기의 강약과 함께
그 인성을 해롭게 하는 재성의 위치와 동태를 살펴야하는 것과 동시에 인성을 보호하는 비겁의 유무와 그것들이 지니고 있는 힘의 강약을 살펴야하며, 상관용재격의 사주일 때는 재성이 지니고 있는 기의 강약과 함께 그 재성을 해롭게 하는 비겁의 유무와 함께 그것들을 견제할 수 있는 관살의 유무를 비롯하여 그것들이 지니고 있는 기의 강약을 살펴야하고, 상관용겁일 때는 비겁이 지니고 있는 기의 강약과 함께 그 비겁을 해롭게 하는 관살의 유무를 살펴야하며, 상관용상식격의 사주일 때는 상관이 지니고 있는 기의 강약과 함께 그 상관을 해롭게 하는 인성의 유무를 살펴야하고, 상관용관격일 때는 관성이 지니고 있는 기의 강약과 함께 그 관성을 해롭게 하는 상관의 유무를 살펴서 희기를 논하고, 길흉을 판가름하는 것이 상관격에 대한 올바른 감정법이라는 것을 알아야하는 것이다.
위에서 명시한 내용들을 좀더 자세히 부연하면 그에 대한 기준이 이러하다.
첫째 상관용인격의 사주의 경우, 일주의 기가 약한데 상관이 왕하여 인성을 용신으로 해야할 사주에서는 주중에 관살이 있어야 좋은데, 그래야 하는 까닭은 관살이 인성을 생하게 되므로 결과적으로는 용신의 힘이 강하여지기 때문이다.
주중에 관살이 들어 있는 사주라면 재성이 있을 경우 사주의 내용이 더욱 좋아질 것이므로 당주의 운명은 그야말로 최상의 팔자가 될 것임에 틀림이 없는 것이다. 식신생재, 재생관(살), 관생인, 인생신으로 연주상생의 형태를 취하는 사주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둘째 상관은 왕하고 일주는 약한데 주중에 인성이 없을 때는 비겁이 있는 것은 좋으나 관살이 있는 것은 좋지가 않다. 관살이 있을 경우 일주의 용신인 비겁이 극파를 당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셋째 일주가 왕한데 주중에 재관이 없는 사주라면 상관이 있어야 좋고, 거기에 재성까지 있게 되면 더욱 좋은 사주가 될 것이다.
넷째 일주가 왕하고 비겁 또한 왕한 사주라면 과강(過强)한 사주가 될 것이므로 주중에 식상이 있어서 사주에 서려 있는 과왕한 기운을 설기시키는 것은 좋으나 재관이 들어 있는 것은 좋지가 않다.
사주의 기세가 그런 경우라면 재관의 기가 상대적으로 허약한 상태에 처하게 될 것이므로 반극을 당하여 당주에게 풍파만 일어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다섯째 주중에 비겁이 강하여 일주가 왕한 사주가 되었는데, 재성과 식상이 다같이 약하다면 주중에 관살이 있어서 비겁의 기운을 억제시켜 주어야 중화를 이룰 수가 있어서 좋은 사주가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상관견관위화백단’이라는 말은 일주의 기가 약하여 비겁의 방부를 필요로 하는 사주일 때에 한해서만 해당되는 내용일 뿐 상관격이라고 하여 무조건 다 그렇다고 하는 것은 억지 중에서도 억지에 해당하는 말이라는 것을 알아야한다. 비겁의 방부를 필요로 하는 사주라면 견관(見官(殺)을 하게 될 경우 용신에 해당하는 비겁이 그 관살에게 극파를 당하게 될 것이므로 용신이 극파를 당하는 것이 될 것이며, 결과적으로는 사주의 주인인 당사자가 불행의 길로 떨어지게 될 것이기 때문인 것이다.
그와는 달리 주중에 인성이 있는 사주라면 견관(살)을 하여도 무방할 뿐 아니라 오히려 관(살)인 상생이 되어서 당주에게 영화지본(榮華之本)으로 작용하게 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한다.
상관용인격의 사주에 재성이 없고, 대운이 신왕지지로 흐르게 되면 귀하게 되지 않을 사람이 없을 것이지만, 반대로 대운이 재향지지로 흐르거나 식상이 생재를 하는 운행으로 흐르게 되면 당주의 일생이 곤궁하지 않으면 천하게 될 것이다.
상관용재격의 경우 주중에 재성이 득기하여 있고, 운행까지 재왕지향으로 흐르게 되면 천종록(千鐘祿=거부)의 부를 누리지 않을 사람이 없을 것이나 그와는 반대로 대운이 겁왕지지로 흐르게 되면 당주의 궁핍이 헌 누더기 하나도 걸칠 수가 없는 신세의 일생을 살아가게 될 것이다.
상관용겁(비)격의 사주가 대운에서 인왕운을 만나게 되면 반드시 귀하게 될 것이고,
상관용관격의 사주가 운행에서 재향운을 만나게 되면 반드시 부귀하게 될 것이며,
상관용상격의 사주가 운행에서 재향운(財鄕運)을 만나게 되면 반드시 부와 귀를 아울러서 누리게 될 것이다.
위에서 열거한 내용보다 당주가 누리는 부귀빈천에 차이가 있다면
그것은 상관격에 들어 있는 용신의 강약과 그 위치의 원근에서 기인하는 것이므로
모름지기 명리학자는 그 모두를 상세하게 살펴야한다는 사실을 언제나 중시해야한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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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헌집 작성시간 11.09.02 훌륭한 글들을 올려 주시는데 동네 분위기가 그래서인지 댓글이 없네요..글 잘읽었습니다..그리고 건투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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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바다소라 작성시간 11.09.03 늘 사주를 보면, 저를 참 안좋게 이야기 하더군요..남편을 존중하지 못한다고..관이 상관위에 있거든요..제가 상관용인격이라 하더군요...상관견관위화백단..이런 의미에서 나쁘다 이야기 하는거 같은데, 사실 전 되게 바른것을 지향하고, 예의를 따지며, 남편에게 대들거나..그러지 않거든요..매번 사주를 보면 그리 말씀하시니, 제가 아니라 해도 이미 그런 선입견에 사로잡히신 분들은..쉬 제 말을 들어주지 않으시더군요..마치 제가 남편을 잡아 먹을거 같으신지..제 사주는 식상과 인성이 팽팽하게 접전을 벌이고 있거든요..전 늘 좋은사람으로 살아왔는데..제가 나쁘다 하네요..맘도 약한데, 아니라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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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아침태양 작성시간 11.09.18 마음 많이 아프셨겠어요.
상담자와 내담자사이에서는 그 사람의 아픈곳, 고립된 곳을 잘 헤아려 말해야 되는데...^^ -
답댓글 작성자바다소라 작성시간 11.09.18 아침태양님..헤아려 주셔서 감사합니다~부부문제로 제것만 내보이면..그리 말씀들 하시고, 남편것과 같이 내보이면...남편 방랑벽을 많이 말씀해 주시더라구요...이해해 주셔서 진심 감사드립니다.^^ 상관용인격 사주에..재성운으로 흘러서 이리사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