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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렛리스에 대한 생각.

작성자내가그린|작성시간10.11.09|조회수951 목록 댓글 10

10년만에 다시 베이스를 잡고 얼마전부터 개인레슨을 받고 있습니다. 물론 초보 수준이구요.

며칠전 우연히 그동안 한번도 만져보지 못한 프렛리스를 하루에 두대나 서로 다른 곳에서 만져볼 수 있었습니다.
제가 원래 조동익씨의 연주를 좋아하기도 했고, 워킹 베이스를 재미있어하기도 하던 차라서
처음 만지는 프렛리스가 마냥 재미있더라구요. 다행히 둘다 lined fretless라서 적응하는 것도 그렇게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그날 이후 프렛리스가 사고 싶어서 하루종일 글도 찾아 읽고 뮬에 잠복도 하고..
그러다가 몇사람에게 의견을 물어봤는데요. 대부분의 사람은 '(내돈 드는 것도 아니니) 한번 해봐~' 였지만
단 한분 제가 스승님으로 모시는 분은 다소 떨떠름한 반응을 보이셨습니다.

그분의 요지는:
1) 막상 사놓으면 별로 쓸 일이 없다. 그래서 금방 다시 팔게 된다.
2) 프렛리스는 콘트라베이스의 대용품이 될 수 없다. 그보다는 일렉 베이스로 약간의 효과를 주려는 접근방식이라고 생각한다. 
  (콘트라의 음색을 흉내내고 싶으면 팜뮤트 같은 오른손 기술을 연습하는 방법도 있다)
3) 악기를 하나더 사고 싶은거라면 (지금 제가 패시브 타입만 가지고 있으니) 차라리 액티브 타입의 프렛 있는 악기을
    구하는게 더 배우는게 많을 것 같다.

들어보니 맞는 말 같아서 타오르던 뽐뿌가 다소 가시기는 했는데요. (일단은요.. ㅎㅎ)
다른 분들은 저처럼 프렛리스에 확~ 땡기셨던 적 없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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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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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내가그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0.11.11 저는 스팅레이 프렛리스가 어떨지 정말 궁금한데 실물 보기가 힘드네요. 피노팔라디노의 폴영 시절 소리 참 좋았는데.
  • 작성자Wooyoung | 작성시간 10.11.11 음...조금 다른 의견을 내놓는 것같아 그렇지만..^^;; 일렉베이스에도 스타일이나 경향이 있듯 업라잇베이스에도 마찬가지로 여러가지로 갈리는데요, 가장 큰 차이는 어쿠스틱의 느낌, 아무리 피에조라 하더라도 그 덩치에서 나오는 느낌은 따라 할 수가 없답니다. 마찬가지로 같은 무대에 섰을 때 앰프에서만 느껴지느냐 아니면 악기자체에서도 느껴지느냐는 차이가 있구요. 이큐에서도 그렇고 어느정도 흡사하다는 것이기에 결국엔 나름대로 음색을 찾지못하면 정체성 불명의 악기가 될 수 있는 것이 프렛리스이기도 합니다.
  • 작성자Wooyoung | 작성시간 10.11.11 더군다나 최근에 재즈쪽에 연주하시는 분들 상당수가 빈티지 재즈베이스보다 더 오래된 업라잇을 연주하고있는 것을 보면 프렛리스베이스로 따라하는 정도는 되지만 대체하는 것은 아무래도 무리수가 조금 있지요. 프렛리스라 할지라도 서킷을 통해 이큐를 바꾸고 출력을 키워주면 프렛있는 베이스같은 좀 더 어택이 빨리나오는, 그런 톤도 가능하구요. 같은 의미로 생각해보자면 프렛있는 악기로도 충분히 재즈에 어울리는 톤을 낼 수 있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내가그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0.11.11 그런 생각은 전혀 못해봤네요. 감사합니다. 근데.. 점점 어려워집니다 +_+
  • 작성자크룬 | 작성시간 10.11.15 그래서 윤종님이 90% 흡사한 사운드라고 하신것 같네요 ^^ 남은 10%가 Wooyoung님이 말씀하신 부분일테고요.. 제 생각에도 "완벽한" 대체는 아닌란 생각이고, 굳이 콘트라의 대체용 = 플렛리스라는 생각의 한계를 두지 않고 플렛리스의 특징을 잘 발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역으로 생각하면 플랫리스 베이스의 사운드 또한 콘트라가 역시 완벽히 따라하진 못할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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