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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감독 칼럼

[스크랩] Gary's Tale. 3. "박주영 논란을 들으며..."

작성자Gary Alexander Neville|작성시간05.05.19|조회수801 목록 댓글 9

"기도하는 영웅..."

 

"...나쁜놈은 선량한 사람 여럿을 괴롭히는 사람이야. 그렇기 때문에 여러명한테 공격을 받
는 것이지. 그
러니까 너는 나쁜놈이 맞어..." 정확하게 옮긴 대사는 아니지만, 임현제, 양
조위 주연의 서울공략이라는 영화에서 최여진, 서기를 비롯한 총 4명의 여자와 양조위가 임

현제를 다구리(-_-) 놓으며 하는 말이다.

박주영이 요즘 여럿에게 이빨로 씹히는 것으로 보아 박주영이 '나쁜놈'인가하는 생각이 든

다. 과거에도 그랬지만 지금도 우리는 너무 파쇼적인 사상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한

다. 그렇기에 군사독재시절을 그리워하고, 일본의 사무라이 문화, 가신 문화를 동경하는 것

인지도 모르겠다. 뭐던간에 앞으로 세상을 정복하기위해서는 버려야할 구시대의 유물인데

말이다.

본론으로 들어와서, 박주영은 현재 국내에서 영웅 대접을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부정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영웅의 존재는 분명 반길 일이다. 그렇지만 그것은 수단이어야하

지 목적이 되어서는 곤란하다. 박주영 예찬론자이건, 비판론자이건 박주영, 아니 영웅을 목

적으로 보고있지 수단으로 보고 있지않는 듯 하다.

 

1. 종교의 자유는 스포츠 위에 존재한다.

: 종교의 자유는 헌법으로 보장되어 있는 것이고, 절대 다수의 국가, 특히 민주주의 국가라

면 이는 기본적으로 인정되는 부분이다. 하느님 아버지를 찾으며 전쟁을 획책하고 숱한 인

명을 살상하는 미국마저도 이는 침해할 수 없는 권리로 규정하고 있다. 우리라고 예외련가?

기도를 하는 행위 자체가 그렇게 보기싫었다면, 그는 종교의 자유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고, 나아가 기독교 자체를 혐오하고 그 혐오의 대상으로 박주영을 정했을 뿐이다. 박주영의

종교가 무엇인지 몰랐다면 과연 이런 저런 말들이 나올 수 있었을까? 불교인들도 그런 식으

로 기도하는 사람들이 많음을 알아야한다. 불교라고 염주나 묵주 돌리고, 항상 오체투지하

거나 절하는 줄 안다면 종교 이야기는 꺼내지도 말았어야한다. 종교의 자유와 더불이 표현

의 자유와 사상의 자유가 기본적으로 인정되는 부분인데, 스포츠라고해서 이를 예외로 할

는 없음을 알아야한다고 생각한다. 박주영이 슈팅하기 전에 공을 멈추어 놓고 기도하느라

슈팅 타이밍을 놓치고 역습의 위기를 자초하고 팀의 패배를 이끌어 냈는가?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하나같을 수 없다. 5천만명중 4999만 9998명이 다르고 2명이 같다고해도 놀랄 노자

다. 내 생각과 다르다고해서, 내가 기준삼는 규범과 다르다고 해서 특정인을 공격하는건 파

시즘일뿐이다.

 

2. 영웅만들기는 위험하다.

: 날카로운 검을 휘두르고, 화려한 갑주로 치장하고 칭송을 자자하게 받는 영웅이 되기 위

해서는 조건이 있다. 적의 시체로 인산인해를 이루어야한다. 국왕이 영웅을 해하기라도하면

민중이 들불같이 일어나 나라를 뒤엎어 버리고 영웅을 지도자로 세우기도 한다. 그래서 박

주영의 영웅만들기는 K리그 흥행에는 약이 될지 몰라도, K리그 중흥과 선수들에게는 독이라

고 생각한다. 수비선수가 열심히 수비하다가 박주영에게 부상을 입히기라도 한다면, 과장을

조금만 보태도 그 선수는 매장당할 것이 불을 보듯 뻔하지 않은가? 야구에 길드여진 스포츠

팬들이나 일반 대중은 11명이 함께 호흡하며 직접적인 상호작용을하면서 플레이를 만들어내

야하는 축구를 이해하지 못한다. 야구에서는 혼자 잘해도 먹고 사는데 지장이 없다. 이승엽

혼자 잘하면 삼성이 꼴찌해도 홈런왕은 할 수 있다는 말이다. 반면 축구는 혼자 잘해서는

아무것도 안된다라고도 할 수 없다. 혼자 잘한다는 개념이 있을수가 없는 스포츠이기 때문

이다. 박주영이 골을 넣기 위해 다른 10명의 선수가 부던히도 뛰어다니는 것을 무시하고 오

로지 박주영의 발만을 칭찬함은 축구에 대한 모욕이다. 더욱이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

하다 부득불 박주영에게 부상이라도 입히게되는 선수라도 나온다면? 숱한 돌이 그 선수를

향해 날아들 것이다. 그게 과연 옳은 일인가? 당장 기도세레머니만으로도 돌을 던지는 안티

들이 많은데, 지지자들이라고 다를바 있겠는가...?

 

3. 세계적인 선수와 비교하는 것이 뭐가 어떻단 말인가?

: 박주영을 루니, 반니, 앙리등과 비교하는 것이 뭐가 어떻단 말인가? 앞서도 말했듯이 생

각의 자유, 표현의 자유는 존중받아야한다. 서로간에 자신의 주장만을 말하는 것만으로도

의사소통이 된다. 최소한 공통 주제에 대해서 서로간에 입장을 확인한 것이 아닌가? 상대방

을 반드시 굴복시켜서 내 주장을 관철시키는 것이 대화도, 토론도 아니다. 그냥 욕망의 배

설일 뿐이다. 찬반이 분명히 구분지어져야하는 사안도 아닌데, 이런 문제로 싸운다는 것 자

체가 우스운 일이다. 내가 말이야 이래비도 배용준보다 잘 생겼다고, 로만보다 더 돈을 많

이 벌 사람이라고, 베컴의 킥은 눈감고도 찬다고~ 라고 말한다고해서 죽일놈인가? 개인의

행복을 위해서, 개인의 만족을 위해서 하는 말에 발끈해서 말 꼬투리 잡고 싸움을 거는 것

은 유치찬란하다. 박주영과 루니를 비교하다니, 개념없네. 초딩이네, 즐이다. 이렇게 말하

는 것 보다, 저는 루니에 대해서 이러이러하게 생각합니다. 제 생각으로는 박주영이 루니와

비교되기에는 이런저런면에서 좀 부족하지 않나 싶습니다. 라고 말 할 수 있는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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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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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무링요감독 | 작성시간 05.05.21 당연히 욕먹을 대상은 아니지만 이왕이면 먼저 팬과 동료들에게 감사를 전한 다음에 하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하는 생각입니다.
  • 작성자comet | 작성시간 05.05.21 기도를 하던 염주를 돌리던 세레머니는 골 넣은 사람의 특권이지 펜들이 참견할일은 아니죠. 만약 누군가 기분이 좋아서 싱글벙글하고 있는데 다른사람이 왜 실실쪼개냐면서 비꼰다면? 오지랍은 적당히~
  • 삭제된 댓글입니다.
  • 답댓글 작성자디온 | 작성시간 05.05.29 솔직히 세러모니가 맘에 안드는게 아니라 기독교라 맘에 안드는거 아닙니까?-_-;
  • 작성자Ajin | 작성시간 05.05.27 세계선수와의 비교... 는 상관할 바가 없지만.-_-;; 가끔 기사에 나오는 잉글랜드의 박주영 같은.. 표현이 그리 좋아 보이지 많은 않는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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