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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 옷가게

작성자좋아하는 사람|작성시간09.07.03|조회수587 목록 댓글 4

정말 왠만해선 이런 글 안쓰는데

오늘 넘 황당한 일 당했습니다.

 

영광독서실 올라가는 작은 사거리 전

토굽사->식객->아이비고시텔->허수아비돈까스 맞은편

꿀구랄라 고기집 과 음료수 가게 사이에 있는 옷가게.

 

작년에 그집 갔을 땐 친절했던것 같던데, 가게 두배로 늘리고 배가 불렀는지

아주 손님을 그저 그냥 5천원짜리로 보더군요.

저같은 수험생들 상대로 밥먹고 사는 사람이 정신머리가 어찌 그럴 수 있는지.

그런 가게 망해야 하는데 왜 두배로 늘었는지..

원래 뒷집이랑 한 통속이었는지도 모르지만.

 

 

 

츄리닝바지 하나 사려고 했는데, 제가 좀 하체가 상체보다 살이 있어서 바지 살때 조심하는 편입니다.

"입어봐도 되냐"니깐

'"츄리닝은 입어보면 안된다"('대부분 츄리닝 손님일텐데 안입어보면 어쩌라는거야'라는 생각을 가지고)하기에

그럼 "사서 입어봐도 돼죠?"라고 했죠.

그래도 "머때매 그러시냐고.......배개바지 스타일인데 그런 스타일 좋아하세요?" 라며

좀 입어보는거 너무 싫어하는 티를 내더군요.

 

그래도 나는 5천원짜리 바지니까 내맘에 드는 것은 고사하고, 내 "몸에 맞는 것"을 사야하지 싶어서

사고 입어보고 안맞으면 교환할 티셔츠까지 골라두고

다시 가서 사서 입어보겠다니깐

 

"교환은 되는데..., 여러가지 옷 막 입어보고 보시면 안됩니다.".(여자 표정 가관)

라고 지레 엄포를 놓는거에요.

"저는 그럴 생각 없는데요."

"그러실까봐 미리 말씀드리는 겁니다."(여자 표정 가관)

 

그래서 제가

"여러번 입어본다고 말도 안했고

미리 그렇게 말씀하시면 어떡하냐"고

"손님 대하는 게 좀 불편하게 대하신다"고 했죠.

 (여자 표정이며 말투가 친절했다면 저도 이런말은 안하겠죠. 서로 좋은게 좋은거니)

 

그러니깐.

"아 손님 전 불편하게 한 적 없는데(갸우뚱 거리면서)

그러면 안사셔도 되니깐~~(옷걸이에 다시 옷걸으면서)"

그만 가달라는 마무리.

이렇게 처리한 경우 굉장히 많았겠죠? 완전 얼굴표정 안바뀌고 아주 능수능란하게 사람을 5천원짜리로 만들더군요.

 

"......."(물건 사려고 하면서 이런 대접 첨이라 황당하고 더러워서 돌아서는데, 내 뒤꽁무니에 대고)

"안녕히 가세요~"이러더라구요. 아 진짜

"안녕히 가게 생겼냐" 이러고 저도 쏘아붙이고 나왔어요.

 

 

 

내가 지금 노량진에서 츄리닝 바지 하나 사면서 이런 꼴 당하는게 서러워서

오늘 많이 울었어요.

안그래도 시험 1점차로 두개 다 떨어지고 맘 심란한데

이렇게 사람을 뭣같이 대하네요.

사람을 사람같이 대해야지 5천원짜리로 대하고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

 

그런 마인드로 곧 망할거란거 알고 있지만

아무것도 모르고 괜히 매출 올려주지 맙시다.

혹시나 저같이 당한 사람 있을 까봐

[옷가게]라고 카페 글 검색해보니까 있더라구요. 그 집 얘기 있더라구요.

 

내가 니들 망하도록 빌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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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밤고구마 | 작성시간 09.07.03 정말 속상하셨겠어요. 그 기분 십분 공감합니다. 저두 전에 그런 비슷한 일을 겪었는데...아직도 그런가보네요. 흠~
  • 작성자천사나옹 | 작성시간 09.07.04 전 당근 못입어보게 할 것 같아서 입어볼 생각 안했었는데.. 쩝..거기서 티 한장 산 적 있는데요. 살땐 잘 몰랐었는데 집에서 입어보니 옆쪽 박음질이 일자로 떨어지지 않고 사선가서 옷이 삐뚤;; 별 기대는 안했었지만 걍 돈 더 주고 제대로 된 옷 사는게 나을것 같아요.
  • 작성자아싸능금! | 작성시간 09.07.04 나같아도 완전 속상하겠다. 거기 안가야지
  • 작성자Because | 작성시간 09.07.04 여기 진짜 사람들 기본이 안됐음. 돈 좀 벌었다 이거지. 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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