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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항암하고 몇일 지났더니 조금 살아 났습니다.

작성자교돈/ACC/2021/코/뇌(가족)|작성시간26.06.19|조회수84 목록 댓글 5

안녕하세요 
21년 12월 저의 아내는 코안 부비동에서 뇌로 전이된 ACC 진단을 받고 22년 1월부터 2차례의 항암과 18번의 토모치료 12번의 양성자 치료하고 잘 지내다가  원발부위 재발로 수술하고  한달뒤 수술부위 출혈 다시 입원하고 뭐 이런 일이 있었는지 1년 반 정도 되었고  
지난 10일에 항암 시작했습니다. 

 

 

 

마님께서 항암 시작후 7일 정도 지나니 조금은 살아 났습니다. 

근육통이 심하고, 머리도 아프고, 속이 울렁거려 먹지 못하고 그렇게 힘들어 했는데

 

지금은 머리는 조금 아프고 울렁거림은 많이 사라졌습니다. 

먹는 것도 제법 잘 먹습니다.

 

4일전에 퇴근길에 햄버거를 먹고 싶다고 합니다 

많이 못먹을 때이니 그러자고 했습니다. 

 

근데 잡채재료를 사오랍니다
햄버거 먹는다고 하더니만 무슨 잡채냐 하니까

햄버거는 딱 한입정도 먹을수 있을거 같으니까 저녁에 잡채를 또 먹어야 겠답니다.

 

잘 먹지도 못하는데 어찌되었던 식욕이 당기는 먹을 것이 있다는 것이기에 일단 알았다고 했습니다. 

 

퇴근하면서 잔머리를 굴려서 햄버거는 하교하는 딸래미에게 부탁을 하고

마느님에게는 잡채를 시장에서 사다 주는건 어떠냐고 물어보니,  사다 주는 것도 괜찮다고 합니다. 

일단 시장 옆 마트에 차를 대고, 이것저것 조금 장을 보고 
시장에 잡채사러 갑니다. 

반찬가게가 2개나 있었는데 다 없어졌는지 없습니다. 

 

지난 겨울 폭설에 시장 지붕이 무너져 새로 공사한다고 영업을 못한 날이 많았는데

그 여파인지 새로 오픈을 했는데 빈 곳이 눈에 보입니다. 

 

주방일 안하고 사주는 걸로 때우려는 계획은 물거품이 되었습니다. 

 

다시 마트로 갑니다. 
돼지 등심, 목이버섯, 르타리 버섯, 당면 등을 삽니다. 

집에 들어가니 햄버거는 한입 벌써 먹었고, 이제 잡채를 기다립니다. 

 

가방 내려놓고 후뚜루 마뚜루 만들어 봅니다. 

지난 명절에 들어온 홍게간장 처음 써 보는데 일반간장보다는 확실이 맛이 좋습니다.

 

좀 먹겠지 하고 내어 주었지만 반접시도 못먹고 나머지는 그대로 냉장고에 들어가서

딸래미가 잡채밥만 2끼를 먹었습니다. 

 

 장모님이 와계시는데 낮에는 꽁치김치찜, 꼼장어, 파스타 등등 먹고 싶은거 이것저것 배달해서 먹고 남은건 저녁에 제가 먹습니다. 

 

잘 못먹고 남는 음식이 많아 마느님은 살이 빠지고 저는 점점 살이 찝니다. 

항암하는 와이프는 말라가는데 남편은 살찌는 이 현상에 모르는 남들이 욕할까봐 걱정입니다. 

항암 7일차 중심정맥관 소독하고 헤파린 주사 맞아야 해서, 삼성병원파트너스센터에서 소개해준 동네 병원으로 갑니다. 
물론 소개만 해주고,  소독 가능하진 문의하고 예약하는 것은 보호자나 환자가 직접해야 합니다.
저는 못가고 장모님과 마느님만 갔습니다.  

처방받은 헤파린, 기타 소독면봉, 환부에 붙이는 방수 스티커 등등 전부 가지고 가야하고 그걸 다 사용하여 처치를 받았는데
간호사가 처음하는 건지, 설명서 보고 하는데 어설펐다고 합니다. 

어제부터는 그런대로  잘 먹습니다.

근육통은 많이 사려졌고, 울렁거림도 거의 없답니다. 

두통만 살짝 있다고 합니다. 

슬슬 산책을 해야 겠습니다. 

 

덜 아파 보이니 덜 안쓰럽습니다. 

그나마 다행입니다. 

 

주말에 비가 온다고 하니 조금은 선선하겠네요

항상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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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수혜안나/ACC/2012/귓속/침샘 | 작성시간 26.06.19
    우선 노고에 감사드려요
    우리는 모두 한 가족이니 말이죠 ㅎ

    교돈님 글 솜씨에 읽어내려 가면서 웃음짓기도 하다가
    그래도 교돈님처럼 따스한 낭군님이 계셔서 큰 버팀목이 되실 거란 생각에
    한결 마음도 놓이고 흐믓해지기도 합니다

    가족 모두 내면의 강건함이 더욱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되어요
    화이팅~하시면서 지금 오늘 이 순간의 축복을 기억하시고
    오롯이 감사하는 시간이기를 소원해봅니다

    늘 언제나 화이팅~전합니다()()()...
  • 작성자수혜안나/ACC/2012/귓속/침샘 | 작성시간 26.06.19 제가 한국에 오면 맛집엘 다니면서 잡채를 정말 맛깔나게 하는 곳을 아는데
    쪽지나 댓글 창에 비공개로 주소를 알려주시면 보내드릴 수 있습니다
    몸이 회복하는 데는 무조건 잘 먹고 잘 자는 것이 최고이거든요
  • 작성자코맹둥이 ACC/2017/코/폐/보호자 | 작성시간 26.06.19 picc소독, cbc검사, 항암기간동안 정맥 영양공급 등등 생각하시어 인근 암요양병원 케어받는것도 생각해보심이 어떨지요?

    특히 cbc검사는 항암기간 내내 주기적으로 살펴야 하는데 통원으로도 가능한데 내과의사가 있는 개인의원을 내원하셔서 주기적으로 관찰하시는것을 추천드립니다

    단백질 음료와 순수과채쥬스 많이 드시는것두 추천드립니다
  • 작성자이상열 ACC 2015 외이도/배우자 | 작성시간 26.06.20 역시 교돈님이십니다.
    교돈님의 정성어린 보살핌이 아내분 마음의 병은 치유 되실겁니다.
    힘내시고 화이팅 !!!

    나도 한다고는 하는데 교돈님께 견주면
    새발의 피 입니다. 에휴우우우
  • 작성자봉봉이/acc/2021/입천장/보호자 | 작성시간 26.06.20 가족의 따뜻한 보살핌이 느껴져요
    얼른 기운차리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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