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잘 아는 생텍쥐페리는 "어린 왕자"라는 책에,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 무엇인지 아니?"
"흠...글쎄요, 돈 버는 일?, 밥 먹는 일?"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이란다"라고 쓰여 있다.
이 날까지 살아 오면서 느끼고 깨달은, 가장 어려운 일이
이 말이구나 하면서 백 번 천 번 동의 한다.
그러면, 사람의 마음을 얻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 하고 곰곰이 생각해 본다
사랑인가?, 배려인가?, 베풂인가?, 미소인가?, 동행인가?... 모두다 맞는 말이다.
그러나 나는 이 시간, 아무래도 "경청(傾聽)"이라고 말하고 싶다.
인간의 삶이란 가만이 보면, 결국 말하고 읽고 듣기다.
이 세가지 중에서 가장 어렵다는 것이 듣기다.
오래 전에, 삼성그룹의 故 이건희회장이 "경청"이라는 글귀를,
아들 이재용전무에게 전해 화제가 되었던 일이 생각난다.
선대 故 이병철회장으로부터 물려 받은 것을 다시 대물림 해 준 것.
이건희 회장은 거대한 변화의 회오리 속에서 생존하고 성장하려면,
마음을 열고 들어야 한다는 사실을 새삼 강조한 것이다.
우여곡절 끝에 애플에 다시 복귀한 스티브 잡스는
직원들에게 자신을 CLO(Chief Listening Officer)라 불러 달라고 말했다.
이는 그야말로 서양판 이청득심(以聽得心)의 지혜이다.
즉 리더십은 소통이며, 경청은 소통의 전공필수 과목이라 할 수 있다.
여기서 경청은 듣는 기술이 아니라 두 귀로 설득하는 기술이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제대로 듣지는 않으면서, 자기 말만 쏟아 낸다.
나만은 다르게 대접 받기를 원하며
또한 타인으로부터 이해 받기를 갈망한다.
자기 마음은 닫아 버린 채, 자신의 말만 하는 우리네 모습 속에서,
자기는 어떤 사람이라는 모습을 남에게 인식 시켜 줄지는 몰라도,
어떻게 사람의 마음을 얻을 수 있겠는가?
자신이 타인에게 이해 받기를 원하며,
더더욱 그 사람의 마음을 얻기 원한다면
무엇 보담 먼저 그 사람의 말을 들어야 한다.
자기의 말을 열린 마음으로 듣지 않는 사람에게,
어떻게 자기 마음을 줄 수 있겠는가?
"사람이 말을 배우는 데는 2년이 걸리지만,
경청을 배우는데 60년(耳順)이 걸린다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또한 침묵을 배우는 데는 60년, 그 이상이 걸린다"라고 한다.
나와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마음의 귀를 닫아버린 적은 없는지...
남을 이해하기 보다는 나를 먼저 이해해 주길 바라며, 섭섭해 한적은 없는지...
자기 말만 하고는 조용히 남의 말을 끝까지 경청해 보았는지...
깊이 생각해 보면서, "마음을 열고, 경청"이란 주제를 되새겨 보자.
어느 순간, 사람의 마음을 끌어 당기는 마법의 자석이
우리의 마음 한구석에서 빛나고 있음을 느끼게 될 것이다.
“지혜는 듣는 데서 오고, 후회는 말하는 데서 온다”는
영국속담을 우리는 깊이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다.
신앙인의 입장에서도,
우리가 하나님께 부르짖고 간구하는 것 보담,
묵상가운데 마음을 열고, 하나님의 뜻과 이 시간
나에게 무엇을 말씀하고 계시는 지 조용히 듣는 경청의 시간을 가짐이,.
하나님의 마음을 얻는 더 빠르고 깊은 방법이 된다고 느낄 때가
일생을 통한 기도가운데, 나에게는 훨씬 더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