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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토론

[정치]호남의 지역주의와 민주화운동 그리고 갈등

작성자가이스터|작성시간15.05.18|조회수819 목록 댓글 8


오늘이 5.18이다 보니 이와 관련된 글을 쓰고 싶었습니다.



해방이후 한국정치에서는 친일논란, 좌우논란은 있었지만


지역주의는 없었습니다. 아 여촌야도는 있었습니다.



DJ가 처음에 국회의원이 된 지역구가 강원도 인제였습니다.


당선된 뒤 이틀뒤에 5.16 쿠데타가 일어나서 활동한번 못했지만


어찌됐든 전라도 사람이 강원도에서 당선될 정도로 당시에는


지금과 같은 지역주의, 지역구도는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현재의 지역주의 구도가 정착된 것도 역시 DJ와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DJ는 신민당시절 박정희 정권에 위협적인 야당정치인으로 부상했고


7대 국회의원선거에서는 박정희가 목포에 출마한 김대중을 낙선시키기 위해


진도출신의 장관을 김대중의 대항마로 내보냈고,


본인도 국무회의를 목포에서 주재하면서 


온갖 개발공약을 목포에 쏟아 부었습니다. 아주 노골적인 회유책이었죠.



하지만 김대중이 당선되었고 이걸 본 박정희는 호남에 투자를 해봐야


김대중을 흔들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어 호남을 홀대하게 되었고


그럴수록 호남은 김대중과 단단히 결속되고 여촌야도의 구도는


지역주의 구도로 점점 변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지역주의 구도가 그리 굳건하진 않았습니다.


김영삼이 PK를 장악하고 있었으니까요.



그러다가 큰 사건이 터졌습니다. 바로 5.18 민주화항쟁이죠.


이때 수많은 시민들이 희생당했고 호남사람들에게 여당은


불구대천의 원수가 되었습니다. 이후 호남지역은 민주화운동의


성지가 되었고 민주화 세력의 굳건한 버팀목이 될 수 있었습니다.



현재 야당의 두 기둥중 하나인 호남은 이런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야당의 두 기둥중 다른 하나인 민주화운동세대 소위386이라 불렸던 이들은


대학시절에 묻혀있는 5. 18 민주화항쟁의 참상을 알게되어 의식화된 경우가 많습니다.


이들은 이전 선배들과는 달리 전대협이라는 전국적인 조직을 만들어서


군부독재에 저항했고 민주화에 결정적인 트리거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그런데 민주화 이후 한국정치사에 있어서 가장 큰 해악을 끼친 사건이 일어납니다.


바로 삼당합당입니다. 김영삼이 노태우정권에 합류함으로써 현재 영호남의 지역주의 구도가 


완성되었습니다.



김대중은 민주화 이후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호남과 민주화운동세대의 결합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민주화운동세대를 전폭적으로 밀어줍니다. 김대중덕분에 당시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이었던


386들이 정계에 대거 입문할 수 있었고, 젊은 나이에 선출직 정치인으로 활동할 수 있는 배려를 받았습니다.


대표적인게 김민석이죠. 김민석은 DJ가 낙점해서 20대에 국회의원이 될 수 있었습니다.



김대중은 호남과 민주화운동세대의 결합이 쭉 이어져야 한다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열린우리당이 창당했을때에도 침묵했었고 열린우리당이 쪼개졌을때


기존 민주당에 합류한 김한길등에게 민주당을 버리고 대통합민주신당에


합류하라고 지시했을 정도였으니까요.



그래서 김대중은 따로 호남정치인을  키우지 않았습니다. 자기와 동교동계가


세월이 지나 물러나면 자연스럽게 합쳐질거라 생각하고 그렇게 믿었으니까요.



만약 노무현이 열우당을 만들지만 않았어도 김대중의 유지는 쭉 이어졌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전글에도 썼지만 노무현은 아무리 동교동계가 짜증나고 발목을 잡더라도 


어떻게든 천천히 당을 장악하는 방향으로 갔어야 했었습니다.



어찌됐든 김대중과 노무현의 엇박자의 결과가 현재 야당내 호남과 영남, 비노와 친노의 대립입니다.


먼저 호남은 김대중이 일부러 호남정치인을 키우지 않음으로써 앙겔님이 말씀하셨던 것처럼


맨파워는 있는데 리더십이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분명 의석수도 많고 경력있는 정치인은 많은데 비전을 보여줄 리더가 없는거죠.


그래서 이번에 천정배가 호남정치세력에서 비전을 보여주려는 시도를 하는거라고 생각합니다.



민주화운동세대의 근본적인 문제는 자기의 지지세력이 부실합니다.


지지하는 사람이 없는건 아니지만 대의제의 특성상 표로서 지지하고 의석이 되야 의미가 되는건데


의석이 없으니 항상 자기 스스로 서질 못하고 호남에 기댈 수 밖에 없습니다.


문제는 자기세력이 아니라 타 세력에 기대는 거라면 그만큼 성과를 내야 되는데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 대선과 이번 재보선 계속되는 선거 패배가 바로 그거죠.  그런데 웃긴건 선거에 패배했으면 물러나야 되는데


이들의 반대세력인 호남이 딱히 비전을 보여주는 것도 아니라서 그냥 당대표 자리나 왔다갔다 


하는것 밖에 안 됩니다.  



한쪽은 맨날 선거에서 지고 다른 한쪽은 비전이 없으니 


둘이 백날 싸워도 해결이 안 되고 지지부진한 겁니다.


의미 있게 싸우는게 아니니 서로 공천권 얘기가 불거져 나오는 거구요.



호남에서 새로운 비전을 보여줄 수 있는 리더가 나오던지


아니면 친노에서 선거승리로 그 동안의 믿음에 보답할 것인지


각자에게 주어진 과제를 먼저 수행하는 쪽이 야당의 주도권을 잡을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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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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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삭제된 댓글입니다.
  • 답댓글 작성자가이스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5.05.18 일하다가 쓴거라 다듬는게 부족했는데 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작성자통장 | 작성시간 15.05.18 이렇게 보니 왜 지역주의와 민주화운동이라 하신지 알겠네요. 고 김대중 전대통령의 안배는 좋았으나, 유지가 이어지지 않는걸 보면 참 아쉽네요. 파운데이션? 글을 좀더 다듬으시고 자료 넣으시면 역사스페셜도 가능할듯 ㄷㄷ
    그럼 혹시 한나라당 같은 경우도 알 수 있을까요? 이쪽은 영남권, 군부시절 잔재들이 모여있어서 단결이 강한건가요? 그래도 민주당보다 (말도 안되는) 비전이 있어보이는 이유가 있나요?
  • 답댓글 작성자가이스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5.05.18 댓글로 답할정도로 간단하지 않지만 새누리당은 끊임없이 자기혁신을 계속해 왔습니다. 단적으로 새누리당 최고의원회의 멤버를 보시면 해마다 사람들이 계속 바뀝니다. 인적혁신 만큼 확실한 자기혁신이 없죠. 반면 새정치연합쪽 최고의원회의 멤버를 보시면 10년전이나 지금이나 별다른게 없죠. 그만큼 새누리당은 처절한 정치적 숙청을 통해 계속 바꿔왔습니다. 자세한건 나중에 좀더 고민해보고 써야겠네요.
  • 답댓글 작성자대륙 | 작성시간 15.05.19 단결이 강한게 아니라. 거긴 일단 밥그릇 싸움에서 이기면 승자가 모든걸 독식하거든요. 이회창조차도 2번패배하니깐. 완전 끈떨어진 뒤웅박신세로 전락했고. 그결과 탈당해서 충청도를 기반으로 한 자유선진당을 창당했으나. 결국 몰락했죠. 지금현 박여사가 통치는못해도 정치적감각은 있는것이. 탈당하라는 측근들주장 씹고 MB공세를 견딘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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