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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은하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22.04.17 광주 출신 조성국, 고향에 대한 기억·80년 광주 시간 시로 형상화 네 번째 시집 ‘귀 기울여 들어 줘서 고맙다’ 2022년 03월 02일(수)
시인에게 원체험은 ‘창작의 저수지’와도 같다. 많은 작품의 모티브가 원체험에서 연유하기 때문이다. 어쩌면 시인은 일평생 자신의 고향과 그곳을 배경으로 한 원체험을 풀어내는 존재인지 모른다. 광주 출신 조성국 시인이 네 번째 시집 ‘귀 기울여 들어 줘서 고맙다’(문학들)를 펴냈다. 시집에는 자신의 고향 염주마을에 대한 기억과 고등학생 때 겪은 5월 항쟁, 대학 시절의 수배와 수감 생활 등 모두 60여 편의 시가 담겨 있다.
“총 맞은/ 총을 맞아 주는/ 지독한 봄날의 어슴새벽/ 장전된 제 총의 방아쇠를 끝끝내 당기지도 않았던 최후의// 일각!// 거기에서부터 나는,/ 나의 생은 다시 시작되었으니까/ 당연히 대답이 시퍼런 청춘에 가까워진다”(‘내 나이를 물으니까’ 중에서) 위 작품은 시인이 건너왔던 상실과 고통의 80년 광주의 시간을 담고 있다. 구체적으로 5월 27일 도청과 관련된 순간이다. 시인이 “나이를 말할 때면” 한참이나 젊어지는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다. 김형중 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