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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 이소원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16.06.23 기사 내용 중,
지난 20일(현지 시각),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국제 슈퍼 컴퓨터 콘퍼런스(ISC, International Supercomputing Conference)에서,
큰 이변이 일어났습니다.
올 해에도 중국 슈퍼 컴퓨터가
top 500 리스트에서 1위를 달성했는데,
이번에는,
미국에서 개발한 프로세서가 아닌,
중국 자체 프로세서를 이용해서 1위를 했기 때문입니다.
이는 미국은 물론, 전 세계가 놀랄 만한 사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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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 이소원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16.06.23 이미 이전에도, 1위 아니었냐고 반문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과거 1위였던 중국의 텐허-2는,
인텔 프로세서를 사용했습니다.
슈퍼 컴퓨터는,
핵무기 시뮬레이션 등 군사적 목적으로도 사용될 수 있는 만큼,
미국 정부가 수출에 제동을 걸었죠.
그러나 이는,
중국의 슈퍼 컴퓨터 굴기를 꺽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텐허-2의 34페타플롭스(PFLOPS)보다,
거의 3배나 빠른 93페타플롭스의 선웨이 타이후라이트(Sunway Taihu Light)를 선보이며,
지난 10여 년 간 막대한 투자를 해온, 중국의 프로세서 기술력을 과시했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 이소원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16.06.23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SW26010은,
256개의 64비트 RISC 코어와, 4개의 보조 코어를 가진 CPU입니다.
1.45GHz 클럭으로 작동하며,
선웨이 타이후라이트는, 4만 960개의 CPU(즉, 1064만 9600개 코어)를 지니고 있습니다.
각각의 CPU는,
3테라플롭스 급의 성능을 지니고 있어서,
이론적인 최고 성능은 120페타플롭스 급이지만,
보통 슈퍼 컴퓨터의 실제 성능은 이론적 성능보다 약간 낮아지기 때문에,
93페타플롭스가 되는 것입니다. -
답댓글 작성자 이소원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16.06.23 물론 SW26010은,
갑자기 튀어나온 CPU가 아닙니다.
이를 개발한 장난 컴퓨터 연구소(江南计算技术研究所))는,
2000년대 초반부터,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으며 이를 준비했습니다.
이들이 2006년에 공개한 첫 CPU는,
SW-1로 연구 목적의 싱글 코어 CPU였습니다.
2008년에 등장한 듀얼 코어 CPU SW-2 역시,
성능은 기대하기 힘든 물건이었습니다.
하지만 2010년,
이들은 SW-3, 혹은 SW1600으로 알려진 16코어 64비트 RISC 프로세서를 공개하며,
본격적인 메니 코어 (many core) 기술을 확보했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 이소원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16.06.23 하지만 이들은,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더 많은 코어를 CPU에 집적하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CPU 코어는 벽돌이 아니므로,
그냥 무작정 밀어 넣는다고 해서 성능이 향상되지 않습니다.
코어 수가 많아질수록,
코어 상호 간, 그리고 메모리와의 병목 현상이 커지게 됩니다.
따라서 SW26010은,
중국의 자체적인 메니 코어 기술이,
이제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뜻입니다.
이는,
중국의 프로세서 설계 기술이,
이제 미국을 위협하는 수준이라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물론 이 성과는,
단기적인 성과에 집착하지 않고, 오랜 시간 꾸준한 투자를 한 결실입니다. -
답댓글 작성자 이소원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16.06.23 * 그럼, 미국의 반격은?
중국 슈퍼 컴퓨터 기술의 약진에 가장 놀랄 국가는,
물론 미국입니다.
아직 미국의 IT 기술은,
전체적으로 중국보다 우위에 있지만,
중국이 이를 따라잡는 데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슈퍼 컴퓨터 개발은, 민간 주도로 이뤄져,
사실 중국처럼 이익을 볼 수 없더라도, 지속적인 투자를 하기는 어려운 상태입니다.
하지만 이번 사태를 계기로,
미국 정부가 특단의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이 무성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 이소원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16.06.23 미국 기업 가운데에서,
슈퍼 컴퓨터 부분에 경쟁력을 갖춘 기업은,
인텔, 엔비디아, IBM 등이 있습니다.
IBM은,
새로운 power9 CPU를 준비 중인데,
이는 엔비디아가 개발한 GPU와 함께,
미 정부 연구 기관에서 사용할 100~300페타플롭스 급 슈퍼 컴퓨터에 사용될 것입니다.
CPU 개발을 담당하고 엔비디아는,
병렬 연산에 특화된 GPU를 제공하는 방식입니다.
엔비디아가 이번 국제 슈퍼 컴퓨터 콘퍼런스에서 공개한 테슬라 P100의 경우,
GPU 한 개가 최대 5.3테라플롭스의 배정밀도 연산이 가능하므로,
이를 사용하면, 다시 세계 1위를 찾아오는 것도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
답댓글 작성자 이소원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16.06.23 여기에,
인텔도 본래 서버용으로 개발된 제온 프로세서는 물론,
병렬 연산용의 코프로세서인 제온 파이를 개발해,
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상태입니다.
이들은,
슈퍼 컴퓨터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새로운 변수가 등장함에 따라서,
서로 협력하게 될 가능성도 배제는 할 수 없습니다.
사실 이번 사건은,
오히려 이들에게는 희소식입니다.
슈퍼 컴퓨터의 가장 중요한 고객인 미국 정부 기관들이,
더 강력한 슈퍼 컴퓨터를 도입해야 하는 시급한 이유가 생겼기 때문이죠.
과연 미국이,
어떤 대책을 내놓을지가 앞으로 관전 포인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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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 이소원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16.06.23 그래도 정부에서는,
몇 년 주기로, 한국의 슈퍼 컴퓨터 기술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계획을 발표하곤 합니다.
예를 들어, 지난 2012년에는,
2017년까지 세계 7대 슈퍼 컴퓨터 강국이 된다라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는데,
쉽게 예상할 수 있듯이,
역시 지금까지 달라진 것은 없습니다.
최근에도 새로운 계획을 들고 나왔지만,
역시 이전과 다를까 하는 의구심이 드는 게 사실입니다.
물론 이는,
당장 나오는 성과에 연연하지 않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10년, 20년 간,
관련 인력과 기술을 키우는 접근 방식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