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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론

[스크랩] 한국교회 찬송가의 역사와 한국찬송가(4)

작성자김삼곤|작성시간09.05.13|조회수444 목록 댓글 0

한국교회 찬송가의 역사와 한국찬송가(4)

 

 

이천진 목사 (이화여자대학교병설 영란여자정보산업고등학교 교목) 

한국찬송가를 찾아 떠나는 여섯 번째 여행입니다. 이번 여행은 한국교회 찬송가 역사에서 한국찬송가를 찾는 마지막 여행입니다. 이번 여섯 번째 여행에서는 한국교회 찬송가 역사 여행을 정리하면서, 아직 정식으로 출판한 찬송가는 아니지만, 한국 찬송가 공회에서 시제품으로 출판한 21세기 찬송가(2001년)에서 한국찬송가를 찾아보려고 합니다.

8. 21세기 찬송가(2001년)와 한국찬송가

한국 찬송가 공회에서 21세기 찬송가 시제품을 출판하였습니다. 총 647장으로 이루어져 있는 21세기 찬송가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한국인이 작사, 작곡한 찬송가가 많이 수록되었다는 점입니다. 한국인이 작사한 찬송이 121곡(18.7%), 한국인이 작곡한 찬송이 127곡(19.6%)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현재 한국교회가 사용하고 있는 통일 찬송가에 한국인이 작곡한 찬송가가 17곡(3.0%)인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만한 증가입니다. 21세기 찬송가에 수록된 한국인 찬송가는 다음과 같습니다.

<표1> 21세기 찬송가에 있는 한국인 찬송가

번호

가사

작사

작곡

분류

장단

선율

1

3

하늘에 가득찬 영광의 하나님

김정준

곽상수

서양

 

 

2

4

하나님의 보좌 앞에

김홍전

김홍전

서양

 

 

3

5

홀로 한 분 하나님께

길선주

김두완

서양

 

 

4

7

영원한 하늘나라

김윤국

김의작

서양

 

 

5

11

은혜로신 하나님 우리 하나님

한병기

김은석

서양

 

 

6

19

성도들아 찬양하자

전재동

이중화

서양

 

 

7

35

아침해가 찬란하게

조상국

김국진

서양

 

 

8

36

거룩하신 하나님

전재동

김성은

서양

 

 

9

63

눈감으면 떠오르는

강대식

김삼곤

서양

 

 

10

64

하나님의 아들이

서병주

한정희

한국

굿거리

경토리

11

66

높으신 주께서 낮아지심은

박지혜

전희준

서양

 

 

12

86

가나의 혼인잔치

이무경

박정화

서양

 

 

13

93

주 예수 믿는 자여

laurenti

박정선

서양

 

 

14

94

부활 승천하신 주께서

이성봉

나운영

서양

 

 

15

148

아멘 아멘 아멘 영광과 존귀를

김행기

김행기

서양

 

 

16

150

거룩 거룩 거룩

장순일

장순일

서양

 

 

17

151

만민들아 다 경배하라

이영조

이영조

서양

 

 

18

152

할렐루야 할렐루야 다함께

이영조

이영조

서양

 

 

19

154

은혜로우신 내 주여

김정양

김정양

서양

 

 

20

159

사랑의 구주여

백경환

백경환

서양

 

 

21

170

하늘이 푸르고

강대식

김규태

서양

 

 

22

171

거룩한 주의 날

김영헌

나인용

서양

 

 

23

177

축복하소서

백경환

백경환

서양

 

 

24

182

우리가 기다리던

김경수

김두완

서양

 

 

25

183

고요히 머리 숙여

서정운

곽상수

서양

 

 

26

200

주님의 귀한 말씀은

barton

임석인

서양

 

 

27

201

하나님의 말씀은

조창희

이천진

한국

굿거리

경토리

28

204

하나님 나라와 정의를

이재은

김규태

서양

 

 

29

211

눈을 들어 하늘 보라

석진영

박재훈

서양

 

 

30

225

어둔 밤 마음에 잠겨

김재준

이동훈

서양

 

 

31

228

찬란한 새벽별 빛

정효중

박승호

서양

 

 

32

230

먼동튼다 일어나라

오병학

박영주

서양

 

 

33

231

가난한 자 돌봐주며

오만세

김국진

서양

 

 

34

235

하나님은 우리들의

나채운

석종환

서양

 

 

35

238

해는 져서 어둡고

김정준

이동훈

서양

 

 

36

252

보아라 저 하늘에

송창근

김수정

서양

 

 

37

253

약속의 하나님

한상동

정희치

서양

 

 

38

259

사철에 봄바람 불어잇고

전영택

구두회

서양

 

 

39

260

우리 주님 모신 가정

엄원용

박정선

서양

 

 

40

261

미더워라 주의 가정

문익환

곽상수

서양

 

 

41

262

날마다 주님을 의지하는

권기창

문성모

한국

굿거리

메나리

42

263

아름다운 동산이

설삼용

설삼용

서양

 

 

43

264

에덴의 동산처럼

이무경

임순미

한국

굿거리

경토리

44

265

선택받아 부름받은 우리가정은

김지수

박재훈

서양

 

 

45

266

어머니의 넓은 사랑

주요한

구두회

서양

 

 

46

267

하나님의 뜻을 따라

정치근

한태근

한국

굿거리

경토리

47

268

언제나 바라봐도

김정준

박재훈

서양

 

 

48

275

거울에 거울에 내 얼굴 비쳐보면

정진삼

김두완

서양

 

 

49

276

예수님의 사랑은

안성진

박재훈

서양

 

 

50

277

주는 나를 기르시는 목자

최봉춘

장수철

서양

 

 

51

278

예수님은 아이들을

조창희

김국진

서양

 

 

52

282

가슴마다 파도친다

반병섭

이동훈

서양

 

 

53

283

청년아 깨어라

김지수

이문승

서양

 

 

54

284

역사 속에 보냄 받아

이용원

이한웅

서양

 

 

55

285

주 하나님 이 나라를 지켜주시고

엄원용

신영순

한국

굿거리

메나리

56

286

삼천리 반도 금수강산

남궁 억

donizetti

서양

 

 

57

287

우리나라 해방 주신

김경희

백태현

서양

 

 

58

288

해방되기 원합니다

나채운

김종덕

서양

 

 

59

297

감사하세 찬양하세

박정아

김은석

한국

굿거리

경토리

60

298

산마다 불이 탄다 고운 단풍에

임옥인

박재훈

한국

세마치

 

61

299

논과 밭에 익어가는

심군식

김정일

한국

굿거리

경토리

62

300

이전에 주님을 내가 몰라

정용철

이유선

한국

세마치

 

63

302

영광은 주님 홀로

강신명

박정선

한국

중중모리

 

64

320

어서 돌아오오

전영택

박재훈

서양

 

 

65

325

나같은 죄인 까지도

김성호

주성희

서양

 

 

66

326

주님께서 부르시면

설삼용

류근면

서양

 

 

67

340

지금까지 지내온 것

sasao

박재훈

서양

 

 

68

341

하나님 나의 마음속에

조용기

김한준

서양

 

 

69

342

소리 없이 내려오는

마경일

나인용

서양

 

 

70

343

요나처럼 순종 않고

정성구

김홍규

서양

 

 

71

344

죽을 죄인 살려주신

김창인

허방자

서양

 

 

72

345

죄인 구원하시려고

박형룡

김순세

서양

 

 

73

355

나와 같은 죄인 위해

박봉배

구두회

서양

 

 

74

356

나의 죄 모두 지신 주님

오소운

오소운

서양

 

 

75

365

꽃이 피는 봄날에만

손양원

김국진

한국

중중모리

경토리

76

366

나의 영혼 조용히

엄문용

조돈환

서양

 

 

77

370

부름받아 나선 이 몸

이호운

이유선

서양

 

 

78

372

겟세마네 동산에서

한경직

나운영

서양

 

 

79

380

주여 나의 생명

김보훈

김보훈

서양

 

 

80

385

네 맘과 정성을 다하여서

정용철

곽상수

서양

 

 

81

390

내 죄를 회개하고

swallen

전정위

서양

 

 

82

393

순교자의 흘린 피가

익명

하재은

서양

 

 

83

395

우리는 부지런한

오병수

이영수

한국

굿거리

경토리

84

404

캄캄한 밤 사나운 바람 불 때

김활란

이동훈

서양

 

 

85

427

어둠의 권세에서

마경일

구두회

서양

 

 

86

429

내게로 오라 하신 주님의

liebich

김순세

서양

 

 

87

430

어지신 목자

김복신

김두완

서양

 

 

88

431

하나님은 나의 목자시니

석진영

이일래

서양

 

 

89

432

어둠 속에서 헤매던 죄인을

조두만

전정위

서양

 

 

90

436

내가 주를 몰랐을 땐

한상수

임석인

서양

 

 

91

451

안개처럼 지나가다

이상윤

이성천

한국

중중모리

경토리

92

455

지극히 존귀하신

송성찬

박재훈

서양

 

 

93

456

주여 어린 사슴이

전영택

박재훈

서양

 

 

94

457

나의 반석 나의 방패

이명직

권순호

서양

 

 

95

473

외로울 때 슬플 때에

유호준

문성모

한국

중중모리

경토리

96

474

너희 근심 걱정을

최진호

이선우

서양

 

 

97

487

갈릴리 예수여

서형선

이영철

한국

 

 

98

492

내가 지금 사는 것

김한준

김한준

서양

 

 

99

493

푸른 하늘 자유롭게

임종락

김국진

한국

굿거리

경토리

100

500

나이제 주님의 새 생명 얻은 몸

이호운

박태준

한국

세마치

경토리

101

508

주안에 기쁨 있네

박성문

백태현

서양

 

 

102

509

십자가 지고 가신

이광수

이선우

한국

굿거리

경토리

103

510

아침햇살 비칠 때

황금찬

황철익

서양

 

 

104

511

하늘 보좌 버리고

박명수

백경환

서양

 

 

105

512

주님만 참되신 길

강창석

김보훈

서양

 

 

106

524

멀리 뵈는 갈보리 십자가

오의환

오소운

서양

 

 

107

525

주님 가신 길을 따라

임종락

한태근

서양

 

 

108

526

지금 내가 가는 길은

이상윤

김영철

서양

 

 

109

527

인류는 하나되게

홍현설

나인용

서양

 

 

110

533

사랑의 새 계명을

신세원

정두영

한국

중중모리

경토리

111

537

내 영혼아 여화와께

김희보

김홍규

서양

 

 

112

539

감사하라 영혼아

최성찬

최성찬

서양

 

 

113

540

주 예수 내가 믿어

정소영

김종덕

서양

 

 

114

543

인생길 험하고

조용기

김보훈

서양

 

 

115

545

주여 나를 평화의 도구로

francis

김영자

서양

 

 

116

548

꽃이 피고 새가 우는

임종락

주성희

서양

 

 

117

549

맑고 푸른 하늘과 땅

오석룡

박재훈

서양

 

 

118

567

나 먼 길을 떠나온 나그네니

mills

장수철

서양

 

 

119

579

고요하고 거룩한 밤

임성길

장수철

서양

 

 

120

606

겟세마네 동산에서 최후기도

김광영

김정양

서양

 

 

121

610

머리에 가시관 붉은 피 흐르는

반병섭

황철익

서양

 

 

122

611

예수 나를 위하여

김인식

doane

서양

 

 

123

617

가시 면류관

정대위

나운영

서양

 

 

124

618

서쪽 하늘 붉은 노을

주기철

박재훈

서양

 

 

125

626

다 함께 찬송 부르자

 

이동일

서양

 

 

126

637

임하소서 임하소서

김응조

임우상

서양

 

 

127

641

처음 만난 두 사람이

한상수

김종덕

서양

 

 

128

646

이 세상 살 때에

김지길

홍권옥

서양

 

 

129

647

이 땅에서 주를 위해

김지길

최종진

서양

 

 

한국교회에서는 1892년에 처음으로 「찬미가」라는 찬송가를 발간한 이후에 여러 차례 찬송가를 발간하였습니다. 그 때마다 한국인 작품이 증가하기도 하였고, 감소하기도 하였습니다. 1894년에 발간된 「찬양가」에는 한국인이 작사한 찬송이 7곡이 수록되었습니다. 그리고 한국 교회에서 처음으로 발간된 찬송가인 「찬미가」는 1895년에 개정되었는데, 1895년에 발간된 「찬미가」에서는 한국인이 작사한 찬송이 4곡으로 줄었습니다.

그러면서 「찬미가」를 편집한 선교사들은 서문에서 외국 찬송가를 번역하여 부르는 번역 찬송가의 한계를 지적하면서 한국인들이 작사, 작곡한 작품이 나와야 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드디어 1908년에 발간된 「찬숑가」에 처음으로 한국 고유 곡조로 된 찬송이 5편이 수록되었습니다. 그러나 1931년에 발간된 「신정찬송가」는 부끄러운 찬송가였습니다. 선교사들이 아닌, 조선인 위원들에 의해 한국 고유 곡조 찬송이 모두 제거되고 말았습니다. 한국인이 작사한 찬송은 7곡이 있었습니다. 1949년에 발간된 합동 찬송가는 한국인이 작사한 찬송가를 6곡으로 줄였고, 1967년에 발간된 「개편 찬송가」에 이르러 한국화를 강조하면서 한국인 작품이 증가하였는데 한국인이 작사한 찬송이 25곡, 한국인이 작곡한 찬송이 27곡이 수록되었습니다. 그러나 1983년에 발간된 통일 찬송가에서는 한국화가 다시 퇴보하여 한국인이 작사한 찬송이 17곡, 한국인이 작곡한 찬송이 17곡이 수록되었습니다. 한국인이 작곡한 찬송가 비율이 개편찬송가에서는 4.5%이였던 것이 통일 찬송가에서는 3.0%로 감소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발간된 21세기 찬송가에는 한국인이 작곡한 찬송이 무려 127곡이 실렸습니다. 통일찬송가보다 한국인 찬송이 110곡이나 증가한 것입니다. 한국교회가 외국의 찬송가에 의존하는 사대주의를 벗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1895년에 「찬미가」서문에서 선교사들이 번역 찬송가의 한계를 지적하였고, 1894년에 「찬양가」편집에 참여하였던 밀러(F. S. Miller, 1866-1937)도 못 갖춘마디로 이루어진 번역 찬송은 모두 빼야 한다고 번역 찬송가의 한계를 주장하였고, 제임스 게일(J. S. Gale)은 번역 찬송가는 억지로 맞추어 놓은 찬송가라고 번역 찬송가의 한계를 지적하였는데, 107년 만에 그 한계를 넘어서고 있는 것입니다.

21세기 찬송가에 한국인이 작곡한 한국인 찬송이 127곡 수록되었는데, 그 중에 한국음악 선법으로 작곡된 한국 찬송가는 약 19곡입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한국 찬송가는 한국인의 신앙고백을 한국의 고유가락으로 부르는 찬송가를 말하는 것입니다. ‘한국인 찬송가’와 ‘한국 찬송가’는 구분해야 합니다. 한국인이 그린 그림을 모두 한국미술이라고 부르지 않습니다. 누가 그린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기법이 서양 기법인가 한국적 기법이냐에 따라 서양미술, 한국미술로 분류합니다. 한국인이 창작한 음악이 모두 한국음악은 아닙니다. 한국의 전통음악 선법으로 작곡한 음악을 한국음악이라고 부릅니다. 따라서 한국인이 작곡한 찬송은 ‘한국인 찬송가’라고 불러야 하고, 한국 전통음악 선법으로 작곡한 찬송을 ‘한국찬송가’라고 불러야 합니다. 21세기 찬송가에 ‘한국 찬송가’가 19곡정도 실려 있는 것입니다.

1931년에 발간된 신정찬송가에서 제거되었던 한국 찬송가가 21세기 찬송가에서 다시 부활한 것은 한국교회 찬송가 역사에서 매우 의미심장한 일입니다. 한국인 찬송가의 대폭적인 증가로 사대주의를 벗어났다는 면에서, 한국 찬송가가 다시 부활하였다는 면에서 21세기 찬송가는 높이 평가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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