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4월 15일, 포천 김준권 선생님 댁에 다녀왔습니다.
정농회 "생명역동농법 연구모임" 정기 모임이었습니다.
우선 소를 보고 난 다음 이야기 합시다.
참 잘생긴 소라는 생각이 보는 순간 들더군요.
이 소들이 구제역 지옥을 견디고 살아난 소들입니다.
처음에 500미터 밖 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하여 모두 살처분하였다고 합니다.
얼마 후 반경 30미터 안에 있는 이웃 농장에서도 구제역이 발생하였고,
김준권 선생의 소도 몇 마리는 구제역 증상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수의사와 공무원들이 와서 이웃의 가축과 함께 매몰할 수 밖에 없다고 하였고,
더 이상 버틸 수가 없어서 매몰할 구덩이 까지 팠는데..
주변의 돼지와 소는 이미 매몰되었고, 선생님 소 차례가 되었는데...
공무원들이 업무상 며칠 살처분을 미루는 바람에 살아났다고 합니다.
그후, 소들은 건강을 회복하여 보다시피 멀쩡합니다. 새끼도 잘 놓고 건강하게 자라고 있었습니다.
다들 어떻게 살아날 수 있었습니까? 이렇게 물어봅니다.
김준권 선생님은 이렇게 대답하더군요.
특별한 것은 없습니다. 소들이 사는 공간이 넓고, 바람이 잘 통하고, 햇볕이 늘 듭니다.
방역과 소독을 철저히 하는 최첨단 사육장에서도 구제역을 피하지 못하였다고 하죠.
그럼 넓은 공간과 바람과 햇빛이 구제역을 이기게 만든 원이이었을까? 의아해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김준권 선생은 다른 농장과 차이는 그것 밖에 없다고 설명합니다.
지난 겨울 수많은 가축들이 죽고 죽었습니다.
사람들이 깊이 반성하지 않으면 이런일은 또 반복될 것입니다.
우습죠, 그러게나 말게나 강바닥 파는데 정신나간 사람들,
지금 수많은 가축들이 죽은 원인은...? 이것이 중요하지,
수상 카지노, 강변 공원 만드는 것이 중요한가요?
농민들이 제대로 키우지 않았기 때문에 그렇고
농업 장관이 농사를 모르거나 줏대없거나 암튼 정신못차린 자가 그자리에 있어서 그렇고
대통령이 강바닥 파고 막는데만 정신이 팔린 한마디로 돈만 따지는 대통령이어서 그렇고
그렇다고 돈이라도 제대로 벌었는지...그런가?...
돈이 중요하긴 하지!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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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theresa 작성시간 11.04.17 가축도 생명인데 좁은 공간에서 살을 찌우고 육질을 좋게 한다고 알 수 없는 사료를 먹이고..
인간이 우월하다는 오만이 세상을 뒤죽박죽으로 만듭니다.
안동의 가톨릭농민회원들의 소는 예방적 살처분을 피하지 못하고 모두 매몰 되었는데
정말 다행이네요. 김준권선생님의 실천하는 생명농업이 그 길고 긴 살육의 겨울을 잘 넘기시도록 한거죠.
'자립하는 소농'을 말씀하시던 그 선한, 그러나 힘이 있던 모습이 기억납니다. -
작성자봄눈별 작성시간 11.04.16 인간인게 창피합니다. 이명박도 인간이고 나도 인간이고... 어째서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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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보리둑 작성시간 11.04.17 야생동물은 병이 없다고 하잖아요...면역력의 차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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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theresa 작성시간 11.04.18 그죠, 사람도 자연에서 자연과 함께 뒹굴면서 자연스럽게 지내면 병따위에 시달리지 않을텐데요. 모두 자연으로 돌아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