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공세벌식 자판에서 첫소리에 오는 된소리를 두 글쇠로 나누어 치는(모아치는) 방안

작성자팥알|작성시간15.02.01|조회수295 목록 댓글 12

신세기님이 3-2014 자판에 첫소리에 오는 된소리를 두 글쇠로 나누어 치는 결합 규칙을 더 넣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주셨습니다. 제가 평소에 모아치기는 잘 쓰지 않지만, 이어치기 자판을 쓰는 관점에서는 '나누어 치기'로 볼 수 있어서 입력량이 많은 사람들에게는 도움이 되는 기능 같습니다.


다만 몇 가지 걸리는 점이 있어서 여려분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youknowone님의 최종 순아래 자판 및 신세기님의 모아치기 2014 자판의 결합 규칙과 제가 생각해 본 결합규칙을 표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최종 순아래 방식

모아치기 2014 방식

제가 생각해 본 방식

 ㄲ

ㄱ+ㅇ

ㄱ+ㅇ

ㄱ+ㅇ

 ㄸ

ㄷ+ㅁ

ㅁ+ㅇ

ㄷ+ㅁ

 ㅃ

ㅂ+ㅈ

ㅂ+ㅇ

ㅂ+ㅈ

 ㅆ

ㅅ+ㅎ

ㅅ+ㅇ

ㅅ+ㄱ

 ㅉ

ㅈ+ㄱ

ㅈ+ㅇ

ㅈ+ㄱ



제가 생각해 본 방식은 별다른 경험이나 실험 없이 이러면 좋지 않을까 하는 짐작으로 만들어 본 것입니다.


제 의견은 이렇습니다.


첫째로 모든 공세벌식 자판의 첫소리 배열이 같다는 전제를 깔고 한 가지 방식으로 규격화해 두면,

같은 목적의 조합 규칙을 일반 보급용 공세벌식 자판들에 널리 적용하기 좋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이 방식, 저 방식이 뒤섞여서 입력기로 구현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혼란을 느낄 듯합니다.

낱자별로 어느 방식이 가장 나은지 의견을 절충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두째로 위 결합 방식이 불편할 때를 배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문법에 관한 글을 다루다 보면 형태소 분석을 자주 하게 되고, 'ㄱ을' 'ㄴ첨가' 'ㄹ불규칙' 같은 말도 더러 쓸 수 있습니다.

자주는 아니더라도 위 결합 규칙에 걸려 뜻하지 않은 오타를 내게 되는 때가 있을 수 있습니다.

(홑닿소리를 따로 넣을 때의 불편함 때문에 제가 '모아주기'를 통한 오타 교정 기능을 잘 쓰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누구에게나 필수로 적용하는 입력 규칙으로 삼기보다는,

더 나은 입력 효율을 바라는 사람에게 선택 사항으로 권장해야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려면 입력기 제어판에서 기능을 켜고 끌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세째로 위와 비슷한 결합 규칙이 또 다른 쪽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 가지 예로 ᄼ, ᄾ, ᅎ, ᅐ 같은 옛한글을 낱자를 조합하는 데에 쓰일 수 있습니다.

(날개셋에 이런 결합 규칙을 넣는 기능이 있었던 것 같은데, 지금 찾아 보려니 안 보이는군요.)

또는 ㅱ·ㅸ·ㆄ을 쓰는 때도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점들 때문에 저는 위 결합 규칙은 응용 입력안으로서 모아주기 기능(낱자 차례가 어긋났을 때에 오타를 바로잡는 것)을 넣은 날개셋 파일에 적용해 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결합 규칙을 넣어야 할지와 일반용 자판에 더 폭넓게 적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고민스럽습니다.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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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명랑소녀 | 작성시간 15.02.02 제가 쓰는 방식은 입력 편의성을 최우선한 것으로, ㄲ = ㄱ + ㅇ, ㄸ = ㄷ + ㅁ, ㅃ = ㅂ + ㅇ, ㅆ = ㅅ + ㄱ, ㅉ = ㅈ + ㅇ 에 가깝습니다. ㅇ 과의 조합을 최우선한 것은 신세기 님과 같습니다. 옛한글 입력을 염두에 두면 어려운 문제가 되겠군요.
  • 작성자팥알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5.02.02 http://pat.im/1088#4-3

    3-2014 자판의 모아주기 ist 파일을 결합 규칙을 더 넣어서 다시 올렸습니다.
    최종 순아래 방식과 'ㅅ+예사소리'으로 첫소리 된소리를 넣을 수 있게 했고,
    더해서 'ㅎ+예사소리→거센소리' 규칙도 넣어 보았습니다.
    받침 ㄱ+ㅁ으로 ㄲ을 조합할 수 있게 했습니다.
    다시 살펴 보고 조정하겠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팥알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5.02.02 3-2014 자판은 갈마들이 방식을 쓰기 때문에 [ 글쇠를 이용한 ㆎ(아래아+ㅣ) 조합이 안 됩니다.
    이 때문에 일부러 ㆎ(아래아+ㅣ)를 넣으려면 신세벌식 자판에서처럼 된소리가 없는 첫소리를 갈마들이식으로 써서 겹홀소리를 넣기 위한 아래아를 넣을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준 옛한글(?) 입력 기능이 필요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된소리 추가 조합 규칙을 누구나 널리 쓰는 방식으로 권장하는 건 꺼려집니다.
  • 답댓글 작성자신세기 | 작성시간 15.02.02 확실히 옛한글 입력 자판에서는 초성 조합이 많아지면 많아질 수록 옛한글 입력에 불리한 듯 합니다. 옛한글 자체가 초성 조합을 많이 쓰기 때문에, 역시 모아주기 자판이나 현대 한글 입력용 자판이 아니면 초성 조합을 쓰기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올려주신 모아주기 ist 를 써 보았습니다. 연타로 쓸 때 보다 거센소리를 더 빠르게 넣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팥알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5.02.02 신세기 거꾸로 생각하면, 날개셋 파일을 많이 만드는 귀찮음이 있어도 목적을 나누어서 바라는 효과에 집중할 수 있는 점은 좋다고 생각합니다. 모아주기를 이용하는 경우는 어차피 다양한 한글 낱자 조합이 어려우므로, 요즘한글 입력 효율이나 편의를 높이기 위한 변칙을 많이 써도 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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