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청죽靑竹 칼럼·코너

법정스님 5주기

작성자청죽|작성시간15.03.16|조회수15 목록 댓글 1

   오늘은 법정스님의 5주기 날입니다. 지난 70년대 초반부터 스님의 책을 평생 읽어왔지요. 종교가 다르지만 스님의 사상과 철학이 워낙 좋아 생전에 서울 길상사에서 스님을 몇 번 뵈었습니다. 어느 일요일 아침 스님을 봬러 갔더니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한 방송국에서 일요스페셜이라는 프로의 촬영이 진행중이었습니다. 마침 스님과 악수하는 장면이 찍히는 바람에 주일도 빼먹고 몰래 갔던 사실이 들통나 깜짝놀란 지인들로부터 곤욕을 치르기도 했습니다. 본방에 이어 재방은 물론 해마다 4월초파일이 돌아오면 몇 년째 계속 방영이 되다 보니 이젠 제가 스님을 좋아한다는 것은 다 알려지고 말았지요. 입적 전 스님은 자신의 모든 책을 거둬들이라는 일갈에 돌아가신 이후 서점에서 스님의 책을 팔지 않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스님의 거의 모든 책을 갖고 있지만, 아쉬운 부분이 아닐 수 없지요. 아무리 스님의 명령이었다 해도 스님의 그 보석같은 책들은 다시 서점에 깔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묻히기엔 너무 아깝기 때문이지요. 존재에서 소유지향으로 곤두박질치는 이 물질세계에 스님의 삶과 글은 생의 좌표와도 같다 생각하기에 다시 한 번 촉구합니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들고은 | 작성시간 15.03.22 성북동 길상사 설법전앞 담벼락아래 작은 글판에
    "우리들은 말을 안해서 후회되는 일보다 말을 해버렸기 때문에 후회되는 일이 얼마나 많은가" 라는 글귀가 써 있답니다.
    "내 이야기는 이걸로 끝이고 나머지는 저 꽃들에게 들으라!" 며 늘 법문을 마무리 하셨다는 법정스님!
    못다들은 말씀.. 꽃들에게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