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다수의 분들이 열광하는 합스부르크 가문에 대해 하려고 하다가... 너무 알려져 있고 베틴이나 벨프처럼 가문의 역사가 너무 길어서... 쓰기가 힘들어서... 그냥... 짧은 걸로 하려고... 하다가... 마음을 살짝 바꾸었습니다. 이왕 소개하는 자리이어니... 프랑스와 독일의 애증의 역사 한 페이지를 살짝 들추어내고 싶었습니다.
로렌(Lorraine) 지방이라고... 프랑스인과 독일인이 한데 엉켜서 살아가는데... 그노무 중앙집권인지 뭔지가 민족감정을 발발시켜 훗날 세계대전이나 일으키고... 이 지역은 고대로부터 경계지역인지라 오랜 역사를 통틀어... 바람잘날이 없는 동네인지라 많은 가문들의 흥망이 교차한 지역입니다. 이 동네에서 결국 역사적인 가문 하나가 등장하는데... 여러분들이 좋아하시는 합스부르크 가문이 아니고... 합스부르크-로트링켄 가문이 등장합니다. 역사의 아이러니는 여기서 그치지 않죠. 수백 년 동안 지켜온 가문의 영지를 황제 지위와 결혼 한방에 훅~ 잃어버린... 재수가 있는건지 없는건지 판단하기 아리송한 한 남자의 가문 이야기가 주가 될껍니다. 너무 어렵나요??? 읽어보시면... 압니다!
Châtenois는 오늘날에는 프랑스의 일부지만 알사스의 한 지역 이름에서 유래합니다. 저도 게임 하다가 역사서와는 사뭇 다른 집안 이름이 등장해서 당황했었습니다. 그런데 족보를 뒤져보니... 역설사에서 나름 이렇게 표현했구나...하고 알게되었죠. 그러나 보통 역사서에는 이것을 가문이름으로 적지는 않아요. 게임은 게임일 뿐...이겠죠. 즉... 이 이름을 가문명으로 적힌 가문을 소개하려고 하는겁니다. 자 그럼... 이제 역사의 밑바닥부터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Kings of Lotharingia의 작위는 카를링거 가문의 대표작위 중 하나입니다. 이 왕국의 중심에 로렌 지방이 있습니다. 869년 카를 독두왕(the Bald)이 로렌 지역에 대해 첫 클레임을 주장한 이후... 형님이신 루트비히 독일왕과 지속적으로 소유권 다툼을 일으킨 지역이기도 합니다. 프랑스와 독일의 경계에 있기 때문에 누군가는 가져가겠지만 너무 중간지대인지라... 소유권이 불명확한 겁니다. 결국 925년 독일왕의 영토로 결정났지만 불씨는 결코... 1945년까지 꺼지지 않습니다.
로렌공작(Duke of Lorraine) 작위를 처음으로 가진 인물은 게브하르트(Gebhard)라는 콘라딘(Conradiner) 가문 출신이 차지합니다. 903년 루트비히 유아왕이 던저주었지만 지속적으로 지켜내진 못했죠. 그의 증손자가 독일왕이 되는 콘라드 1세입니다만... 아무튼 그의 후손들은 슈바벤과 프랑코니아로 이동해버립니다. 그를 이어서 로렌공작 작위는 House of Reginar 가문이 차지합니다. 게임 속에서 등장하는 가문일겁니다. 이 가문은 에노와 브라반트 지방을 근거지로 하는데... 훗날 오토 2세랑 맞짱뜨다 가문이 몰락합니다. 후손 중 한 명(Adeliza of Louvain이라 불립니다만)이 헨리 1세 잉글랜드왕의 왕비가 되었지만 자식 못 낳고... 남편 죽자 재혼한 남편은 헨리 1세의 신하였는데... 자식을 7명이나 낳았다는 어이없는... 만일 헨리 1세의 자식을 낳았다면 헨리 2세와 플랜타지네트 가문은 없었다는 역사의 아이러니가... 이하는 생략!
하여간 로렌공작 작위는 이래저래 여러 가문의 손을 거쳐 드디어... 959년에 쪼개어집니다. 지역이 너무 크니 관리하기 힘들어... 그래서 중간에 딱 잘라버려서 상하(Upper and Lower)로 나뉘어버리죠. 저지대를 하로렌, 고지대를 상로렌이라 부름니다. 이에 두 가문이 각각 쪼개어 가져가겠죠... 993년 하로렌공작 작위을 차지한 사람은 샤르마뉴의 직계자손인 오토였는데 이 지역을 근거로 자꾸 독일왕위 도전한다고 오토 3세는 그가 죽자마자(그에게 실은 아들이 없었습니다ㅠ.ㅠ) 작위를 몰수해버립니다. 그리고 아주 평범하고 딸랑이짓 잘하는 베르덩백작 고트프리드에게 넘겨줍니다. 하로렌공작위는 이 집안 혈통을 타고 내려갑니다. 아마 마틸드 여사의 외가이기도 하죠... 이 라인이...
그에 비해 상로렌공작 작위는 메츠백작이던 게르하르드(Gerhard, count of Metz and Chatenois)가 획득합니다. 이분은 본 가문명은 House of Metz... 즉 게임 속에서는 Chatenois 가문으로 등장합니다. 가문 문장도 로렌공작의 문장올시다~ 1066년 시나리오에서 상로렌공작 게브하르드 1세를 참조하시면 됩니다. 역사서에는 흔히 House of Lorraine이라고 표현하니 참조해주세요.
그런데 왜 필자가 이 가문을 소개하려는지... 궁금하실껍니다... ㅋㅋㅋ
실은 앞에서 잠깐 언급하였지만 합스부르크 가문의 마리아 테레지아가 남편감 고를 때 이 가문 남자를 선택합니다. 그래서 합스부르크-로트링켄 가문(House of Habsburg-Lorraine)이 궁극적으로 성립됩니다. 즉... 이 가문이 바로 근대 합스부르크 가문의 부계 혈통입니다.
게브하르드는 나무르 가문의 헤드비가랑 결혼했습니다(나이차이가 약간 이해가 안되지만... 기록상의 문제인지... 많이 차이가 난 것은 확실한 듯). 엄청나게 나이 차이 나는 결혼을 무리해서 한 것은 신참 공작으로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전략이었죠. 헤드비가는 나무르백작 알프레히드 2세와 로렌공작 고델로 1세의 딸 사이에서 태어났기에 기존의 로렌지방 귀족가문이라 반감을 줄이는데 효율적이었죠. 그래서 엄청 누님인데도 불구하고 결혼해서 결국 자식도 보았습니다.
867년 시나리오부터 등장하네요... 역사적으로 이때는 그냥 메츠백작 시기일껍니다. 아직 공작이 못되었죠...
여기서는 영지 위치가 좀 다르네요... 물론 옆동네지만... 하여간 중간 조상입니다~
이분이 바로 첫 공작위를 차지하신 분... 부인이 많이 늙어보이죠? 원래 확실히 누님이셨습니다... ㅋㅋㅋ
1066년 시나리오부터 공작으로 등장하네여... 이보다 좀 전에 임명되었으니... 확실한 고증~!
로렌가문은 장남 티에리 2세의 두 아들에 의해 분파됩니다. 장남 시몬 계열은 로렌공작령을, 차남 티에리 계열은 플랜더즈백작령을 차지하죠. 하여간 쭉쭉 남계로 잘 내려가다가... 14세기 중반 샤를 1세가 팔츠 가문의 마가레트랑 결혼해서 1남 2녀를 두는데 아들이 요절합니다. 그래서 장녀 이사벨라(Isabella, 1400-1453)을 모계결혼 시키려고 사윗감을 구하죠. 이때 등장하는 사윗감이 르네 드 앙주(René of Anjou, 1409-1480)라고... 앙주 공작이자 나폴리의 왕이었습니다. 잠깐 나폴리 문제를 언급한다면... 호엔슈타우펜 가문의 몰락과 관계가 깊죠.
당시 앙주 공작령은 카페 왕가 쟝 2세의 차남이었던 루이 1세를 공작가문의 시조로 둡니다. 이 땅은 원래 영국왕 헨리 2세의 고향인데... 존왕에게 빼앗아 자기 집안 왕손들에게 분봉한 겁니다. 루이 1세의 손자였던 르네는 어머니가 아라곤왕의 딸이었기 때문에 나폴리를 획득했어요. 왜 아라곤이 뜬금없이 나폴리를...??? 시간의 기회가 된다면... 호엔슈타우펜 가문의 기가 막힌 몰락사를 소개하죠. 지금은 지면관계상 생략합니다.
르네는 카페 가문의 일원으로 남부 이탈리아를 반무력으로 점거한... 프랑스인이었습니다. 그런데 프랑스 계통으로 유지되던 상로렌공작 자리가 비자 아홉살 연하임에도 불구하고 누님과 결혼합니다. 역쉬 왕가의 가문빨...
이 결혼은 기대대로 다산을 합니다만 10명을 낳았는데 4명만이 성인이 되었습니다. 장남 쟝 2세가 상로렌공작이자 나폴리왕이 됩니다. 문제는 쟝 2세의 아들 니콜라스였는데 21세로 요절하면서 자손을 남기지 못합니다. 그러자 로렌의 남자친족들이 클레임을 겁니다. 특히 이자벨에 의한 모계결혼에 아주 반감을 품은 남계 친족들이 앙주 가문 출신의 외손자들을 배격하죠. 결국 전쟁 직전까지 몰리자 타협하면서 14세기에 분파했던 프리드리히의 후손들이 상로렌공작위를 차지합니다. 즉 샤를 1세의 동생이었던 프리드리히는 다른 지역의 영지를 얻으려고 브와송백작의 딸 마거릿과 결혼해서 로렌을 떠났고 그의 아들이 백작령을 차지하였죠. 그런데 손자였던 프리드리히는 이자벨에게 남계에 의한 공작계승을 주장하므로 앙주의 르네는 딸 욜랑드를 프리드리히에게 줘서 달래죠. 사위 조용히 좀 해...
그러자 그 두 사람의 아들 르네가 니콜라스의 죽음 이후 다시 공작위를 요구합니다. 내놔... 원래 우리꺼야...
결국 타협한 결과 공작위는 르네가 가져가고 그의 여동생 요한나는 앙주공작과 결혼하죠. 외손가계에서 다시 분파했던 남계직손으로 공작위가 넘어왔습니다. 그리고 르네 2세의 후손들이 쭉~ 공작위를 계승합니다. 그리하여... 17세기 중반에 이르면 샤를 5세(Charles V, 1643-1690)가 공작위를 상속받습니다.
그는 1678년 합스부르크 가문의 엘리오노어 마리아 요세파랑 두 번째 결혼을 합니다. 엘레오노어는 황제 페르디난트 3세와 엘레오노어 곤자가 사이에서 태어난 공주로 첫 결혼은 폴란드왕 미카엘이랑 결혼했는데 남편이 죽자 그냥 폴란드에 머물러 잘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친정에서 로렌공작부인 자리 비었다고 재혼하라고 명령한거죠. 결국 오스트리아로 돌아와 가문에서 지명한 또 다른 남편을 맞았습니다. 공주하기도 힘들어... 맨날 정략결혼하래...
다섯 아들이나 낳았는데 다들 명이 짧아서... 형제끼리 번갈아가면 공작위를 계승하였죠. 문제는 로렌 영지가 이미 프랑스의 무력에 의해 점령된 상태였다는 겁니다. 샤를 5세가 뜬금없이 합스부르크 가문 공주랑 결혼한 것도 이때문이었죠. 프랑스에 의해 점령된 영지를 가진 정당한 공작을 사위로 두어서... 일종의 클레임 얻기입니다. 게임 속에서 즐겨하는 클레임권자를 초빙해서 그의 클레임으로 땅따먹기... 딱 그 일이 여기서도 벌어진겁니다.
샤를 5세 이후 로렌공작들은 항상 외가였던 오스트리아에 머물러 살았습니다. 그래서 그의 손자였던 프란츠 스테판(1708-1765)이 마리아 테레지아의 손꼽친구가 되어서... 종국에는 1736년 결혼에 이르게된겁니다. 어릴 때 기억이 어른이 되어서도... 남는다!!! 마리아 테레지아의 첫사랑이라는 후문이... ㅎㅎㅎ
아무튼 로렌문제는 곧 강대국가간의 도화선... 결국 프랑스는 제안을 하나 합니다. 로렌을 프랑스로 넘겨주는 대신 자손이 없어서 대가 끊기는 토스카나 공작령을 프판츠 요세프가 차지하는데 동의하겠다는... 일종의 영지교환이죠. 이렇게해서 로렌은 드디어 이 가문의 손을 떠나 프랑스로 귀속됩니다. 이게 영구는 또 아니었죠...
이 로렌 문제는 훗날 비스마르크가 나폴레옹 3세를 격파하면서 독일제국령으로 편입시킵니다. 프랑스로서는 엄청난 굴욕 중의 굴욕이었죠. 그래서 1차 대전이 종결되자마자 프랑스는 로렌을 되찾아옵니다. 이건 안돼~ 합스부르크를 깨고 가져온 건데... 그리고... 다시 히틀러가 프랑스를 뭉개고 가져갑니다. 이건 원래 우리꺼였어... 결국 2차 대전이 종결되면서 다시 프랑스가 가져갑니다. 오늘날까지 프랑스가 로렌의 주인이죠... 이 지역의 진정한 주인은 누구지? 그야 당연히 로렌사람들이겠죠...
한번 플레이하시면서 독일을 얻든 프랑스를 얻든 로렌을 중심지로 한번 반들어보심이...
만년 변경지역으로 머물러있으란 법은 없죠~ 신성로마황제가 되어서 한번... 쿨럭
마지막으로... 이 가문이 소지했던 작위는 Duke of Lorraine, Duke of Luxembourg, Duke of Brabant, Count of Flanders 정도였습니다만... 결혼 한방에 Holy Roman Emperor, Emperor of Austria, Emperor of Mexico, King of Hungary, King of Croatia, King of Bohemia, Archduke of Austria, Grand Duke of Tuscany, Duke of Modena 등등을 획득했습니다.
이것들을 크킹세계에서 실현시킬 수 있는 것은 오로지 플레이어들 뿐이군요... 흠흠...
지금은... 내일 지인 결혼식 가야되는데 무엇을 입고 가야되나...가 더 고민됩니다.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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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산익 작성시간 14.01.10 알기로는 사실 프란츠 스테판은 로렌 절대 넘겨주고 싶지 않았는데 여보가 걍 프랑스에 로렌 떼 주고 토스카나 공이나 하세요 해서 그랬다지요 평생 열받은 건지 프란츠 스테판은 어지간히 마리아 테레지아 속을 썩이니 악우인지 부부인지 ㅋㅋㅋㅋ 워낙 유쾌한 양반이라 후에 자손들이 이 양반을 닮았더라면 역사가 꽤나 바꼈을지도 모르겠네요
저도 결혼으로 땅 얻는 걸 주로하는 편이고 정 안되는 시대일때는 천재를 모셔오는 편이네요 -
작성자라플 작성시간 14.01.10 하......... 유럽에서 혈통이 저렇게 큰 의미라는게 신기합니다. 물론 선대에 뛰어난 선조가 있었겠지만.. 요새와 달리 요절하거나 자식을 못 보는 경우도 많아서, 솔직히 쉽게 이해되지는 않습니다. 좋은 글 계속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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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데미르 카라한 작성시간 14.01.11 샤트누아가 올라가보니 카롤링거 분파로 되있던데..(피핀 자식으로 나오고.. 카롤링거는 서자인 카를 마르텔이 먹는 ㅡㅡ;;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카를 마르텔이나 정복왕 윌리엄같이 능력쩌는 서자때문에 서자를 차별하는(응?) 게 아닌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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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수아로그 작성시간 14.01.12 서자를 차별하는 것은 처가라고 하는 동맹자에 대한 당연한 예우입니다.
처가는 자기 혈통을 이은 자가 이 가문을 이을 것이기에 정치적 스탠스를 함께 하면서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입니다. 그런데 가문을 서자가 잇는다? 그럼 원수가 되는 거죠. 이것들이 지원해줬더니 등 쳐먹네, 라고요.
서자가 능력 좀 된다고 가문을 잇게 했다간 결혼으로 맺어진 동맹들이 다 들고 일어날 것이고, 가문 내에서도 적통이 잇지 않아서 동맹이 깨져 쓸데없는 분란이 일어나는 것을 바라는 경우란 별로 없죠.
정실에게 아예 자식이 없다면야 어쩔 수 없이 넘어가 주지만(정복왕 윌리엄 같이) 그렇지 않다면 전쟁으로 사생결단을 내게 되겠죠. -
작성자Siriuslee 작성시간 14.01.13 하로렌공작은 1090년쯤 볼로류가문에 넘어갔다가.. 그 공작이 영지를 정리하고 십자군에 종군을 하게 되죠
결국 예루살렘을 점령하고 예루살렘의 통치자로 선출 됩니다
그게 고드푸루아 데 볼로뉴
그 뒤를 이은게 동생인 에데사 백작이던 보두앵 1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