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의학]재능이란 Detail에 집착하는 능력이다.

작성자아빠나무|작성시간21.02.18|조회수644 목록 댓글 9

안녕하세요 아빠나무입니다. 

 

오늘은 생일이었습니다. 

 

아내가 맛있는 요릿집에 데려갔습니다. 

 

셰프가 한다는 그 집은, 제 기준에서는 참 사삭스러운 집이었습니다. 

 

뭔가 엄청나게 많은 조리가 들어간, 그래서 맛은 있지만, 이렇게까지 해서 먹는 건가 싶은 느낌이 들었지요. 

 

그러다 문득! 머리에 스치고 지나가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현대 사회에서 재능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이 Detail을 파악하고, 집착해서 개선할 수 있는 능력이라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지요. 

 

 

 

현대 사회는 고도로 발달한 사회이고, 기술적으로도 아주 발달한 상태입니다. 

 

이런 발달된 사회에서 부가가치를 더하기 위해서는, 그 기술에 조그마한 한 발자국을 앞으로 나가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 기술의 세부사항을 아주 면밀하게 파악하고, 거기에서 한번 더 나가야 하는 것이죠. 

 

가령 칼을 만든다고 해 봅시다. 

 

망치로 그냥 쇠를 퉁퉁 쳐서 일단 썰리게만 만들면? 이건 재능이 있는 사람이 만든 작품이 아니죠. 

 

그 시대 사람이 평범하다고 느낄 정도로 만들면? 노력으로 만든 작품이 되겠죠. 

 

이 노력으로 만든 작품에 작은 세부사항을 추가하거나 개선하면? 그게 바로 재능을 발휘한 것이겠지요. 

 

 

 

즉 이 detail을 파악하지 못한다면, 그 분야는 재능이 없는 것이라는 말이 되겠지요. 

 

저는 아내가 맛있는 요리를 사줬지만, 사실 '맛있다.'라는 말 빼고는 Detail 하게 표현을 못 하겠더라고요. 

 

저는 미식과 음식 품평에는 재능이 없는 것이겠죠. 

 

그런데 이걸 아주 세부적으로 자잘하게 잘 표현하는 사람들이 있죠. 

 

이게 재능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여러분이 적성에 맞는 일을 찾는다면, 여러분이 그 detail을 아주 잘 느낄 수 있는 영역을 찾고 그것과 직업을 연관시키면 되겠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서번트 증후군이라고 아시나요? 자폐의 일종인데, 어떤 하나의 영역에 정말 엄청난 재능을 가지는 것이죠. 

 

그래서 서번트 증후군의 동영상을 보면 엄청나게 자세하게 그림을 그리는 모습이 나옵니다. 

 

즉, detail에 미친 듯이 집착할 수 있다는 것이죠. 그리고 그게 재능이라고 우리가 생각하고요. 

 

우리는 서번트 증후군은 아니지만, 분명히 우리가 아주 예민하고 자세한 감각을 펼칠 수 있는 영역이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자기가 조금 해보고, 그 detail이 보이지 않는다면 재능은 없다 -라고 생각해도 크게 틀리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피아노를 10년을 배웠지만, 연주자마다 곡의 해석이 다르다는 것을 인식할 수가 없습니다. 

 

큰 차이가 안 느껴져요. 저는 음악은 재능이 0이라는 말이죠. 

 

그런데 정신과를 해보니 사람의 표정, 어투, 행동에서 생각과 감정을 알아내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더라고요. 

 

그 세부 사항도 어느 정도 느껴지고. 

 

이 부분은 어느 정도 재능이 있는 것 같아요. 

 

 

 

여러분은 어떤 영역에 재능이 있나요?

 

자신의 예민성을 사랑해보는 시간이 되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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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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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통장 | 작성시간 21.02.19 제가 자간 장평 앞에 한칸 띄었는지 두칸 띄었는지는 기가막히게 보는데 여기 있을게 아니라 출판사 교정을 했어야...
  • 답댓글 작성자아빠나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1.02.19 당장 교정작업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출판사로!!
  • 작성자_Arondite_ | 작성시간 21.02.19 흠...
    한가지 추가해야겠네요.
    전체의 조화를 해치지 않으면서 디테일을 잡아내는 것이라고.
    한때 즐겨보던 유투브 채널중에 이세환 기자님과 임용한 교수님이 주 패널로 나오던 레드피그 아카데미라는 채널이 있었습니다. 이세환 기자는 주로 무기체계간 비교하는 컨텐츠를 많이 올렸는데, 흔히 그렇듯 디테일한 부분에서 약간씩 틀리는 실수가 가끔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내용마다 여지없이 그 디테일 틀린 것을 지적하며 이세환 기자를 비난하는 댓글이 수두룩하게 달렸죠.
    중요한 건, 그런 방송들이 디테일은 조금 틀렸더라도 전체적인 내용 전개에 문제가 되지 않았으며 잘 모르는 사람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매끄럽게 잘 만든 것이라는 점입니다.
    비난하는 댓글을 다는 사람들은 디테일은 잘 잡을지 몰라도, 그런 디테일에 집착하다 전체적인 내용을 놓쳐버리는 사람들이지요.
  • 답댓글 작성자_Arondite_ | 작성시간 21.02.19 그런 사소한 디테일 한두개 끝까지 잡아내는 것보다, 전체적인 작품(?)의 조화를 잘 맞추는 게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말씀하신 요리로 보자면, 그렇게 디테일한거 잡으려다 음식의 맛이 괴상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생선의 비린내 잡겠다고 생강을 갈아넣고, 생강의 아린 맛을 잡겠다고 버터를 넣고, 버터의 느끼함을 잡겠다고 식초를 넣고...하는 식으로 이것저것 집어넣다가 자칫하면 음식의 맛을 해치기 쉽잖아요. 음식의 맛을 잘 내면서 사소한 디테일까지 챙겨낼 수 있어야 할 겁니다.

    물론 본문에서도 읽어낼 수 있는 말이겠습니다만, 그래도 한번 더 강조해보면 어떨까 해서 써봅니다.
  • 작성자구이 | 작성시간 21.02.22 어디까지나 그게 통용되는 세계의 이야기겠죠...
    대학생시절에 조별과제를할때 뭐가 어떻고 뭐가 어떻고 따지고드니 피곤한사람 취급하더라고요... 그냥 좋게좋게 가면 안되냐는 듯이...
    일할때도 디테일하게 가는건 어느부분을 디테일하게 갈것이냐의 상급자의 사정이고, 하급자는 그냥 거기에 맞춰가기만 하는것...
    어떤 분야에서 디테일하고, 그걸 자신이 결정할 수 없다는건 단지 고통일 뿐인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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