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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부 스포일러]리틀핑거의 의도에 관한 의문점

작성자runee|작성시간12.05.23|조회수2,724 목록 댓글 40
얼음과 불의 노래를 보면 리틀핑거라는 인물이 굉장히 흥미롭게 나옵니다. 특히 4부를 보면 모든 것을 기획하고 주관하여 얼불노의 전개를 이루어낸 결정적 인물이 페티르 바엘리시인데요..

시간순서대로 그의 역할을 엮어보자면

1. 리사 아린을 이용하여 존 아린 살해
2. 캐틀린 스타크에게 편지를 보내게 하여 네드 스타크를 킹스 핸드로 불러들임
3. 조프리 바라테온이 사주한 암살자의 단검의 주인을 티리온이라고 하여 캐틀린이 티리온을 적대시하게 만듬
4. 로버트 바라테온 사후 세르세이의 편에 서서 시티워치를 이용, 네드 스타크를 몰락시킴
5. 라니스터 가문과 티렐 가문을 결혼으로 엮기 위해 하이가든에 감
6. 조프리를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 가시왕비와 산사를 구해내기 위한 리틀핑거의 이익이 합치되어 조프리 살해
7. 세르 돈토스를 이용하여 산사 스타크를 배일로 데려감
8. 리사 아린 살해
9. 산사 스타크의 약혼을 주선하여 향후 배일 & 윈터펠 후계자 가문커플을 계획

대충 이정도입니다.  그가 세븐 킹덤에 끼친 영향이 참으로 지대하죠.  페티르 바엘리시는 상당히 계획적이고 치밀한 인물이며 향후 두세수를 내다보는 계획성을 가진 사람입니다.  그런 그의 행동에 충동이란 것이 들어가있을 리는 없고..  하나의 사건마다 다 이유가 있다고 보아야겠죠.

페티르 바엘리시의 목표는 대략 2가지 정도로 볼 수 있을텐데..  첫번째는 세븐킹덤에서 가장 약소한 그의 영지 탓인지 강력한 권력을 가지고 싶어하는 점.  두번째는 캐틀린 스타크에 대한 연모의 감정입니다.

9번과 8번, 7번은 산사 스타크를 위한 행동이었습니다. 이것은 아마도 캐틀린 사후 그녀와 꼭 빼닮은 산사에 대한 딸(or 연인)같은 감정 + 배일을 자기 손에 넣으려는 권력욕이 합치된 결과물이었겠죠.

5번과 6번은 라니스터 가문이 휘어잡은 킹스랜딩을 벗어나 하렌할 + 배일을 얻고자 하는 권력욕이었을 것이고, 조프리로부터 산사를 구해주고 싶은 감정이 포함되었을거라고 봅니다.

4번은 좀 아리송하긴 한데, 자신이 사랑한 여자의 남편을 제거하고픈 마음 + 권력투쟁에서 멍청하기 짝이 없는 네드 스타크가 아니라 세르세이 라니스터쪽에 붙는 것이 자신의 미래에 더 좋을 것이라는 판단이라고 볼 수 있겠지요.


제가 궁금한 것은 바로 1, 2, 3번입니다.  

3번이야 스타크 가문과 라니스터 가문이 적대시하게 되면 그에게 찬스가 날 것을 생각했을 수도 있고..  소설 내에서 보면 리틀핑거가 티리온 라니스터를 상당히 경계하거나 없애고 싶어하는 뉘앙스가 느껴지기에 이해할 수도 있는 부분입니다.

그런데 1, 2번. 리틀핑거가 대체 왜 존 아린을 죽이고 리사 아린에게 편지를 쓰게 해서 에다드 스타크를 킹스랜딩으로 불러들였는지. 그 이유가 궁금하더군요. 사실 이것이 얼음과 불의 노래에서 왕좌의 게임이 시작된 단초라고도 볼 수 있을 것이고 모든 사건의 시발점이라고 볼 수 있을텐데..  네드 스타크가 킹스 핸드가 되는 경우 그에게 무슨 이득이 있기에 이런 위험한 짓을 감행했을까요?  물론 결과적으로 보면 로버트 바라테온은 죽고 세상이 혼란에 빠지는 와중에 본인은 하렌할과 배일을 얻게 되었지만, 그것은 결과물일 뿐이고 애초에 그런 것을 예상했으리라 보기는 어렵겠죠.  리틀핑거가 렌리의 반란, 스타니스와 렌리의 갈등, 렌리의 죽음, 스타니스의 블랙워터 침략과 그에 이은 하이가든의 전쟁 종결까지 예상했다는 것은 좀 억지스럽고.. 

당시의 상황만 보면 만약 로버트 바라테온이 죽지 않았다면, 네드 스타크가 세르세이 라니스터를 불러 조프리/토멘/미르셀라의 출생 비밀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았다면, 에다드 스타크가 렌리의 청을 거절하지 않았다면 모든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존 아린이 죽었을 당시에 리틀핑거가 예상할 수 있는 범주는 에다드 스타크가 킹스 핸드로 부임한다는 것 뿐이었는데 말이죠.

애초에 리틀핑거가 원하던 것은 무엇이었는지, 그가 계획했던 상황은 무엇이었는지..  매우 궁금합니다.  사실 이 부분에 대해 명쾌한 답이 나오지 않는다면 얼음과 불의 노래에서 리사 아린을 리틀핑거가 사주했다는 것은 그토록 치밀한 사람이 아무 이유없이 선임 킹스핸드를 죽였다는..  개연성에서 큰 결함을 갖게되는 것이고 설마 마틴옹이 그런 시나리오를 쓰지는 않았을 것 같아서 말입니다.


그나저나 5부는 대체 언제 번역본이 나올런지..  4부까지 2번 읽었는데 5부가 너무 보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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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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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즈라더 | 작성시간 12.05.30 2번의 경우에는 1번에 의해 존 아린이 살해된 후에는 아마 로버트가 차기 핸드로 네드를 임명할 거라는 건 곧 짐작이 갔을겁니다. 그러면 또 네드가 차기핸드가 된 후에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을 생각했을 것이고, 아마도 "성실한 네드는 전임 핸드가 급사한 원인을 조사할 것이다" 라고 가정했을수도 있을것 같네요. 물론 네드가 핸드로 임명되어 킹스랜딩에 온 첫날부터 의심이 들어 바로 작정하고 조사하지는 않을 테지만, 궁정에서 오래 일하다 보면 리틀핑거 자신이 아니더라도 누군가 귀뜸을 하거나 할수도 있을 것이고 또한 사이코 조프리나 기타 왕실관련인물들에게 핸드로써 자연히 관심이 갈것으로 생각했을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 작성자즈라더 | 작성시간 12.05.30 ... 또한 결정적으로 이미 사실을 알아낸 한사람인 스타니스가 안전한 곳으로 도망가 있으니 언젠가 네드와 스타니스가 만나면 그 사실이 들통이 날테고 네드가 자이메와 세르세이의 부정을 처리하려 할때 그 와중에 자신이 리사를 사주해서 존 아린을 죽인것이 들통날 가능성이 적더라도 있을테니 좀 더 사건을 복잡하게 만들어서 미궁에 빠뜨리려 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이건 3번에 대해서도 적용이 되는 부분입니다만...
    그런데 사실 3번에 대해서는 저는 좀 더 터무니 없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요... 다름이 아니라 티리온이 행방을 찾고 있는 첫번째 아내 티샤 말입니다만... 저는 아마도 티샤가 이리 저리 전전하다가 ...
  • 작성자즈라더 | 작성시간 12.12.04 결국에는 킹스랜딩에까지 흘러들어가서... 리틀핑거에 의해 이용당하다가 불행한 최후를 맞았고 ( 제가 이 생각을 한건 다름이 아니라 HBO 드라마에서 조프리가 자노스를 시켜 로버트의 사생아들을 죽인후 리틀핑거의 창녀 하나가 우울증에 빠져서 일을 못할때 리틀핑거가 들려준 얘기에서 문득 든 망상입니다만...) 그 부분을 뒤늦게 알게된 리틀핑거는 비밀을 최대한 감췄지만 혹시 들통이 날까봐 그전에 차라리 티리온을 기회가 될때 먼저 없애려 한게 아닐까... 하는 가정을 하고 있습니다... 이부분의 또다른 개인적인 근거로는... 좀 빈약하지만 역시 HBO 드라마에 근거하고 있는데요... 다름이 아니라 드라마 1부 첫화에 나온
  • 작성자즈라더 | 작성시간 12.05.30 티리온과 자던 그 빨강머리 여자가 나중에 킹스랜딩에 가서 리틀핑거 밑에서 일하게 된것 같은데요... 위에서 말씀드린 우울증에 걸린 여자가 바로 그 여자 아닌가 싶습니다만... 이부분을 보면 얼불노의 세계에서는 대부분의 창녀들이 성공하기 위해선 도시나 번화가로 가는거 같은데 그렇다면 티윈이 말한 "어디든 창녀가 가는 곳" 이 바로 결론적으로 킹스랜딩이 되는게 아닐까 싶어서요... 물론 그냥 제 생각이었습니다. ^^;
  • 작성자미다라메 | 작성시간 12.07.21 리틀핑거가 원하는 것이 무엇이든지 간에 궁극적 목표는 세븐킹덤의 혼란이죠.
    평화시에 자기는 그냥 부잣집 관리인 밖에 못된다는 걸 아니까 설령 자기를 의심하고
    주시하는 인물이 있어도 금전적, 정치적으로 자해를 함으로써 의심의 눈길을 피하고
    변명거리를 만드는거죠. 실제로 본인이 그렇게 말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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