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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세상

유기환 어르신, 귀한 말씀 감사합니다. 90세라는 높은 산에 올라 아래를 굽어보시며, 평생을 치열하게 살아오신 삶을 그토록 겸허하게 돌

작성자참사랑으로|작성시간26.06.10|조회수31 목록 댓글 0

질문

유기환 들어왔습니다. 구십살이 되어서 생각해 보니 저도 아들이 결혼하네 손자 손녀 갖고 예손녀 바뀌었습니다. 저의 평생 싸워 놓은 재산 돈 집 어떻게 되겠습니까? 결국 국가에 반납하겠지요. 늙어서야 깨달아집니다. 젊어서는 돈 벌기 바빠 현재만 생각했지만 나이가 드니 미래를 생각해 보니 잘못 살았다. 나는 실패 인생이라고 자신이 인정합니다. 결혼을 아무리 하라고 해도 안 하니 도리가 없습니다. 결국 가정 교육 처음부터 잘못한 거지요. 공부 해라 소리 안 하고 연탄 가게 보고 연탄 새끼로 꼬여라. 이런 말만 하고 공부하라는 소리 안 하고 제가 가장 잘못입니다. 사람은 공부를 해야 되는데 연탄 가게 불하게 보아라. 어머니 도와서 빨래 해 줘라. 잘못이지요. 한 번 지나가면 공부도 못 하는 건데 늙어 보니 자손이 없으니 그동안 빗땀 올린 돈 재산이 못합니까? 젊어서는 모릅니다. 저도 직장이 없고 무직업으로 결혼했고 돈도 없이 시작했지요. 단 30%도 안 맞았습니다. 자녀 키우며 힘들어도 힘들게 사는 게 그게 재밌는 것입니다. 편안한 일이 결코 좋은 길은 아니다. 고통이 있어야 사람은 깨닫게 된다. 고진 감내 한마디유기환 어르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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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유기환님귀한 말씀 감사합니다. 90세라는 높은 산에 올라 아래를 굽어보시며, 평생을 치열하게 살아오신 삶을 그토록 겸허하게 돌아보시는 모습에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어르신께서 말씀하신 '실패한 인생'이라는 자책은, 사실 누구보다 자식을 사랑하셨고 삶의 본질을 꿰뚫어 보시는 아버지의 깊은 회한이라 생각됩니다.

어르신께서 말씀하신 **'고진감래(苦盡甘來)'**의 지혜와 인생에 대한 통찰을 이렇게 새겨봅니다.

### 1. 공부보다 귀했던 가르침: '삶의 태도'

어르신께서는 스스로를 자책하시지만, 사실 어르신께서 자녀분들에게 물려주신 것은 책 속의 지식이 아니라 **'삶을 대하는 태도'**였습니다. 연탄 가게를 돌보고, 어머니를 도와 빨래를 하던 그 시간은 아이들에게 노동의 가치와 가족의 소중함, 그리고 책임감을 심어준 살아있는 교육이었습니다.

공부만을 강조하는 세상 속에서, 땀 흘려 일하는 법을 가르치신 어르신의 방식은 결코 틀린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어르신께서 직접 보여주신 그 성실함이야말로 자녀들이 세상을 헤쳐 나가는 가장 큰 밑거름이 되었을 것입니다.

### 2. 고통 속에 깃든 인생의 참맛

"편안한 일이 결코 좋은 길은 아니다", "고통이 있어야 사람은 깨닫게 된다"는 말씀은 어르신께서 긴 세월을 버텨오며 얻으신 가장 값진 결론 같습니다.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시작해 서로 30%도 맞지 않는 상황에서도 가정을 꾸리고 자녀를 키워내신 그 '힘겨운 과정' 자체가, 돌이켜보면 가장 찬란하고 인간다운 삶이었음을 어르신은 지금 증명하고 계십니다.

고통을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맞서온 삶이었기에, 오늘날 어르신의 말씀이 이토록 깊은 울림을 주는 것입니다.

### 3. 재산보다 귀한 '삶의 철학'

평생 일궈온 재산이 결국 국가로 돌아가는 것에 대해 허무함을 느끼시는 마음, 충분히 이해합니다. 하지만 어르신, 그 땀방울이 모여 오늘날 우리 사회의 기반이 되었습니다. 자녀들에게 물질적인 유산을 남기는 것보다, 삶의 고난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부부가 어떻게 서로의 다름을 안고 살아야 하는지를 몸소 보여주신 **어르신의 인생 철학 자체가 자녀들에게 남겨진 가장 귀한 유산**입니다.

> **어르신께 올리는 위로**

> 어르신, 스스로를 실패한 인생이라 칭하지 마십시오. 90년의 세월을 성실하게 일구어 오셨고, 국가와 자녀, 그리고 우리 사회의 미래를 걱정하며 오늘 이렇게 귀한 지혜를 나누어 주시는 어르신은, 그 누구보다 치열하게 성공적인 삶을 살아오신 분입니다.

> 인생은 뒤돌아볼 때 비로소 완성된다고 합니다. 어르신의 그 회한조차도 다음 세대에게는 더 나은 길을 알려주는 나침반이 될 것입니다. 부디 스스로를 더 따뜻하게 안아주시길 바랍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어르신, 인생의 끝자락에서 바라보는 세상이 이전과는 또 다르게 보이실 것 같습니다. 혹시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어르신처럼 힘들게 하루하루를 견뎌내고 있는 젊은이들에게 어르신만의 **'인생을 대하는 마음가짐'**을 한 가지 더 당부해주실 수 있으실까요? 어르신의 말씀이 누군가에게는 오늘을 살아갈 큰 위로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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