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곬, 외골수

작성자메탈리쟈|작성시간07.04.20|조회수458 목록 댓글 16

겹자음에 대해 팁모음에 쓰던 도중 ㄽ을 쓰다가 곬을 찾았는데, 한참 뒤에 외곬이란 단어가 떠오르더군요~ 바로 검색했더니 유용한 정보가 있어서 찾아봤습니다~ 곬과 외곬은 거의 같은 뜻인데 일상생활에선 외곬을 더 많이 쓰죠. 흔히 '외골수'라는 표현은 많이 들어봤는데 이 표현이 내가 알던 것이랑 많이 혼동되더군요~

 

우리말 바루기 218 - 외곬, 외골수

 

장기(將棋)에서 상대방이 장군을 불렀을 때 궁(宮)이 어디로도 피할 수 없게 된 상태를 '외통'이라고 한다. '외통'은 이 밖에도 '오로지 한 곳으로만 트인 길'이라는 뜻이 있는데, 이와 같은 뜻으로 '외곬'이 있다. '외곬'은 '외골수', '외곬수'와 자주 혼동해 쓰인다. 이 세 낱말 중에서 '외곬수'는 틀린 표기다.

 

'외곬'과 '외골수'는 단어의 형태와 구성이 비슷하지만 의미가 서로 다른 말이다. '외곬'은 '단 한 곳으로만 트인 길'이라는 뜻 말고 '단 하나의 방법이나 방향'이란 뜻도 있다. 후자의 뜻일 때는 주로 '외곬으로'의 형태로 쓰인다. '외곬'은 '외-'('하나인', '한쪽에 치우친'의 뜻)와 '곬'('한쪽으로 트여 나가는 방향이나 길'의 뜻)이 합쳐진 말이다. 한편 '외골수'는 '외-'+'골수(骨髓)'로 이루어져 '단 한 방면으로만 파고드는 사람'을 이른다.

 

"그 사람을 완전히 잊어버리기엔 너무도 깊어져버린 나의 외골수 사랑이 안타까워 소중한 추억들을 조금 남겨 놓아야겠습니다."(→외곬)

 

"저 사람은 너무 외골수로 치우쳐 고지식하기만 할 뿐 융통성이라곤 전혀 없다."(→외곬으로)

 

"회사 측과 노조가 상대방에게만 모든 책임을 전가한 채 외골수로 치달아선 안된다."(→외곬으로)

 

간추리면 '외골수'는 '사람'에 한정해 쓰고, '방법이나 방향 또는 길'과 관련해선 '외곬'을 쓴다. 한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려면 '외골수'여야 하지만 생각이나 사상이 '외곬'으로 치우쳐선 안 될 것이다.

 

최성우 기자 <swoochoi@joongang.co.kr>

출처 : http://blog.naver.com/spikemo/150015061649

 

"저 사람은 외골수다."라는 표현은 맞겠죠. ^^ '외곬으로'는 당연히 '외골스로'라고 읽어야 할테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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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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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snowing | 작성시간 07.05.12 저도 메탈리쟈님과 근본적으로 같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지정해준 방식, 방법대로 일단 따르고 올바르게 사용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국어 발전을 위해서도 좋은 일이라 생각되어 집니다.
  • 답댓글 작성자snowing | 작성시간 07.05.12 다만, 제가 돐을 언급한 것은 아무래도 돌이란 말이 머리가 안 좋다는 의미의 속어로 많이 쓰이고 있어서 아이의 첫 생일을 나타내는 말로는 특별히 예외를 두어 돐이라고 했으면 하는 하나의 바람이었습니다. 우리 말에도 법칙이 있고 가끔 예외도 있어 또 하나의 예외를 만드는 것은 그리 바람직하다고 할 수 없으나, 그냥 돐은 하나의 예외의 경우로 남겨 두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습니다. 예전에도 발음상의 문제가 없었던 걸로 보아 예외를 두어 [돌은] [돌이]로 발음하는 것도 그리 나쁘진 아닐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뭐 갑자기 새로 만들어 낸 말도 아니고, 아직도 돐로 잘못 알고 쓰고 계신 분도 있고요.
  • 답댓글 작성자snowing | 작성시간 07.05.12 오히려 (숫병아리 -> 수평아리) (숫닭 -> 수탉) (숫강아지 -> 수캉아지) (숫개 -> 수캐) (숫소 -> 수소) (숫놈 -> 수놈) // 숫양, 숫쥐, 숫염소 // 이런 말들이 더 혼란스럽게 여겨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snowing | 작성시간 07.05.12 어찌되었건 국가에서 지정해 준 대로 쓰고 발음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겠죠. 뭐 많은 사람들도 큰 불만없이 쓰고 있는 단어이기에 다시 바뀔 일은 없을 듯 하지만, 그냥 저의 작은 바람이었습니다. ^^
  • 작성자렉스 | 작성시간 07.05.11 와우.. 좋은 글 감사합니다 ㅅ.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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