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군 해제면 임수리 해성교회는 말그대로 전형적인 한국 농촌교회였습니다.
오랫만에 고향 교회를 방문한 느낌이었어요.
할머니들과 할머니로 되는 중인 아주머니들과
그분들의 바깥주인(?)일 터인 할아버지들과
할아버지로 되는 중인 아저씨들이 모여
전형적인 예배순서에 따라 예배를 드렸습니다.
드림실험교회 일회용(?) 신자로는 가톨릭 교우인 바니하 님과
그의 착한 남편과 두 사람 사이에 태어난
두 딸에 두 아들, 이렇게 여섯이나 되었어요.
제가 설교를 했고, 점심 먹은 뒤에 이어서 한번 더 예배를 드렸는데
역시 제가 또 설교를 했지요. 무슨 얘기를 했는지 생각이 안 나네요.
오후 3시 좀 넘어 모두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교회에서 광주, 광주에서 대전, 대전에서 증평, 증평에서 충주, 충주에서 엄정까지
승용차, 버스, 또 버스, 다시 버스, 그리고 택시, 끝으로 승용차를 번갈아 탔지요.
덕분에, 일곱 시간 가까이 편안한 휴식과 고요한 명상에 잠길 수 있었습니다.
돌아오는 길로 풍경소리 원고 정리하여 보내고, 이런 모양으로
탈없이(?) 저를 써주시는 그분께 감사드리며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예배에 초대해주신 해성교회 전영남 장로님,
덕분에 한산촌 디아코니아 언님들도 반갑게 만나고
광주의 돌멩이마리아도 만나고, 특히 90을 바라보시는 여성숙 선생님을
만나뵙고 긴 시간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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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주안 작성시간 08.05.21 제 시골교회가 생각 나네요..탈없이 재방송까지 해 주신 목사님께 감사드리고요^^ 다시 함께하기를 고대합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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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솔잎 작성시간 08.05.21 목사님 ... 모습을 떠 올리며 감사의 기도를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낮과 밤의 날씨가 편안치 않습니다. 건강하시기를 주께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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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그냥 물 작성시간 08.05.21 선생님께서 올려 주신 주일에 읽을 말씀 묵상하며, 오후에는 서울에 올라오신 언님과 ,꽃밭과 데이트를 즐겼습니다...먼 길 오가시는 길 탈없이? 지켜 주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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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돌멩이 마리아 작성시간 08.05.21 제가 생각해도 좋으셨겠어요. 히~ '그러고 있는 나'를 보는 기쁨 환희. 한 마디 말에 끄달려 머릿 속에서 수 많은 언어로 궁시렁거리고 있는 '그러고 있는 나'를 금새 볼 수 있어 기쁘게 받아들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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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하루일생 작성시간 08.05.24 무안 해제라...제가 5년 전에 신안 지도에 있는 태이도에서 첫 목회를 했기에 무안 거기에 해제라 하니 이름만 들어도 참 반가운 소식입니다. 떠나온지 삼년 지났지만 고향 없는 저에게 고향같은 곳입니다. 특히 그곳의 그 심심하지만 변화무쌍한 바다를 잊지 못합니다. 잠시 그곳에 살며 가슴 속에 간직했던 영상을 떠올리며 젖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