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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한 일로 부대차 한번 탄게 그 무슨 큰 죄라고, 오양간에서 소하고 밤을 지새우라는 무지막지한 낭군님의 말에 순종하신 사모님이야말로 정녕 이 시대 내조의 여왕이십니다.
무서워서 그랬겠습니까 ? 낭군님의 그 뜻, 충분히 이해할수 있기에 가능했던 ~~~
지금 무척 그리워하시네요. 가슴속 깊은 곳에 묻어둔 미안함과 감사하는 그 마음으로 ~ ~~
7사단장 시절, 뻔히 아는 북한군 사단장 후배의 도발에, 엄청난 화력으로 일격에 북괴군을 제압한 후 중대 OP에 올라 직접 마이크를 잡고, " 야 ~ ! 귀때기 피도 안마른 자식아, 정봉욱 앞에다 함부로 총질이냐? 한번만 더 하면 바로 네머리통에 구멍을 내놓겠다"고 호통을 쳤고, 그 후로 7사단 정면에서는 적의 그림자도 얼씬거리지 못하게 했다. 그러나 그 일로 인한 상부 압력으로 괴로움을 당해야했고, 그로인한 울분은 아직도 온전히 사그라들지 않는 앙금으로 남아있다.
마치, 무고한 우리 국민이 피해를 당했는데도 총 한방 쏘지 못하고 당하고 있는 연평도등에서의 우리 현실에 대한 바로 그 울분처럼.
"북괴군 124군 부대를 능가하는 체력과 정신력을 갖춘 정예 군대를 육성해야만한다"는 시대적 소명앞에 자신이 북한군 대좌에서 대한민국 육군 중령으로 거듭나면서 한국전의 운명을 바꿔놓은 역사의 현장, 바로 그 영천벌에 육군3사관학교 초대교장으로 간판을 걸고 있다. (1968년 10월 15일 )
그리고 지금도 변함없이 힘주어 강조한다. "공산당을 이기기위해서는 부정부패를 없애야하고, 서로 함께 더불어 잘사는 사회를 만들어가야한다. 나에게 찾아올 기름값 있거들랑 이웃집의 어려운 사람에게 라면하나라도 더 나눠주라" 고 ~~
2012년 1월 28일 용사의 집 충용회 (3사관학교 3기모임) 정기총회에서 30년만에 한강 이북엘 와봤다는 감회와 함께 축사를 마친후 영상을 보면서 회고담을 ~~~
20분간격으로 보내는 세번째의 전화에도 응답이 없다. "할 수 없다. 일단 들어가서 부딪혀보자."
아파트를 찾아가기 위해 입구에서 경비원과 몇마디 나누는 순간 904호 편지함에서 서류를 꺼내드는 허름한 잠바의 노인 한분 . " 혹시 정봉욱 장군님 ~~ ? " " 어 ~~ 맞아 " 하며 거침없는 태도로 반갑게 손을 내미신다. " 고장난 냉장고 오전에 바꾸로 온댓는데, 아직 안와서 밥먹으려 가는데 함께 가자우 ~~ "
차가워진 날씨에 눈까지 내린 길이 미끄럽다. 팔을 붙들려 하니 그대로 뿌리치며 성큼성큼 앞서 걷는 발걸음이, 89세의 노인이라고는 믿기지 않는다.
입고계신 옷 만큼이나 허름하고 보잘것 없는 근처 식당. 다닥다닥 달라붙은 원형테이블 네개에 등받이도 없는 프라스틱 의자가 멋데로 놓여 있다. " 난 두부찌게 먹는데 임자들 마음데로 주문하라우 ~~ " "저희들도 같은걸로 ... " 4000원짜리 두부 찌게, 교장님의 단골 식당에서의 단골 메뉴란다. 그것도 오늘같이 아주 특별한 날에나 드시게되는 ~~
370만원 정도의 년금, 주변의 어려운 사람들에게 모두 나누어 주고 당신은 단 몇십만원의 최소 생활비만을 사용하신다고 한다. 가정부 한번 쓰지 않고 홀로 모든 걸 해결하시면서 ~~
어려운 사람을 도와가는 사회가 되어야만, 공산주의를 이겨낼 수 있다는 지론을 몸으로 실천하는 거다.
3사관학교 교장시절의 사모님 짚차 사건에 대해 들은 적이 있는 제자가 한마디 던져본다. " 아무리 그래도 찦차 한번 탓다고, 오양간에서 밤새우게하는 건 너무 했지않나요 ?" " 이 보라우 ~ 장교 마누라가 공사 구분 못하면 그거이 바로 군 부대 부정부패의 출발점이 되는 거야. 공사 구분도 못하는 제 마누라 데리고 살면서 부하 교육은 어캐 시키겠나 ? " 갑자기 몇 옥타브 올라간 목소리엔 노여움마저 깃든다.
정봉욱 장군 ~~ ! 그 이름 석자만으로 우리 군의 신화요 전설이며, 이 시대 청백리의 표상이다, 그리고 영원한 우리의 참 스승이시다.
눈 뜬 장님처럼, 가슴속 깊이 묻고 있는 한과 안타까운 현실에 대한 노여움과 반드시 이루고자 했던 그 꿈 헤아리지 못한 우리 자신이 그저 안타까울뿐 ~ ~ ~
그래서 꼭 해주고 싶은 이야기들에 대해서마저, 당신은 굳게 입을 닫고 계시는건지 모를 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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댁전화 : 031-712-4738. 핸드폰 : 016-759-1638
전화드리면 반가워 하십니다. 지나는 길에라도 들리면 더욱 반가워하시겠죠 ? 이제는 우리가 그 분을 챙겨드려야 할때 ~~~ 남겨진 시간들이 과연 얼마나 될까요?
그 분에게, 2사, 3사, 육사, 공군,해군을 논하는 건 아무런 의미도 없습니다.
상상할 수 없는 격랑의 파도를 헤치고 달려 나온, 우리 한반도의20세기와 21세기. 그 질곡의 역사 최 선두에 정봉욱 장군이 있었습니다. 시대가 부여한 그 소명을 사심없이 온몸으로 부딪혀 오면서 . . . .
그 분은 우리 국민 모두로부터 존경받을 만한 충분한 자격을 갖추고 있으며, 그러하기에 당연히 존경받아야 합니다.
그 분이 지금 어떠한 상태에 처해 있던, 그리고, 또 누가 뭐라고 말하던간에 ~~~
식초에 담궈서 시컴한 블르커리,양배추,콩나물, 멸치, 새우. 여기에 공기 밥 반 공기만 추가되면 한끼 주식 메뉴.
30년전에 암으로 대장을 40센티 잘라낸 다음 절약과 건강을 위해 나름 연구 개발한 식생활이란다. 설탕과 쌀밥은 피하고 식초를 많이 먹고 소식,채식, 정해진 시간에 식사를 적극 권장한다.
지금은 사서삼경, 일본 원서등 역사 서적과 한방 관련 서적등을 읽으면서 소일하신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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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현종민36 작성시간 12.02.07 교수님께 훈육대장님께 늘 들으며 생도생활을 했습니다. 아직 정정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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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모일/13기 작성시간 12.02.08 우리들 3사의 산파셨던 대단한 분인데 .... 아직 정정 하시니 반갑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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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허열8 작성시간 12.02.10 논산훈련소로 분대장 실습시 연병장에서 우리를 보고 반가우셔서 정신훈화를 하시는데 열중쉬어 자세에서 약 2시간가량을... 우리는 오줌을 싸고 쓰러지고 했어요.그러다 마이크가 잘 안나오자 담당 통신병을 연병장을 두번 돌라고 그자리에서 지시하고 계속 훈화. 후우 그 모습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는데...건강하시고 오래 오래 사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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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모일/13기 작성시간 12.03.24 지난 3월 18일 남한산성에서 열린 시산제에서 뵈었는데 ... 정정 하시고 , 건강 하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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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구본광6 작성시간 12.09.02 오늘 소식 알게 되었습니다
건강하게 잘 지내시고 계시다니 무척 반갑고 우리3사인들에 정신적인 교육은 영원합니다
조국통일 그날까지 건강하시길 마음모아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