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이의 밤,,
빠이에 마무는 한국사람들이 모여서 숯불구이 삼겹살 파티를 합니다,
익어가는 삼겹살에 맥주(나만 위스키~~)를 마시며 빠이의 밤을 즐깁니다,
모두가 흥겨워진 밤의 축제,,,
다음날은 모두 일찍 일어나 메홍손까지 오토바이로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오토바이 네대에 6명이 타고 출발했습니다,
가다가 아침을 먹고 계속 갑니다,
메홍손까지는 구비구비 산길 110km,
버스로 네시간이 걸리는 거리입니다,
40km 정도를 가니 산 정상부근에서 고산족들이 물건을 팔고 있습니다,
빗방울이 떨어지지만 오히려 시원하고 좋습니다,
내가탄 오토바이라기에는 조그만 모터바이크,,
빗길을 잘 달려준 모터바이크~~
그리고 정상에서 바라본 비오는 날의 안개낀 숲~
이 사진을 찍고 오토바이를 타고 출발한지 1분도 채 못되서,
100m 남짓을 가다가 커브를 돌면서 비에젖은 모래에 미끄러 졌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입니다,
일어나보니 일어 서집니다,
"그럼 뼈는 안 다쳤나보다, 무척 다행한 일이지요"
가장 가까운 병원은 18km 밖에 있습니다,
그래서 18km거리의 병원으로 갔습니다,
병원 도착 직후의 모습입니다,
그리고 이쁜 간호사들이 달라붙어 상처를 소독하고 바느질합니다,
나는 그동안 이쁜 태국 간호사들 구경을 열심히 했지요~~
발등을 한 댓바늘쯤 꿰멨습니다,
발등을 열심히 꿰멨는데, 그걸로는 안되겠고,
발등이 너무 깊숙이 갈라져서 메홍손의 큰 병원에서 수술을해야 한답니다,
그래서 메홍손의 병원으로 옮기기로 했습니다,
처음 타보는 휠체어,,
늘 밀어주는 역할만 해봤는데 나도 타본다, ㅎㅎㅎ
그리고 엠브란스로 메홍손병원으로 갑니다,
"우와, 오늘 처음 해보는것 정말 많이 한다"
"너희들 외국와서 엠블런스 타본 사람 있어?"
(엠브란스 비용이 1,500밧(60,0000)이어서 본전 생각이 쬐금 나기는 하지만~)
기념사진 찍고 출발~~
병원에 도착하니 수술 시간이 한시간 정도,이고
수술하고 입원해서 수술결과를 봐서 하루나 이틀후에 퇴원히라고 합니다,
그래서 평생 처음 입어보는 환자복,,
그리고 난생 처음 해보는 입원을 외국에서 하게 됩니다,
"재밌잖아~~~"
수술실로 가기전에 기념사진 한장~~
괜히 초조해하며 나를 밤새 간호해준(그냥 같이 놀아준) 00(이름 비밀)
내가 수술하러 가는데 네가 왜 긴장하니?
수술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출발에서 돌아오기까지 1시간 30분이 걸렸습니다,
수술실에서 부분마취를 하고 수술을 하는데 커튼을 쳐버려서 간호사 얼굴도 안 보입니다,
"제길, 이쁜 간호사 얼굴도 안보이는 수술을 무슨 재미로 한담~~"
그래서 00이를 생각하려 했는데 이름이 생각이 안납니다,
수술 끝날때까지 "이름이 뭐더라???" 하다보니 수술이 끝났네요,
입원실로 돌아오는 길에 이름이 생각 났습니다,
"나, 많이 긴장했나봐, 수술하는 동안 네 이름을 생각했는데 이제사 기억났어,"
"나도 수술은 처음이거든~~"
뭐 잘 됬겠지요,
발등의 상차가 깊게 패여서 윗부분만 꿰메서는 소용이 없어서 다시 풀고
발등 속 부분까지 봉합하는 수술입니다,
뭐 이쁘게 잘한것 같은데요~~
겉보기에는 무릎의 상처가 커보였는데, 병원에서는 무릎상처는 별로 신경 안쓰네요,,
발등의 상처가 더 심각한가 봅니다,
하루밤을 자고 수술결과가 좋아서 퇴원합니다,
매우 다행하고 좋은 일이지요,,
어떤사람이 버스를 타고 가다가 다리가 부러 졌습니다,
이것은 행복일까요? 불행일까요?
버스를 둘러보고 다른 사람들이 모두 멀쩡하면 우리는 자신의 불행을 원망합니다,
버스를 둘러보고 다른 사람들이 모두 죽었으면 우리는 자신의 행운을 기뻐합니다,
이것이 우리가 가지는 어리석은 행복관이지요.,
남이 나보다 불행해보여야 행복해지는 어리석음,,,
행복은 남과 비교해서 얻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남이 멀쩡하고 나만 다치는 것이 훨씬 좋은 일이지요,
다리가 부러진것은 행복도 불행도 아니고 다만 발이 부러진 사실이 존재할 뿐입니다,
게다가 나는 다리가 부러진것도 아니고
곧 새살이 돌아날 헌살점들이 조금 떨어지고 패였을 뿐인데요~
내뒤에 탔던 00이가 쉬고나서 다른 오토바이로 옮겨 탄것도 다행한 일이고,
나만 다쳐서 다른 사람들이 도와줄수 있었던 일도 너무나 좋은 일입니다,
영어를 잘하는 사람은 영어 통역을 해주고,
대신 내 오토바이를 반납하고 뒷처리를 해주고,
밤새 이쁜 아가씨 00가 간호도 해주는 좋은 밤을 보내기도 했지요,,
행복은 정해져 있는것이 아니라,
"나에게 이미 일어나 버린 일을 어떤 마음자세로 받아들이느냐"에 있습니다,
내가 이미 일어나 버린 일을 즐거움으로 기쁘게 받아 들인다면 인생은 즐거움만 남게 됩니다,
독충에 물린 다리의 마지막 딱지가 떨어진 날, 일어난 일입니다,
이제 빠이를 떠날까 했는데 빠이에 많이 머물개 됐습니다,
아음다운 빠이가 나에게 "빠이 빠이" 하기 싫어하는걸 보니까,
류류상종이라~
나도 아름다운 사람이 아닌가 몰라~~~ㅎㅎㅎ
술을 당분간 못마시고 간이 휴식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간에게는 즐거운 일이지요,,
나에게는~~~~~~~~~~~~~~~~~~~~~~~~~~~~~~~~~~~~ㅋㅋㅋ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트라우마 작성시간 12.03.13 다행히도 바로 일어나 물고기 동굴로 갔답니다... 넘어질때 오토바이 던져버리고 걍 주저 앉아 버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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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선등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2.03.13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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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트라우마 작성시간 12.03.13 그래도 좀 까지고 멍든거 만족했습니다... 오토바이도 천키로도 안뛴 새거였는데 부서진것 없고 살짝 긁혀서 다행히도 아야 서비스에서 별다른 말이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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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treviso 작성시간 14.03.16 벌써 4년전이 되어가는 옛날 이야기가 되겠지만 .....
그 상황에서 웃음이 나오세요?.....연출은 아닌것같은데...ㅎㅎㅎㅎ
난 상하이 나홀로 출장중에 시내에서 길가다가 손을다친적이 있는데...
인간은 구름같이 많아도 병원 아르켜주는 인간 하나없이 지 갈갈만 가는....
상처 움켜쥐고 있어 전화도 어렵고...혼자 병원 찾는데만 한시간......불과 1년전 이야깁니다
중국 (시골은 어떤지모르지만 도시만 다녀서....^^) 인간이 살데가 아니라는 생각만 드네요....ㅎㅎㅎ
하여튼 그상황에 활짝 웃으시는.....나도 울지는 않았지만...ㅎㅎ
그렇게 웃어 지지는 않던데 차원이 다른 분이라는것 새삼 느낍니다.... -
답댓글 작성자선등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4.03.17 이미 일어나 버린 일이고, 내가 어찌 달리 해볼 방법도 없는데,
웃으며 받아들이는 방법말고 다른 방법은 어차피 없는 일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