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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기][임페리얼리즘] 유로파 왕국 연대기 ④ - 산업 혁명의 확산

작성자파지총|작성시간24.11.24|조회수207 목록 댓글 8

 

1817년에 접어들었습니다. 매 계절이 시작할 때 나오는 신문에 굵은 글씨 제목이 눈에 띕니다. 게임 진행과 유의미한 관련이 있는 소식인데, 일라이 휘트니의 조면기 발명 뉴스입니다.

 

실제로도 휘트니의 조면기 발명은 작업 효율을 수백 배나 높여줬다고 합니다. 게임상에서는 조면기 발명 기술을 구입하게 되면, 농부가 논밭이나 과수원처럼 면화밭에도 1레벨 사일로를 건설할 수 있게끔 해줍니다.

신기술 발명에 따라 지도 화면 오른쪽 바 상단의 네 가지 버튼 중 왼쪽에서 두 번째, 기술 버튼이 밝게 하이라이트가 됐습니다. 여기를 눌러서 새로 발명된 기술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다만 유로파 왕국은 왕국 내에 면화밭이 몇 군데 있기는 합니다만, 아직 수송망과 연결되지 않았습니다. 당장 서둘러 새 발명 기술을 구매할 필요는 없다는 의미입니다. 발명된 기술은 그 이후 언제든 마음 내킬 때 구매할 수 있으므로, 재정이 한정돼 있는 상황에서 당장 쓸모가 없다면 굳이 구매를 서둘러야 할 이유는 없습니다.

 

그보다도 기술 버튼 왼쪽의 '해도' 버튼에 왼쪽 컨트롤(Ctrl) 키를 꾹 누른 상태에서 마우스 왼쪽 클릭을 해봅시다.

외무부 장관이 나타나 지금 세계 지도의 맵 키(Map Key)가 어떻게 되는지 보고해줍니다. 랜덤 생성 맵으로 게임을 하다가 지금 지도의 지금 나라가 자원이나 지형 조건이 꽤나 괜찮다 싶으면 언제든 이런 식으로 '맵 키'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좋은 지도, 좋은 나라의 '맵 키'는 서로 공유해서 플레이를 해보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개발 탐사자는 기쁘게도 팡파레를 울리며 철광석의 발견을 보고해옵니다. 지방 마을로부터 두 칸 떨어져 있는 곳이라 철광석의 위치가 상당히 좋습니다. 계속해서 탐사자들을 북쪽으로 옮겨가며 자원 탐사를 이어가보겠습니다.

기술자 두 명은 계속해서 국내 수송망을 확충하고 있습니다. 동쪽의 기술자는 던랍 마을 방향으로 철도망을 연장한 뒤, 석탄을 싣어나를 수 있는 철도역을 건설할 것입니다. 서쪽의 기술자는 현재 지역에서 식량을 수집할 철도역이 완성되면, 계속해서 서해안을 따라 철도를 연장하며 북상해 던바 마을 북동쪽에 새로운 철도역을 건설하게 될 것입니다.

현재 오반 마을에서 다섯 개의 목재가 우리 유로파 왕국이 처음으로 부설한 철도역을 통해 수도로 수송돼오고 있습니다. 이것은 오반 마을에서 판재 산업, 나아가 가구 산업을 촉진하기에 충분한 양입니다.

 

다만 지방 마을에서의 산업 혁명을 자극하기 위해서는 수도의 2차 산업 공장의 용량이 최소 8까지는 확장돼야 한다는 점을 일찍이 말씀드렸던 적이 있습니다. 이제 산업 혁명을 더욱 널리 퍼뜨리기 위해, 지금 당장 돌릴 일은 없지만 수도의 가구 공장을 용량 8까지 좀 무리해서라도 확장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밖에 수도의 판재 공장과 금속 공장도 확장에 착수했습니다. 확장 공사에 돌입한 공장은 산업 화면을 통해 바로 직관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산업 화면에 이어 무역 화면과 외교 화면을 살펴보다가 유의미한 사항을 발견합니다. 열강 켐이 우리 유로파 왕국의 남쪽 변경을 위협하고 있는 약소국 이돌론의 수도에 무역 영사관을 개설한 것입니다.

 

켐은 심지어 이돌론 외에는 어느 나라에도 영사관계가 없습니다. 이돌론만을 집중적으로 관리하겠다는 것인데, 이렇게 해서 켐과 이돌론 사이의 외교 관계가 향상되면, 향후 이돌론 방향으로 '진출'할 때 상당히 성가신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켐이 이돌론과의 영사급 외교 관계를 대사급 외교 관계로 격상하게 된다면, 우리 유로파 왕국이 이돌론과 '불가피한 전쟁 상태'에 돌입하게 됐을 때, 켐이 개입하고 나서면서 이돌론이 켐의 보호국으로 편입되는 뜻밖의 사태를 맞이할 수도 있습니다.

 

이돌론은 유로파 왕국과 유일하게 육상 경계를 접하고 있는 약소국이라 다른 열강의 손아귀에 들어가지 않게끔 주의 깊게 살펴야 합니다. 켐과 이돌론의 관계가 프랑스와 스코틀랜드처럼 된다면, 잉글랜드의 지위에 있는 우리 유로파 왕국으로서는 상당히 번거롭게 됩니다.

무역 관계는 대체로 이런 정도입니다. 석탄과 철광석이 다행히도 4개씩 수량을 맞춰 안정적으로 수입되고 있는 관계로 계절마다 금속 4개씩을 생산할 수 있게끔 된 것이 산업화에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1817년 여름 신문과 함께 내무부 장관이 신기술에 투자하라고 안달입니다. 지난 계절에 휘트니의 조면기가 발명됐는데, 제가 별 흥미를 갖지 않고 지나쳤더니 조바심이 난 모양입니다.

 

말씀드렸던대로 이 기술에 언젠가 투자를 하기는 하겠지만, 지금은 그 때가 아닙니다. 우리 왕국의 경계를 보면 산맥 동쪽으로 던모어와 브리가듄 마을 바로 옆에 면화밭이 있어서, 마을에 인접해서 철도역을 짓고 면화밭을 개발하면 지방 마을에서 직물산업이 자체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좋은 환경에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산맥 동쪽으로 수송망을 확장하는 것은 조금 먼 미래의 일이기 때문에, 기술 투자도 함께 조금 미루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계절의 광맥 탐사는 무위에 그쳤습니다. 계속해서 개발 탐사자를 옮겨가며 광맥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광부가 석탄 광맥을 1레벨 탄광으로 개발 완료했습니다. 광맥은 농장이나 과수원·면화밭·삼림 등과는 달리 탄광으로 개발하지 않으면 수송망을 연결한 것만으로는 자원이 1도 나지 않습니다.

 

그 대신 1레벨 탄광을 지으면 그 때부터 자원이 2개씩 납니다. 생각해보면 농장이나 과수원·면화밭도 1레벨 사일로를 지으면 자원이 2개씩 나니 당연한 일입니다.

 

개발 탐사자에 의해 발견은 됐지만 아직 광부가 개발하지 않은 광맥이 두 개 있다고 오른쪽 상태창에 뜹니다. 하나는 바로 남동쪽에 있는 금 광맥, 다른 하나는 지난 계절에 던햄 마을 동쪽에서 개발 탐사자가 발견했던 철광석입니다. 언제 수송망에 편입될지는 알 수 없지만, 일단 금 광맥도 탄광으로 개발해놓도록 하겠습니다.

직물 공장의 용량도 2는 너무 작으니 4로 늘려놓고, 지난 계절에 확장했던 판재 공장과 금속 공장의 근로 상황을 재조정하도록 하겠습니다.

 

금속 공장이야 지금 대체로 계절당 석탄 4개·철광석 4개가 수입되고 있으니 금속 4개 생산으로 풀로 땡겨놓으면 별 무리는 없을 것입니다. 판재 공장은 판재 6개와 종이 2개 생산으로 조정하겠습니다.

 

사실 이렇게 생산을 하려면 매 계절 목재가 16개씩 필요한 것이니까 지금 유로파 왕국 국내 수송분이나 수입량으로는 턱도 없습니다. 아마 곧 목재 부족으로 생산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도 조만간 식량을 수집할 철도역이 완공된다고 보면 근로자들을 충원해야 하고, 새로 충원되는 근로자들을 숙련시키기 위해서는 종이가 필요하므로 미리 종이를 생산해놓는 개념으로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1817년 가을입니다. 국토 최북동단에 동떨어져 있는 언덕에서 철광석이 발견됩니다. 이 광물을 수집하려면 그 남서쪽에 철도역을 짓는 수밖에 없습니다. 슬슬 산맥 동쪽에 수송망을 구축할 궁리를 시작할 때가 됐습니다.

 

계속해서 개발 탐사자들은 산맥의 남쪽으로 옮겨가서 광맥을 탐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반 마을의 첫 번째 철도역으로부터 연장돼온 철도망이 던랍 마을 인근에 이르렀습니다. 이제 던랍 마을과 석탄 광산 사이에 또 하나의 철도역을 짓고 석탄과 곡물을 수집해 수도로 싣어나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 지역에 논밭은 없지만 아무 것도 없는 평범한 초원은 최소한의 자원인 곡식 1개를 산출합니다. 다만 농부에 의해 개발되거나 그럴 수는 없습니다. 해당 타일에 대고 우클릭을 해보면 설명을 볼 수 있습니다.

서쪽의 기술자는 계획대로 던바 마을을 향해 북상해가고 있고, 농부가 자신의 일을 끝냈습니다. 이미 철도역이 옆에 완공돼 있으므로, 철도역에 수집돼 수도로 수송되는 곡식의 양이 하나 더 늘어나게 됐습니다.

 

농부의 오른쪽 바에 보면 아직 개발하지 않은 과수원이 2개, 논밭이 6개 있다고 돼있습니다만, 전략자원이 아닌 식량류는 아무데나 개발할 일이 아닙니다. 게임이 끝날 때까지 영원히 수송망에 포섭되지 않는 논밭이나 과수원도 적지 않습니다.

 

식량은 대체로 곡물(논밭)보다는 과일(과수원)이나 육류·어류(육류는 목장, 어류는 철도역을 통해서는 얻을 수 없고 오직 항구를 통해서만 수집 가능)가 부족한 경우가 제 경험상 많습니다. 따라서 오반 마을이나 던바 마을 인근의 논밭은 당장 개발할 필요는 없어보입니다. 이미 눈치 채셨는지 모르겠지만 1레벨 사일로 건설에도 푼돈이지만 어쨌든 돈은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유로파 왕국 중부로 시선을 돌려보면 철도망은 궁극적으로 반번 마을 북서쪽을 거쳐 던햄 마을 동쪽으로 연결될 개연성이 큽니다(목재와 철광석 수집 목적). 이렇게 되면 반번 마을과 던햄 마을에 접해있는 논밭은 언젠가 수송망에 편입됩니다. 이 논밭에 일단 사일로를 건설하라고 합시다.

새로운 철도역이 완공되고나면 수송 화면에 들어가는 게 항상 기대되는데요. 식량의 수송량이 눈에 띄게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수송총량이 15로 풀로 돌아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곡물 같은 경우에는 이미 기존에 초과수송이 되면서 국고에 상당량(42개)이 비축돼있는 상태입니다. 당분간은 이걸 까먹으면서 충분히 버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수송총량을 재조정해 과일과 육류를 추가 수송하고, 곡물 수송은 당분간 조금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언제까지 이런 식으로 윗돌 빼서 아랫돌 괴는 식으로 할 수는 없으므로, 결국은 산업 화면에서 수송총량을 틈틈이 늘려나가야 하겠습니다.

식량 수집에 숨통이 트였으니 이제 노동력을 늘려봅시다. 국회를 클릭해서 근로자들을 추가 소집하겠습니다. 캔식량과 의류·가구를 제공해 농노들을 이촌향도시켜 도시근로자로 불러모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근로자 2명을 추가 소집하면 우리 유로파 왕국의 식량 소비량은 어떻게 되는지 미리 산업 화면의 오른쪽 바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근로자가 총 9명이 되므로 그 절반(반올림)은 곡물을, 4분의 1(반올림)은 과일을, 그리고 그 나머지는 육류를 소비합니다.

오랜만에 무역 턴 한 번 보여드립니다. 약소국 브뤼허로부터 철광석 수입이 순조롭습니다. 게임 초반에는 팔았다 안 팔았다 자기 마음이던 약소국들은 열강이 꾸준히 수입을 해준다면, 자신들도 점점 더 꾸준히 세계 시장에 자원을 내놓는 편입니다.

지난 계절 철광석에 이어 유로파 왕국 동부에서 이번엔 석탄이 발견됐습니다. 특히 이처럼 브리가듄 한 지방에서 철광석과 석탄이 모두 발견된 것은 굉장히 고무적입니다. 브리가듄 마을에서의 금속산업 발전을 기대해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편 광물 발견 위치에 따라 수송망도 자동적으로 결정된 측면이 있습니다. 북동쪽의 철광석을 수집할 수 있는 위치는 그 바로 남서쪽 툰드라 밖에 없고, 철도역끼리는 서로 인접해서 짓지 못하니 그렇다면 석탄도 수집하면서 북동쪽 철도역과 한 칸 떨어져 지을 수 있는 위치는 한 군데밖에 없습니다.

 

또 거기에 철도역이 들어서면 다시 한 칸을 떨어뜨려 철도역을 지어야 하니, 브리가듄 마을 자체에 항구를 짓고 철도역을 까는 수밖에 없겠다는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지난 계절에 설계해놓은대로 곡물을 살살 까먹으면서 국가 수송망은 기능하고 있습니다.

지난 계절에 근로자 2명 소집했던 것 기억하시죠? 새로운 '훈련 안된 근로자' 2명이 수도에 나타났습니다. 무역학교에서 이들을 훈련시켜봅시다.

 

또 국회에서는 계속해서 근로자 2명을 추가 소집합니다. 유로파 왕국의 곡식 수송량으로는 지금으로서는 근로자 11명이 적절합니다. 매 계절에 곡물 6개, 과일 3개, 육류 2개를 소모하는데 육류가 한계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근로자를 1명으로 더 늘리면 육류를 계절마다 3개씩 소비하기 시작해, 국내 수송량을 넘어서게 됩니다.

갑자기 유휴 노동력이 생겨난 것은 판재 공장의 가동이 일부 멈췄기 때문입니다. 지난 계절에 판재 6개/종이 2개 생산으로 돌렸는데, 이러면 무려 목재 16개가 필요하니 계속 돌아갈 수 있을 리 만무합니다. 국고에 남은 목재의 양에 따라 자동적으로 생산량이 조정됐습니다.

남는 노동력으로는 직물 공장을 돌려보고, 철도 집적소로 가서 수송총량을 늘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일시적인 유휴 노동력이 생기면 수송총량을 늘리는 것은 언제나 좋은 선택입니다.

 

보시다시피 수송총량을 늘리는데에도 금속과 판재가 들어갑니다. 공장 확장에도 금속과 판재가 들어가는 만큼, 이 게임에서 금속과 판재가 얼마나 '기간자원'의 역할을 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무역 화면입니다. 무역 화면 왼쪽 바에 유로파 왕국에 목재가 후달리는 편이라고 표시가 됩니다. 국고에도 면화와 목재가 텅텅 비었습니다. 일단은 산출량+수입량에 맞춰 생산하는 수밖에 어쩔 수 없습니다.

1818년 봄으로 계절이 넘어가면서, 이 게임을 하면서 가장 기분 좋은 보고 중의 하나를 받게 됩니다. 바로 지방 마을에서 산업 혁명이 일어나기 시작했다는 보고입니다.

 

최초의 지방 공장이 생기면 먼저 수도의 철도역이 멋있게 바뀝니다. 지금까지 시덥잖은 물건이나 수송돼오던 그런 철도역이 아니라, 중간재나 완제품이 수송돼오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후부터 장관은 어느 지방 마을에서 산업 혁명이 일어나기 시작했는지 보고합니다. 첫 번째 철도역을 지었던 오반 마을에서 산업 혁명이 일어나기 시작했다는 보고입니다. 그 지방의 철도역에서는 목재를 대량 수집해 수도로 보내고 있으므로, 판재 산업이 일어났을 것이라고 짐작할 수 있습니다. 장관의 보고대로 새롭게 생산되는 '공짜 자원'은 수송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도 화면에서 보면 산업 혁명이 일어난 오반 마을과, 아직 산업 혁명이 일어나지 않은 던랍 마을·던바 마을의 외관이 뭔가 달라졌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오반 마을에는 흡사 풍차와도 비슷하게 생긴, 조그만 공장이 새로 들어선 모습입니다.

 

게임상으로는 산업 혁명이 일어나기 전의 지방 마을은 부락(Village)으로, 1차 산업 공장이 들어선 마을은 마을(Town)로, 2차 산업 공장까지 들어서 의류나 가구·금속 도구 같이 매우 쓸모있는 완제품까지 자체 생산하는 마을은 도시(City)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현명한 산업 정책을 통해 모든 지방 마을의 굴뚝에서 연기가 올라오게끔 하는 게 통치자의 역할이겠습니다.

개발 탐사자는 이번 턴에는 공을 쳤습니다. 하기사 모든 게 뜻대로 풀려서야 게임이라고 할 수 없겠죠.

광부는 금광을 완성했습니다. 던햄 마을 동쪽 철광석 광맥이 발견된 곳으로 보내서 철광석 탄광을 개발토록 하겠습니다.

수송 화면입니다. 오반 마을 공장에서 생산된 판재가 수도로 수송돼오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계절에 수송총량을 2개 늘려놨으므로 판재와 곡물을 추가로 수송해오면 안성맞춤이겠습니다.

 

원래 판재라는 것은 목재를 2개 수송해서 수도의 노동력을 써서 공장을 돌려가면서 만들어내야 하는 건데, 이게 공짜로 하나둘씩 수송돼오는 것은 굉장히 의미가 깊습니다.

노동력을 늘려가는 과정에서 종이가 부족해집니다. 훈련 안된 근로자를 훈련된 근로자로 훈련하는 것 정도는 간단합니다만, 훈련된 근로자를 숙련된 근로자로 숙련하는 과정이 돈도 많이 들고, 한 명당 종이도 2개씩이나 필요로 하기 때문입니다.

 

설상가상으로 목재까지 후달리면서 판재 공장이 어려움에 처해 있습니다. 하지만 오반 마을 공장에서 보내오는 판재가 있으니까, 판재 생산을 조금 줄이고 무리해서라도 종이를 2개 생산하도록 합시다. 현재 국내에서 목재 5개는 자체 수송이 되고 있고, 1개 정도는 매 계절 수입되고 있으므로 어떻게든 판재나 종이를 합쳐서 3개까지는 만들 수 있는 국면입니다.

 

팁이라면 '숙련된 근로자'가 10명이 되는 순간, '공짜 종이' 10개가 생깁니다. 그러니까 어떻게든 당장의 어려움을 딛고 '숙련된 근로자' 10명만 생기면 '공짜 종이' 10개가 생겨나니까 그 이후로는 판재 생산에 좀 더 무게를 싣을 수 있습니다. 일단 이번 계절에 '숙련된 근로자'가 9명이 되니까 어떻게든 한 명만 더 만들어봅시다.

금속 공장은 지금 당장이라면 용량 4로 괜찮습니다만, 곧 석탄을 수집할 철도역이 완공되므로 미리 용량 8로 확장해놓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무엇보다도 판재와 금속은 기간산업이니까요.

 

유휴 노동력으로는 수송총량을 늘려보겠습니다. 오반 마을에서 산업 혁명이 일어나면서 지난 계절의 초라한 철도역과는 다른, 수도의 철도역이 멋진 모습으로 증축됐다는 것을 간파하셨을까요.

무역 화면입니다. 여전히 목재가 후달리고 있고, 종이 대란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아마 양모도 곧 부족해질 공산이 높습니다.

외교 화면입니다. 매 계절 체크하고 있는 게 유로파 왕국이 영향권으로 설정하고 있는 카타이·신델·뎃지·브뤼허의 4개 약소국과, 왕국 남쪽 변경을 위협하고 있는 약소국 이돌론입니다.

 

이 중 이번 계절에 드디어 열강 켐과 약소국 이돌론과의 관계가 한 단계 상향됐습니다. 켐과 이돌론이 상당히 활발한 교역을 벌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제는 적절한 시점에 이돌론에 선전포고를 해야 합니다. 이 게임에서는 선전포고를 한 나라와 사이가 좋은 나라와는 사이가 나빠지고, 반대로 선전포고를 한 나라와 사이가 나쁜 나라와는 사이가 좋아집니다. 따라서 켐과 이돌론의 관계가 좋아지면 좋아질수록, 우리 유로파 왕국이 이돌론에 선전포고했을 때 켐과의 관계는 험악해지게 됩니다.

 

켐과의 관계가 험악해지는 것도 부담이고, 켐이 언제 이돌론에 대사관을 짓고 관계를 대사급으로 격상할지도 알 수 없으므로 최대한 빠른 시기에 - 적어도 1820년 전에는 - 모종의 결단을 내려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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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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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파지총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11.24 _Arondite_ 1도 진짜진짜 하기 싫은 것은 동일합니다 ㅠ 다만 2에서도 신대륙 원주민(?)은 부담없이 칠 수 있는 것처럼, 약소국 전쟁은 부담이 덜하긴 하지요 ^^;;
  • 답댓글 작성자_Arondite_ | 작성시간 24.11.25 파지총 원주민이야 뭐 ㅋㅋㅋㅋ 저금통이죠 ㅋㅋㅋ
  • 답댓글 작성자파지총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11.25 _Arondite_ 그쵸 약간 도시락 같은 ㅎㅎㅎ 2에 들어서는 유럽 열강, 유럽 마이너(?), 신대륙 원주민 이렇게 세 개의 세력으로 세분화됐는데, 1은 유럽 마이너가 없고 약소국이 그냥 제국주의 시대 유럽 외 지역 산지사방에 존재하던 유로파의 '문명화되지 않은 국가' 취급인 느낌입니다;;
  • 답댓글 작성자_Arondite_ | 작성시간 24.11.25 파지총 흠, 2에서보다 1의 유럽 소국이 더 약한 모양이네요.
  • 답댓글 작성자파지총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11.25 _Arondite_ 넵, 유럽 소국과 원주민이 하나로 통폐합(?) 되면서 원주민쪽에 뭔가 가까워진 느낌이랄까요;; 시대적 배경이 2보다 훨씬 뒷시대다보니까 무기나 기술 격차 같은 것도 있겠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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