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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벽에 뿌리를 내리다

작성자한여백|작성시간22.08.07|조회수57 목록 댓글 8

절벽에 뿌리를 내리다

 

해변의 절벽에서 오랜 시간 자리를 지켜온

바위틈에서 파란 싹이 돋아났습니다.

 

싹 : 바람이 날 여기로 데려왔는데 여기서 살아도 돼?

바위 : 안 돼. 이곳은 너무 위험하고 척박해.

싹 : 어쩌지 벌써 뿌리를 내렸는걸.

 

시간이 흘러 싹이 자라 나무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바위틈에서 어렵게 자리를 잡은 나무는

크게 자라지 못했습니다.

 

바위 : 다른 곳에 뿌리를 내렸으면 멋진 나무가 되었을 텐데.

나무 : 무슨 말이야, 난 세상에서 이곳이 제일 좋아.

바위 : 뿌리를 좀 더 깊이 뻗어봐.

나무 : 내 뿌리가 자랄수록 너는 몸이 부서지잖아.

 

바위와 나무는 그렇게 수십 년을 함께 살았습니다.

나무뿌리가 파고든 바위틈에 고인 빗물이 겨울에 얼고

봄에 녹는 것이 반복되었고, 결국 바위는

최후의 순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바위 : 나무야, 난 더는 버틸 수 없을 것 같아

나무 : 안 돼. 힘내.

바위 : 괜찮아. 이제야 이곳에 살았던 이유를 알 것 같아.

난 너를 만나기 위해 그 오랜 시간을 기다렸던 거야.

네가 오기 전에는 난 아무것도 아니었어.

네가 오고 나서 난 기쁨이 뭔지 알았어.

나무 : 나도 이곳에 살면서 한 번도 슬퍼하지 않았어.

 

그날 밤에 폭풍우가 몰아쳤습니다.

나무는 바위를 꼭 끌어안고

운명을 같이했습니다.

.

.

.

이 세상은 혼자 살기에는 너무나 힘든 곳입니다.

하지만 삶의 모든 희로애락을 함께 나눌 수 있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은 놀라운 축복입니다.

 

힘들 때 멀어지지 않고 필요할 때 곁에 있어 주는 것처럼

당신의 마음에 누군가 작은 뿌리를 내린다면,

그를 위해 날마다 쪼개지는 바위처럼

살아보세요.

 

출처 : 따뜻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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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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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한여백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2.08.09 흐르는 물님
    머물러가심에 감사드리며
    늘 건강 행복하소서.
  • 작성자성구미 사랑 | 작성시간 22.08.08 귀한 글에 머물다 ㆍ공감 합니다 ㅎ
    나 ㅡ 아닌 너 ㅡ
    그리고 ~~~ 우리 ~~~
    참으로 좋은 👍 단어들 입니다 ^^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답댓글 작성자한여백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2.08.09 성구미 사랑님
    좋은 마음의 댓글에 감사드리며
    늘 건강 행복하소서.
  • 작성자상진 | 작성시간 22.08.09 함께하는세상
    함께 만들어 가요
    함께 나누어 가면서 ^~
  • 답댓글 작성자한여백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2.08.13 회장님 머물러가심에 감사드리며
    늘 건강 행복한 삶의 주인 되심을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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