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현무암군

작성자윤선 교수|작성시간12.03.18|조회수1,025 목록 댓글 12

  한라산현무암군(Hallasan Basalt Group)은 탐라층을 부정합으로 피복하고 있는 현무암질 용암들입니다. 이 용암들은 파호에호에 용암과 아아 용암으로 크게 구분할 수 있으며, 그 외에 파호에호에 용암에서 암괴상 용암(block lava)으로의 전이상을 보이는 용암과 암괴상 용암이 있습니다.

 

                   도면 1. 한라산현무암군-파호에호에 용암 노두사진 위치도.

 

1. 파호에호에 용암

 

  파호에호에 용암은 백록담현무암용암, 관음사조면현무암용암과 선작지왓현무암질조면안산암용암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1) 백록담현무암용암

  백록담현무암용암(Baengnokdam Basalt Lava)은 백록담의 동릉 정상에서 북측 능선을 따라 분포하며 윗세오름 동쪽에도 소규모로 분포합니다. 백록담 동릉 정상에서는 두께가 약 2~5m(사진 1)이나 북측 능선상에서는 이보다 더 두꺼울 것으로 추정됩니다. 백록담 동릉 정상에는 스패터(spatter)가 성벽(城壁)처럼 쌓여 있는 것(사진 2)으로 보아 열하분출로 추정됩니다. K-Ar 연령은 약 47만년 전(玉生志郞, 1990)입니다.

 

                   사진 1. 백록담 동릉 정상의 백록담현무암 용암. (윤선, 2001. 5. 12. 촬영.)

 

                   사진 2. 백록담현무암용암의 스패터 성벽, 백록담 동릉 정상. (윤선, 2001. 5. 12. 촬영.)

 

2) 관음사조면현무암용암

  관음사조면현무암용암(Gwaneumsa Trachybasalt Lava)는 구린굴계곡에서 잘 관찰할 수 있습니다. 많은 유동단위(flow unit)와 용암토우(lava toe, 사진 3)로 구성되어 있으며, 구린굴이라고 부르는 직경 3~4m의 용암동굴(lava cave)을 비롯하여 용암관(lava tube)과 튜뮬러스(tumulus) 등이 발달되어 있습니다.

 

                   사진 3. 용암토우들이 쌓인 관음사조면현무암용암, 구린굴계곡. (윤선, 2000. 12. 3. 촬영.)

 

3) 선작지왓현무암질조면안산암용암

  선작지왓현무암질조면안산암용암(Seonjakjiwat Basaltic Trachyandesite Lava)은 선작지왓에서 윗세오름의 북서쪽에 있는 만세동산을 지나 사제비동산에 이르는 지대에 분포하고 있는데, 장석 반정만 있는 용암과 장석과 휘석의 반정을 갖는 용암이 있으나 용암들이 직경 수m 내지 10m 정도의 암괴(사진 4)로 파괴되어 있어 이 들을 구분하여 지질도에 표기할 수가 없습니다.

 

                 사진 4. 선작지왓현무암질조면안산암의 탑괴: 직경 수m로 깨진 용암의 암괴를 제주도민들은 탑괴라고 함.

                           (정차연, 2004. 9. 5. 촬영.)

 

2. 아아 용암

 

  제주도에는 토양의 발달이 빈약하고 크고 작은 암괴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나무와 가시덩굴 등이 혼합 식생하고 있어 경작지로 이용되지 못하는 불모지가 있는데, 제주도민들은 이러한 지대를 곶자왈이라고 부릅니다. 제주어사전(제주도, 1995)에는 "나무와 덩굴 따위가 마구 엉클어져 수풀 같이 어수선하게 된 곳"이라고 곶자왈을 정의하고 있습니다(송시태, 2000). 송시태(2000)는 이러한 지대를 구성하는 용암들은 암괴상 아아 용암류(aa rubble flow)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는데, 제주도에서는 암괴상 마마 용암류란 용어 대신 곶자왈용암류라는 용어를 사용할 것을 제안하였습니다.  암괴상 아아 용암류는 아아 용암 중에서도 주로 암괴로 이루어진 아아 용암입니다.

 

  그러나 그 후 조사가 더욱 진전됨에 따라 아아 용암은 곶자왈에 분포하지만, 곶자왈이 전부 아아 용암으로 이루어져 있지는 아니하고 어떤 곶자왈에는 파호에호에 용암이 비교적 넓게 분포하고 있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곶자왈을 이루고 있는 파호에호에 용암은 많은 부분이 암괴상으로 깨어져 있습니다. 그러므로 아아 용암 대신에 곶자왈 용암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아아 용암의 분포에 관하여서는 현재 조사가 진행 중임으로 조사가 완료된 후에 기술하기로 하고 이번에는 노두 사진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도면 2. 한라산현무암군-아아 용암 노두사진 위치도.

 

                   사진 5. 아아 용암, 바농오름 동쪽 도로변. (송시태, 2006. 6. 촬영.)

 

                   사진 6. 아아 용암, 조천읍 대흘리 곱은달이. (윤선, 1999. 9. 촬영.)

 

                   사진 7. 아아 용암의 용암구, 함덕해수욕장 도로변. (정차연, 2006. 7. 촬영.)

 

3. 파호에호에 용암에서 암괴상 용암으로의 전이상

 

  파호에호에 용암에서 암괴상 용암으로의 전이상을 보여주는 용암은 남서교조면현무암용암(Namseogyo Trachybasalt Lava)입니다. 남서교조면현무암용암은 한라산 동남측 산록의 보리악 서쪽에서 수악을 지나 남서교에 이르는 능선에 분포하고 있습니다. 보리악 서쪽의 능선에서는 파호에호에 용암이지만 남서교에 가까운 곳에서는 암괴상 용암(사진 8)으로 전이합니다.

 

 

                   도면 3. 파호에호에 용암에서 암괴상 용암으로의 전이상 노두사진 위치도.

 

             사진 8. 남서교조면현무암용암-파호에호에 용암에서 암괴상 용암으로의 전이상, 남서교 북동쪽 약 1.5km 지점,

                       지방도 1131번 도로 절개지. (윤선, 2001. 2. 22. 촬영.)

 

4. 암괴상 용암

 

  암괴상 용암은 한라산 서측 산록의 볼레오름용암(Bolleoreum Lava, 불래오름용암 Bullaeoreum Lava, 윤선 외, 2006)입니다. 볼레오름용암은 볼레오름에서 분출하여 서남측 사면에 분포하고 있는데, 노출이 불량하나 암괴상 용암으로 추정됩니다.

  

                   도면 4. 암괴상 용암 노두사진 위치도.

 

                   사진 9. 볼레오름용암-암괴상 용암, 삼형제오름 동쪽 약 1km 지점. (윤선, 2003. 9. 22. 촬영.)

 

참고문헌

송시태, 2000. 제주도 암괴상 아아용암류의 분포 및 암질에 관한 연구. 부산대학교 대학원 지질학과 이학박사 학위논문, 1~118.

윤선, 정차연, 송시태, 현원학. 2006. 제주도의 지질, 한국농촌공사 제주도본부, 1~73, 1 지질도(1:150,000 축척).

玉生志郞, 1990. 韓國濟州島の火山岩のK-Ar年代とその層序的解釋. 日本地質調査所 月報, 41(10), 527-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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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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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장두곤(77) | 작성시간 12.03.22 1) 층서의 오해에 대한 지적에 대해서는,,, 한라산 현무암군에 속하는 백록담 현무암의 K-Ar년령이 약 47만년전이고, 이전 글에서 서귀포층을 관입한 현무암질 암맥 복합체의 K-Ar년령이 약 41만년전이라 설명하셔서 혼란스러워서 드린 말씀이엇습니다.

    2) 이전주에 (암맥)으로 설명하신 "거문오름현무암"은 현무암질 암맥복합체에 속하는 것으로 해석이 되는지요?

    3) 현무암질 암맥 복합체는 제주도 어디에서도 분출상으로 나타나는 경우는 전혀없는지 궁금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윤선 교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2.03.23 질문 2)에 대해서.
    일단 현무암질 암맥복합체에 속하는 것으로 합니다.
    질문 3)에 대해서.
    분출상으로 산출하는 것은 암맥이 아니니까 현무암질 암맥복합체에 속할 수가 없지요. 또한 현무암질 암맥복합체에 속하는 것은 분출상은 없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장두곤(77) | 작성시간 12.03.23 <"감람석 현무암"은 거문오름현무암의 하위에서 두번째층에 해당하는 (용암)입니다.>라는 설명과는 해석이 다르지 않은건지요?
  • 답댓글 작성자윤선 교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2.03.23 "감람석현무암"이 하위에서 두번째 현무암이라는 것은 나는 납득하지 않는 이야기입니다.
  • 작성자장두곤(77) | 작성시간 12.03.23 교수님! 성가스러운 질문에 언제나 명쾌한 가르침을 주셔서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은사님의 은혜 가이 없음에 재삼 머리숙여 감배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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