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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9급 공무원의 법과 분야에 대한 지식과 행정 전반 지식이 중요하다는 사신군님의 말씀에 동의할 수 없습니다.

작성자이름난개장수|작성시간12.07.26|조회수410 목록 댓글 20

지식이 아예 필요없다는 말은 아닙니다. 다만 공무에 대한 열정과 공공 서비스 정신이 훨씬 중요하다는 겁니다.

때문에 밥 빨리 먹기나 오래 달리기로 직원을 뽑는 나가모리 회장처럼 오래 달리기, 인사 잘하기, 벤치 프레싱등으로 힘과 체력을 확인하고 인성을 통해 뽑는 것이 훨씬 낫다고 반론 제기한 것입니다. 

 

 

사신군님과 저의 의견차이는 기본적으로 팩트에 대한 다른 평가에서 온다고 봅니다.

 

사신군님은 공무원당 국민 수가 다른 나라보다 훨씬 크며, 때문에 현재 업무에 과부하가 걸려있다고 하지만 그건 단지 통계적인 숫자 놀음일 뿐이고, 현실은 대다수의 9급 공무원들이 출근하여 도장만 찍고 일은 하는둥 마는둥하다가 퇴근하는 일이 허다합니다. 단적인 예로 출근해서 영어 공부나 자기 스펙 올리는 공부를 하는 사람이 많고, 점심에 한시간 넘게 사용하며, 퇴근은 칼같이 합니다.

 

사신군님은 법을 모르면 일 하나 서류 하나 못 한다고 하시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실제로 민방위를 보면 해당 공무원이 정말로 향토 예비군 설치법이나 민방위 기본법을 제대로 알고 있는지 의문입니다. 오히려 실무 지침서을 확인해 가면서 일을 하는게 일반적일 겁니다. 직무 명세서와 직무 기술서만 확실하다면 해당하는 직무를 수행하는 것이 큰 지식을 요하지 않습니다. 물론 행정 상식 정도와 간단한 실무 지침 정도는 필요합니다만 이건 동네 아줌마들도 인턴 기간 3개월동안 충분히 배우고도 남습니다. 그만큼 한국 사람들 대부분이 똑똑하며 정상적인 고등학교 졸업자라면 인턴 기간만 있으면 9급 공무원으로서 충분히 일을 할 수 있습니다. 물론 특수 공무원은 논외입니다.

 

사신군님은 공무원을 뽑아놓고 다시 가르치는게 혈세 낭비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인성이 없는 공무원은 돈만 버리는 것이 아니라 나라를 망쳐 놓습니다. 게다가 인성은 가르칠 수 있는 종류의 것이 아닙니다.

지식은 있지만 국민의 고충은 듣는둥 마는둥 일을 대충하는 공무원과 지식은 조금 부족하더라도 국민의 고충을 정말로 함께 고민하여 해결하고자 노력하는 공무원, 양자간 어떤게 낫겠습니까?

백명에게 물어도 백명 모두 후자를 택할 것입니다.

게다가 관련 지식은 실무 지침서를 통해 커버가 가능하며, 실무를 통해 배우기 때문에 서서히 격차는 줄어들 겁니다. 지식이 없는 공무원을 뽑으면 공무원 숫자를 2배는 늘려야한다고 말하시지만 오히려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을 뽑는 것이기 때문에 숫자를 줄여도 될 겁니다. 지식이 없는 공무원을 뽑아서 혈세가 낭비되는 것보다 인성이 없는 공무원을 뽑아서 혈세가 낭비되는 것이 훨씬 큽니다. 

 

사신군님은 9급 공무원을 기능적으로만 생각하시는듯 합니다. 그들은 많은 행정 관련 업무를 해야하며 거기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일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과 지식이라고 보시는 것이죠.

그러나 9급 공무원은 기본적으로 공무원이며 지식이 상대적으로 중요하지 않은 말단이라는 것입니다. 그들이 하는 것은 공공 서비스입니다. 행정 업무를 반복적으로 수행하는 기계가 아니며, 국민과 직접 대면해서 그들의 고충을 들어주는 인성과 정말로 열심히 일을 하고자하는 봉사 정신이 훨씬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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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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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푸른사막 | 작성시간 12.07.26 굳이 정해놓은 과목을 바꿔가면서까지 혼란을 가중시킬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죠. 혼란이 없다는게 말이 안되죠. 정책이 바뀌면 혼란은 당연히 생깁니다.

    하지만 그 정책이 저는 그래도... 지금보다 나은세상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라 생각하기에 찬성하는거구요.

    또한 인성평가가 이루어지려면 개인적으론 뽑아놓고 이루어지기만해서는 안된다 생각합니다. 그 전부터 교육을 당연히 해야함에도...(공교육의 논외로 되어버린 지금) 못하는 지금실정을 바꾸기 위해서라도.

    그 과정속에 과목을 고교과정으로 바꾼건 (나중에 인성적 평가가 도입이 되어야겠지만) 과도기적인면이 분명히 맞지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자유시대 | 작성시간 12.07.26 똑같은 이야기를 반복하기는 하지만, 원래 9급공무원시험은 대졸자를 위한 시험이 아닙니다. 전과자나 정신병력이 있는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어느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시헙입니다. 이번 변경은 제가 일했던 공무원학원 직원들이 말하길 현재 응시자들도 죽이고, 고등학생들도 농락하는 것 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을 합니다. 고등학생들에게 기회를 준다는 취지 였으면 형평성 문제로 욕을 먹더라도 고졸특별전형을 만들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서 차츰 특별전형이 없어지고 자연스레 섞일수 있도록 유도했어야 하는데, 정말 명박님 한마디로 실무자들이 급하게 만든 것 밖에 되지 않습니다.
  • 작성자엑박 | 작성시간 12.07.26 다면평가가 아마 현재 반영되고 있을텐데 아니 하다가 말았었나... 기억이 잘안나네요
  • 작성자호조 마키 | 작성시간 12.07.26 어느 직렬의 그리고 어느도시의 9급 공무원 칼퇴근에 업무가 편한지 모르겠지만 조낸 빡세게 일하는 9급도 있습니다. 그리고 특정 직렬은 법 잘 알아야 합니다. 아니면 좆되는 수가 있거나 무시 당합니다. 그게 단지 연수원에서 한달있다 나온다고 알 수 있는게 아닙니다. 공무원도 엄연한 전문직인데 너무 낮게 보시는것 같군요.
  • 작성자패스해패쓰!! | 작성시간 12.08.05 '감독 휴게실'에서 옮겨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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