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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慾心)에 구분(區分)이 있을까?

작성자한여백|작성시간21.04.15|조회수57 목록 댓글 16

욕심(慾心)에 구분(區分)이 있을까?

- 등관작루(登觀鵲樓) 한시(漢詩)를 음미((吟味)하며 -

 

 

황하 강기슭의 언덕에 있는 “관작루”에 올라

노을빛에 곱게 물들어 유유히 바다로 흐르는 평화로운 풍경을

한 폭의 산수화처럼 읊은 유명한 한시(漢詩)인 것이데,

 

시(詩)의 표면적 모습에서 직역되어 지는

산과 강과 그리고 멀리 보일 것만 같은 바다의 모습에 취해

구름과 바람을 내어 천지 사이의 기운과 소통할 것 같은 평화로운

모습에 있을 것이다 할 것이나,

하지만, 나는 여기에서 마음에 걸리는 대목이 있다.

“더 멀리 바라보고자 다시 한 층을 오른다.”

무엇을 의미하고 있을까, 이는 인간의 욕심을 담고 있지는 않을까?

물(水)이 주는 교화(敎化)성과 노을 비낀 강가의 평화로움이란

은택(恩澤) 속에서 여유로운 삶을 살아감을 느끼는데,

왜 한 층을 더 올라가고자 하는 마음일까?

나 또한 산을 좋아하고, 바다를 좋아해 가는 곳마다 더 높은 곳을

찾고자 한다는 것을 알기에 엇지 보면 이런 생각을 하는

내가 더 문제이고, 억지인 것을 모르지는 않지만,

나 자신을 돌아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을 알 것 같기에

정상에 올라 사진을 찍고 경치를 구경하느라 오래도록

머물러 있는 사람을 향한 미운 생각에 얼굴까지 찌푸리는 나였지만

정작 내가 그 정상에 오르면 그 사람과 똑같은 행동을 하며

그것이 당연한 것이란 생각을 한다. 요즘 이슈가 된

“내로남불”이란 단어가 꼭 맞을 것이다.

 

이런 나의 모습을 보며 아름다운 풍경을 더 넓게 보려고

한층 더 오르고자 하는 시인의 마음도 나와 같은 마음은 아닐까?

아름다움을 보고자 한다 하지만, 현재의 것에 만족하지 못하는 마음

그 마음이 욕심이라 말한다면 너무 나간 생각일까 반문하며

언제가 읽었었던 공자의 가르침을 떠올려 본다.

“정은 물처럼 넘치고, 산처럼 모든 것을 품을 수 있는 삶”을

말씀하지 않았나를 돌이켜보며, 한시(漢詩) 등관작루(登觀鵲樓)에

대한 나의 생각을 정리해 본다. 물처럼 산처럼의 삶에

 

2021.4.15. 流雲의 생각에...

 

..........................

 

오늘의 한시(漢詩) 한편...............

 

 

등관작루(登觀鵲樓)

                                    - 계릉 왕지환(季陵 王之渙) -

 

백일의산진 황하입해류 욕궁천리목 갱상일층루

白日依山盡 黃河入海流 欲窮千里目 更上一層樓

 

해는 서산에 지고

황하는 바다에 흘러간다.

더 멀리 바라보고자

다시 한 층을 오른다.

 

- 직역(直譯) -

빛나는(白) 해는(日) 산을(山) 의지하여(依) 다해가고(盡)

황하는(黃河) 바다로(海) 흘러(流) 들어간다(入)

천리를(千里) 다(窮) 보고자(目) 하여(欲)

다시(更) 한(一) 층(層) 다락으로(樓) 오르다(上)

 

# 出典 : 中國漢詩眞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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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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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상진/서울 중랑구/62,5,25 | 작성시간 21.04.16 욕심내지 않고
    천천히 올랐다가
    욕심내지 않고
    천천히 내려온답니다
    요새는 코로나 때문에
    자주는 못가지만
    다녀오면 기분은 좋습니다 ㅎ
  • 답댓글 작성자한여백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1.04.16 박수칠 때 떠나란 말이 있지요,
    때론 정상 보다는
    올라가는 그 과정이 더 아름답고
    의미가 있지 않을까 한답니다.
    고로나 끝나면
    단합대회 산으로 함갑시다 회장님
    그럼, 늘 건강 행복 하심요,^^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작성자삼인 | 작성시간 21.04.16 산 못타는 1일이라...
    언제나 산에 갈수 있을는지...
    회복의 기미가 보이니 조만간 가야쥬~~
  • 답댓글 작성자한여백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1.04.17 어디 아픔감유
    나야 허리 시술 받았기에
    당분간 조심 하지만
    하루빨리
    코ㅐ유하심을 상인님^^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작성자단문 | 작성시간 21.05.03 집앞 산같지않은 산도 잘 안가고잇어요 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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